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도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27 제 차를 긁고 가신 그 분을 용서합니다. 11
  2. 2009.01.19 출근길 접촉사고, 서로 흥분하기만 했다. 10


얼마 전 저는 i30 럭셔리 수동의 5000킬로 시승기를 올렸습니다. 바로 그 차입니다. 구입한지 4개월 밖에 안된차에 벌써 두 차례의 테러가 있었습니다. 사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요 근래 사이 일어난 일입니다. (관련글 : 누가 해치백을 별로라고 하는가)

테러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누가 차를 긁어 놓고 간 것이지요. 사진으로는 자세히 안 나옵니다만 약 10cm가량을 힘있게 꾹~눌러서 잘 긁어 놓았습니다. 다행이 제 차가 흰색이라서 깨끗할 때는 별로 티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때가 타면 바로 흔적이 남지요. 선명한 주름살이 보입니다. 



제 차가 긁힌 곳은 흔히 말하는 본넷과 운전석 문짝 상단부 입니다. 이 경우 컴파운드 작업을 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컴파운드 작업은 차량의 광이나 도색을 벗겨내어 메꾸는 개념이기 때문에 신차의 경우 그리 권장할 만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도색을 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한번에 다해야 합니다. 휴~상당한 금액이 나오지요. 물론 요즘 부분도색 기술이 많이 좋아졌기에 그냥 맡겨도 됩니다만 이 역시 돈십만원 이상 필요하니 참 맘이 쓰린 형편입니다. 그것도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를 말이지요.


누가 차를 긁고 갔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감이 잡히질 않는 다는 게 문제입니다. 요즘 저는 둥글게 둥글게(?) 사는 입장이라서 별로 원한 산 일도 없기 때문이지요. 하나 걸리는 게 있다면 얼마 전 어떤 나이드신 어르신께서 자기 집 근처에 차를 대고 갔다고 담배값이나 놓고 가라 했던 것입니다. 허나 저는 정말 담배값 정도의 금액(4천냥)을 놓고 갔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분도 아닐 확률이 높겠지요? 저는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가슴이 아픕니다. 차가 상해서 아프기도 하지만 도대체 우리네 맘이 왜 이리 각박해 졌는가..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물론 이 분도 그 동안 이렇게 살아와야만 했던 형편이 있었겠지요. 어쩌면 차를 긁어놓으신 분은 우리 사회와 시대가 만든 또 하나의 상처 입은 영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언제 날을 잡아 도색집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복원을 해놔야겠지요. 얼핏 보면 괜찮을 듯도 하지만 작은 상처때문에 전체적인 부식이 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를 긁어 놓으신 그 분의 맘은 어떻게 복원해야할런지...

창 밖에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조용히 두눈을 감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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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주차장 접촉사고

참 힘든 월요일 아침입니다. 항상 월요일은 힘들지만 오늘은 유독 더합니다. 출근길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우선 사진을 잠깐 보시지요. 지하 주차장이라 좀 어둡기는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제 차는 오른쪽 문 전체적으로 움푹 파인 듯한 모양입니다. 문을 교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대 차량은 범퍼와 라이트, 휀다 일부에 손상이 있었습니다.



상황은 이랬습니다.

지하 2층으로 천천히 내려온 저는 빈 자리를 발견하였고, 비상깜빡이를 켠 후에 후면 주차를 위해 차량몸체를 꺾었습니다. 그 후 후진 기어를 막 넣던 참이었지요. 바로 그 때 뒤따라 오던 승용차가 저를 추돌하였습니다.


뒷 차량 운전자는 제가 깜빡이를 켜기에 잠시 멈추는 줄 알았다 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그대로 직진하려 했었고, 제가 갑자기 튀어 나왔다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뒷차의 경우 갑자기 제가 치고 들어온 것으로 보였나 봅니다.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정차 후 후진 준비를 할 때 그 차가 들어왔으므로 그 쪽 비율이 크다 봤습니다. 그러나 뒷차주분은 그렇지 않았지요. 결국 둘 사이 입씨름이 잠시 이뤄졌고, 속히 보험회사 직원을 불러 해결보는 게 가장 빠르겠다는 데 합의. 전화를 하였습니다.

잠시 후 보험회사 직원이 왔습니다. 둘다 같은 D 보험사였더군요. 주차장 내에 CCTV가 없어 서로의 주장을 입증할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흥분과 말씨름 끝에 내린 결론자기 차량은 자기 스스로 수리하기로 합의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교통사고 경험*

사고 후 드는 생각

그러나 방금 공업사 직원분께 차를 보내고 나니 여러 생각이 떠오릅니다.

먼저, 사고 후 차에서 내려 서로 목소리를 높이던 둘의 모습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사고 직 후는 아무리 평정심을 유지하려 해도 누구나 흥분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저도 그렇고, 그 분도 서로에게 자기 주장만을 하며 소리를 높였지요. 좀 더 침착하게 서로의 입장을 듣고 원만한 해결을 보겠금 노력하지 못했던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두번재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미안하다 하기 전에 왜 그랬냐 따지기만 하더라는 거였습니다. 제 자신도 먼저 사과하면 손해볼 거란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그 분도 그랬겠지요. 차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그 흔한 구호도 막상 내게 닥친 일이 되니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또 다시 반성하게 되네요.

세번째는 차를 산 이상 그 누구도 사고의 예외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출근 잘 하고, 주차장까지 와서 이런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나요. 그간 나름 운전법에 대해서도 공부와 연습을 좀 하고, 2종소형-1종보통을 갖고 있으며, 상당히 안전운전자라 자부했지만 사고는 정말 예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마지막은 우리네 교통문화가 변해야할 거란 것이었습니다. 대개 사고가 나면 서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목숨 걸고 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손해볼 이유야 없지만 어차피 해결은 보험회사에서 하는 거고, 여기서 안되면 경찰이 하지요. 서로 감정 상하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로를 먼저 걱정해주고, 이해해주면 훨씬 원만한 해결이 가능하겠지요.

정리하며

제 자신에 대한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간 있었던 사고는 모두 이해하며 잘 해결해왔지만, 이번에는 너무 쉽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직도 수련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또한 이런 생각도 듭니다. 누구나 사고는 한번쯤 나지요. 그러나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모두 다른 것 같습니다. 얼굴을 붉히며 멱살 잡이를 하기도 하지만 서로 이해하고, 좋게 해결할 수도 있겠지요.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사람"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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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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