요즘 딸아이가 저에게 부쩍 자주 혼나곤 합니다. 가장 많이 혼나는 주제는 "때찌" 하는 것인데요. 이 녀석이 어느 날부터 습관적으로 때리는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어쩔 때는 깨물기도 하고 말이지요. 이런 건 어릴 적부터 잡아줘야하기에 제가 요즘 집중해서 교육 중 입니다.

"건희, 때찌하지 마세요. 이럴 땐 '아~예쁘다. 사랑해~' 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네~사랑해요~"


그런데 딸아이를 지도하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주로 "하지말라" 라는 얘기를 듣곤 하지요. 그러니 얼마나 간단합니까. 하지 말라는 항목만 딱 지켜내면 됩니다. 그러면 모범학생, 착한 자녀가 되는 거지요.

하지만 나이를 먹고 성장하면 할 수록 우리는 "하지말라" 가 아닌 "하라" 또는 "해야한다" 를 듣게 되지요. 어른이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내가 내 인생 속에서 져야할 책임의 분량을 잘 감당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휴~그러니 얼마나 어렵습니까. 스스로 뭔가 찾아 능동적으로 해내는 교육을 제대로 받은 건 아닌 데, 우리 사회는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 남편이면 남편, 아내면 아내로써 요구하는 것이 너무도 많으니 말입니다.

가끔 우리도 '너는 무어니 이렇게 해야만해' 가 아니라 '네가 이런 위치에서 이런 일을 잘 해주니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 는 식으로 기대치나 눈높이를 조금은 낮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편이니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 가 아니라 '이렇게 수고해주어 고마워요' 라고, '주부이니 당연히 밥을 차려야지'가 아니라 '식사준비를 해주어 고마워요' 라고 말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요구하고, 기대하는 높이를 살짝 낮추는 대신 내가 누군가를 돕고, 봉사하는 높이를 살짝 높여주는 삶에는 기쁨이 넘칩니다.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쯤은 내 가족과 배우자를 위해 나는 한번 더 봉사하고, 그들에겐 고맙다 인사해보는 건 어떨까요. 뭐든지 처음 하는 게 어렵지, 한번만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쉽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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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집으로 비유하자면 부부는 집을 지탱하는 커다란 대들보와 같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멋진 집도 대들보가 부실하거나 무너지면 유지가 안되듯 가정 역시 부부 관계가 온전히 정립되어야만 온전히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강하고, 튼실한 접착제나 이음제를 첨가했다 할 수도 있겠지요. 왠만한 일들은 아이를 보며 참기도 하고, 또 아이때문에 웃으며 해결해 나가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정을 유지해주는 원천은 아닐 것입니다. 역시 가정은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맥락 위에서 저는 평소 갖고 있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제게 있어 딸아이는 늘 두번째 문제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이가 예쁘고,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바쳐도 제 중심의 첫번째는 반드시 아내가 있어야 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훗날 아이가 자랄수록 저는 이 원칙을 더 강조하며 아빠에게는 늘 엄마가 첫째이자 최고의 여자임을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때론 이런 제 마음과 달리 보이는 경우도 있는가 봅니다. 특히, 아내의 눈에는 더욱 그런가 봅니다. 요즘들어 가끔 '자기 나 사랑해?' 라거나 '자기는 건희만 있으면 되지?' 라는 아내의 질문을 받곤 합니다. 


예, 사실 많은 다른 아버지들처럼 저는 제 딸을 너무 사랑합니다. 이 녀석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습니다. 또 이 녀석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이 후- 물론 조부모님의 사랑을 풍족히 받아왔지만- 부모 없이 사는 설움과 상처..충분히..너무나도 충분히..느껴왔기 때문에 적어도 내 자식에게만큼은 이런 아픔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니 요즘 제 핸드폰에는 아내의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상당수가 딸아이의 사진입니다. 전화를 해도 아내와 제 얘기보다는 딸아이 얘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정말 요즘 제 삶은 딸아이가 중심이 되어 돌아가고 있는 게 맞나 봅니다.


하, 요즘 우리는 기묘한 삼각관계에 빠져버렸나 봅니다. 이거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런지요.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일까나요. 아니면 제가 뭔가 일을 하나 꾸며(?)서 아내의 마음을 녹여 봐야 할지요. 혹시 이거 저만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하하..

이거 참..
 
정말 머리가 찌끈거리게 고민되는 세찬 바람 부는 날의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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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30년 같이 길게만 느껴지던 너무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고, 결혼 3년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휴가를 주었다 (☜클릭)하였지요. 제가 딸아이를 어린이집에서 찾아 집에 가서 보니 식탁위에 왠 편지가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저에게 보낸 것이더군요.

편지 겉봉투를 보니 "건희 아빠 보시오~오늘의 미션봉투"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사진이 좀 흐려서 그런데 분홍빛 바탕에 예쁜 집 그림이 있는 봉투였습니다.



봉투의 뒷면을 보니 예쁜 그러나 메세지가 있는 스티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마지막 "행복해" 에 새까만 "ㅇ"과 하트 표시가 있지요. 자세히 보니 원래 문구는 "너 때문에 올 한해 너무 행복했어"인데, 아내가 자신의 뜻을 전하려고 "행복행 " 로 바꾼 것이더군요.



내용을 열어보니 아내 특유의 둥글둥글한 귀여운 글씨로 두장이나 되는 편지가 있었습니다. 아내의 솔직한 마음과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첫 휴가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휴가 준 것에 대한 보람이 팍팍 들더군요.



편지를 읽으며 아내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쓴 글을 보고, 그에 대한 표현도 짧게 해주었더군요. 또 한켠으로는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다음 문구때문에 그랬는 데요.

우선 불고기와 찌개가 있으니 데워서 먹고. 냉장고 윗칸에 반찬이 있어 꺼내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사놨어....(중략)...건희와 즐거운 식사시간 갖고. 설거지는 내가 아침에 해도충분하니깐 그냥 놔두고~건희 어제 목욕했으니 오늘은 그냥 손, 발, 세수만 하고 자도 될꺼야.  우유는 왼쪽 맨 끝 아래 싱크대 윗칸에 있어~1분만 살짝 돌려줘~

저에 대한 마음과 딸아이에 대한 걱정때문에 이렇게 자세하게 쓴 것이겠지만 어느 덧 그 순수하고, 맑던 막내 딸 아가씨를 소위 말하는 "아줌마"로 바꿔놓은 것 같아 그랬던 것입니다. 그냥 어제 하루쯤은 모든 걸 잊고 쉬었다 오기를 바랬는 데 말이지요..

아무튼 아내는 장문의 편지를 마치며 이런 표현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나도 근사한 휴가를 줄게. 기대해줘~사랑해요~정혁씨~감사해요~당신의 큰 사랑~

자, 이런 표현을 본 후 제 반응이 어땠을 것 같으십니까. 당연히 기분 짱~이었지요! 세상에 어느 남편이 이런 최고의 표현을 보면서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편지봉투에 있는 집 그림입니다. (핸드폰 카메라에 상처가 많아 좀 지저분하게 나오긴 했습니다만..실제로는 참 예쁘고, 따뜻해 보입니다)

저는 이 그림을 보면서 우리 가정을 더욱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게 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보았습니다. 언덕위의 예쁜 집까지는 아니어도 우리 부부의 마음 속에는 늘 이런 분홍빛 사랑이 살아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정과 애 때문에 웬수'와 함께 사는 게 아니라 서로의 인격을 알아가며, 더욱 설레는 사랑을 하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행복이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고, 생각보다 아주 가까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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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취직과 함께 주말부부로 지낸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간다. 유독 빨리 지나간 듯 느껴진 올 한 해였지만 아내와 아이가 없는 집에서의 시간은 참으로 더디게 흐른다. 텅빈 방에 혼자 누워 외로움과 벗하며 청하는 잠은 그리 반가운 녀석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터인가 나는 새벽 두시나 되야 잠이 들게 되었다.


물론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가며 최대한 자주 만나려 노력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주 듣게 되는 소리도 몇 가지 생겼다.

먼저, 방에서 홀아비 냄새가 난다
는 것이다. 언젠가 여동생이 했던 말이다. 그나마 내 몸에서는 안난다 하니 다행이었다.(그 후 향기00을 사서 뿌려주고 있음)

두번째는 얼굴이 굳어 있는 경우가 많다
는 것이다. 물론 잠을 늦게 자서 피곤한 탓도 있겠지만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세번째는 일은 잘 한다
는 것이다. 혼자서 무얼 하겠는 가.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일을 하게 된다. 이미 해봤던 것도 여유 있게 생각하다보니 이래저래 더 좋은 아이디어도 나오고, 치밀한 준비가 가능했다. 


물론 주말 부부로 지내다 보니 좋은 점도 있긴 하였다. 무엇보다 아내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더 애틋한 마음이 들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확실히 사람은 들어온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알게 되는 것 같다. 아내와 떨어져 살고 나니 그 동안 몰랐던 아내의 소중함이 많이 느껴진다. 밤 마다 피곤해 잠 못드는 나를 위해 안마를 해주고, 아침마다 잘 다녀오라 인사해주는 일상이 이젠 너무 특별해졌다.

또한 그 전에 우리가 다퉜던 일을 생각하며 '아..그래서 그 때 그랬나 보구나'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는 식의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내가 한마디를 해도 좀 더 친절하고, 상냥하게 해줘야 겠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 아내가 있는 곳까지는 한참을 운전해야 하는 터라 차에서 혼자 웃는 걸 연습해보기도 한다.

또한 딸아이와 많이 친하졌다는 것이다
. 주중에 가면 대개 8시나 되야 하는 데, 녀석은 그 때부터 나와 정신없이 놀려 한다. 주말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잠을 자도 내 품에 안겨 자고, 밥도 내가 먹여 주는 걸 좋아한다. 기저귀도 굳이 아빠와 갈겠다고 한다. 나 역시 더욱 녀석이 사랑스럽고, 소중히 느껴진다.

사실 어떻게 보면 아이가 커갈수록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더 느끼는 것이라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부녀가 서로를 더 아끼고, 사랑해 가는 건 굳이 나쁘게만 볼 문제가 아니리라. 


아마도 우리 부부는 6개월 이상 더 주말 부부로 지내야 할 것 같다. 그 때까지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아내와 딸이 있는 곳으로 가야할 것 같다.(필자는 부천, 아내와 딸은 오산에 거주) 내 몸도 피곤하고, 아이도 힘들고, 아내도 그립지만 누구나처럼 어쩔 수 없는 삶의 형편이란 것이 있다. 따라서 이 시간을 더욱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게 잘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의 선택일 것이다.

나는 남은 6개월 동안 지금보다 아내를 더 이해하고, 공감해주려 노력하고 싶다. 또한 아이를 더욱 사랑하고 싶다. 끝으로 내 자신을 더욱 깊이 닦고 싶다. 그러면 힘든 시기일 수 있는 지금이 우리 가정의 더 행복한 내일을 위한 소중한 배움과 준비의 시간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처럼 이렇게 살아야만 하는 가정의 사람들과 이 사회를 더 깊이 파고들 것이다. 내가 내 가족 사랑으로만 멈춰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 역시 우리의 이 힘든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결과가 되고 말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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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떠오르는 것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머리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녀가  떠오르는 것은 '나는 것'입니다.

저절로  나는 것입니다.

가슴에서 설레이며 피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숨길 수 없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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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간의 뇌 구조는 참 신기하다. 하위 구조에 있는 뇌는 상위 구조의 뇌 보다 우선해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상위 구조 뇌에 의해 조절 역시 가능하다. 즉, 바로 전 단계를 거치지 않고는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조절 불가능한 것 역시 아니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보자. 흔히 사흘만 굶으면 그 사람의 본성이 다 나타난다고 한다. 배고픔 앞에 장사 없다는 거다. 실제 며칠 굶고 나면 물불 안가리고 먹을 거에 덤비게 되어 있다. 또 잠을 며칠 못자게 했다 치자. 그러면 대부분은 매우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쉽게 남을 해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며칠을 굶어도 자신의 이성으로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잠을 못자게 하는 고문 속에서도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열사 역시 존재한다.

이렇듯 본능은 이성보다 앞서 작용하고, 인간 전 존재에 영향을 끼치게 되지만 이것은 이성에 의해 컨트롤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2.당신은 혹시 첫눈에 반한 경험이 있는가?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고 한 사람만이 빛을 내는 경험을 해본 적 이 있는가? 한 사람때문에 눈물 흘리며 아파해본적이 있는가?


사람에게는 절대 숨길 수 없는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졸린 것이다. 둘째는 배고픈 것이다. 끝으로 셋째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는 반드시 몸에서 반응이 오게 된다. 특히, 세번째의 사랑은 그렇다. 내가 아무리 아니라 해도 벌써 표정과 말투부터 달라진다. 설사 포커 페이스를 지닌 존재라 해도 반드시 그 티가 나게 되어 있다.


사랑의 감정은 어디까지나 이성 이전에 존재하는 내 몸과 영혼의 반응이란 얘기다. 따라서 사랑의 감정은 매우 순수하고, 솔직한 자기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단순히 본능의 발현만은 아니다. 이는 매우 정제되면서도 주체할 수 없는 고도의 감정표현이다.




3."사랑이 밥 먹여주냐" 라는 표현이 있다. 사랑의 감정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다.
 
고도로 발달된 문명 사회는 인간의 본능과 감정을 규제하는 수많은 제도와 관습, 사상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의 발달은 자본이 곧 힘이 되고, 힘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성공욕망 역시 더욱 거대해지게 하였다.

이는 개인이 갖게 되는 사랑의 감정에도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현재 이른바 "성담론"에서는 현대 사회의 두차례 성혁명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두차례 성혁명의 핵심발로 원인은 바로 자본과 과학기술의 발달이다. 자본주의의 발달을 배경으로 하는 성산업, 성과학의 발달은 여성을 임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양성 모두에게 "성행위(SEX)"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또한 인간의 성과 사랑마저 돈으로 사고 팔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결국 감정의 교류와 관계성이 사라진 '사랑을 기반으로 한 성관계'과 아니라 '자본과 말초신경의 쾌락을 기반으로 한 원나잇 스탠드'류의 '성행위' 로 귀결되었고, 이에 따라
개인의 몸과 영혼이 먼저 반응하던 고도의 순수한 사랑감정이 돈의 힘과 말초신경의 본능 충족에 지배당하는 상황에 이르게 하였다.



4.로미오와 줄리엣, 이수일과 심순애를 알고 있는가. 모두 순수한 사랑과 사회적 조건에서 갈등하는 소재로 극적인 표현을 한 작품들이다. 먼저 이를 깔고 나서 잠깐 주책임을 알면서도 본인의 의견 게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험담을 써보도록 하겠다.

나는 19살에 독립하여 대학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혼자 다녔다. 학원 수학 강사였던 나는 다행이 능력을 인정받아 제법 잘 나갔었다. 동시에 신학을 전공하며 교회에 열심히 다니기도 했었다. 주변에서는 나를 괜찮은 놈이라 했었다.

허나 나는 해마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학비와 생활비는 내 모든 월급을 소진하게 하였고, 나는 텅빈 통장을 들고 졸업하게 되었다. 이는 어렵고, 복잡한 가정환경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내 연애와 결혼 전선에 큰 문제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찌질이처럼 좋아 하는 사람에게 고백한번 못해보고, 연애는 사치라 여기며 그렇게 25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의 내 아내와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하며 나는 완전히 변하게 되었다. 내 아내
는 이런 나를 아무런 조건과 계산 없이 사랑해 주었다.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선택하였다. 내 가정사가 어떻고, 내 소유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저 사랑과 신앙 하나로 이 모든 걸 감내하였고, 아내의 이러한 헌신적인 사랑 덕에 우리는 여전히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귀여운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즉, 정리하자면 사랑의 시작과 감정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조절의 문제는 아니지만 결국 사회구조와 또 다른 본능에 의해 규제되어지는 문제라는 것이고, 따라서 사랑의 선택은 있을 수 밖에 없는 거지만, 사회적 조건이나 물질에 의해 좌우되는 선택 외에 여전히 우리는 순수한 사랑의 힘을 믿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5.사랑에 선택이 있을 수 있는가..우리의 이슈이다.

자, 지금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수많은 선택 속에서 사랑은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려 하고 있는가?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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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단순=

[LIFE]이 남자의 인생 2007. 11. 8. 10:42 Posted by 바람몰이

사랑하는 그대여


난 오늘도 그댈 생각해요


내 마음 속 가득 올라 오는


고마움, 미안함, 행복함, 힘듬...


사랑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합니다


이런게 사람사는 거고 사랑인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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