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
은 '풋 복싱'이라 불릴 정도의 1)경쾌하고 빠르며 다양한 발차기에 있다. 그 스텝의 다양성과 콤비네이션은 타 무술의 추종을 불허한다. 화려함 역시 마찬가지이다. 태권도 시범에 나오는 발차기는 영화의 그것 못지 않은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비단 보기만 좋은 것은 아니다. 태권도의 발차기는 얼핏 보기에는 별 위력이 없는 것 같지만 과학적으로 계산된 힘의 법칙에 따라 스피드와 회전력, 각도 등을 정교하게 계산해 이뤄져 매우 2)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이렇게 보기도 좋고, 파워도 있는 태권도가 왜 시합만 되면 그렇게 지루한 걸까..

특히, 많은 사람들이 역대 올림픽을 보며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왜 발차기 몇 번하고 그냥 쓰러지는가..왜 공격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다 한번씩 차는가.. 주먹 공격을 하지 않으니 시시하다.


사실 이 같은 문제제기는 타당한 것이라 생각한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더욱 중요해진 포인트에 따른 경기운용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내가 1점을 낸 후 바로 쓰러져서 상대방이 반격할 기회를 안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섯불리 나서다 상대방이 받아차기를 한 후 쓰러지면 내가 손해이기 때문에 쉽게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며, 주먹 공격 역시 쉽게 점수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먹에 끼는 글러브 역시 가슴에서 빵~하는 소리가 나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게다.

그나마 요즘은 제도가 바뀌어 얼굴 공격시 2포인트를 주기에 조금 나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매트 위에서 포인트를 따야하는 태권도는 그 빠르기가 너무 빨라 한번 차고 쓰러지는 게 가장 현명한 전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아마 이번 대회 역시 나는 태권도가 그렇게까지 많은 재미를 주지는 못할 거라 생각한다. 여전히 위에서 얘기한 경기 운용방식이 먹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태권도 선수들을 탓하거나 태권도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태권도 수준은 거의 평준화 되어 있다. 심지어 외국 선수들 실력이 더 나은 경우도 많다. 그러나 태권도 종주국으로써 확실한 메달을 기대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만 하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만 하는 선수와 코칭 스텝의 부담 역시 존재함 역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태권도 시합이 시작된다. 나는 우리의 태권도 수준이 외국에 비해 매우 뛰어나게 높지 않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금메달을 딸 것이란 높은 기대치를 현실화 시켜보자. 싹쓸이 같은 말은 현실성을 잃은지 오래이다.

이제는 그 동안 흘려온 선수의 땀방울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자세에 주안점을 두어야지 메달 색깔에 두어서는 안된다. 금메달도 좋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박수 쳐주는 게 중요한 것이 바로 스포츠 정신이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우리 선수들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시합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보다 멋진 경기로 나타나게 되어 관객과 시청자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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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를 받은 이윤석의 학위 주요 인물은 정은아와 유재석이었다 한다. 이윤석은 논문에서 유재석의 인기비결은 겸손함으로 대변되는 인간성과 적절한 상황통제 및 게스트에 대한 배려, 돌발상황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 등의 지성을 들었다 한다.

나는 체조 경기 보조해설로 나섰던 유재석은 이러한 이윤석의 연구가 옳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고 생각한다.


먼저 나는 유재석이 비인기 종목인 체조 동작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그가 많은 공부를 하고 나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이 특별하기도 했겠지만 평소 준비성이 몸에 밴듯한 느낌이 강했다.

두번째로 유재석의 시청자 배려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체조의 난이도는 어떻게 구분되느냐는 질문을 들으며 나는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지금까지 베이징 올림픽 해설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고함과 흥분이 가득해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끝으로 양태영에 대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모두 중국 선수의 플레이에 감탄하고, 유원철의 은메달을 축하할 때 그는 재빠르게 양태영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하며 세심한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었다.


최근 그는 결혼 이 후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일부 블로거는 결혼 후 캐릭터를 잃거나 인기가 떨어진 연예인을 들어 그의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 같다.

요즘 최고의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단연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 이다. 또한 최고 인기 토크쇼는 놀러와를 들 수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언제나 유재석이 있다.

그는 수많은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캐릭터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며 각 프로그램에 완전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말하자면 동시에 몇 개의 역을 수행해내고 있다는 얘기다.

말은 쉽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오싹~하기까지 한 대목이다. 한 사람이 동시에 몇 가지 역을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 있도록 수행해낸다...

도대체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걸까..


이윤석은 유재석의 인기 요인으로 인간성과 지성이 뽑힌 다는 것은 시청자들은 그가 개그맨이라기보다 전문 방송인에 가깝게 생각하는 것을 시사한다 하였다. 나는 이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재석은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른 개그 꽁트나 개그 현장 무대보다 리얼버라이어티 쇼나 토크쇼 진행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의 장점으로 인간성과 지성 외에 한가지 더 성실성 즉, 그의 노력을 추가하고 싶다.  

이혜영은 유재석의 결혼식에 앞서 인터뷰를 하며 그를 신인시절부터 지켜봐왔는 데 워낙 성실해서 좋은 여자를 만날 줄 알았다 한 바 있다. 물론 결혼 전 인터뷰라 립서비스 측면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 변하지 않은 그의 성실성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의 김민성은 (유재석과 한동네에 산다) 그의 글을 통해 유재석의 성실성을 들며 그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의 시대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 보는 수많은 네티즌은 그의 인간성, 지성 외에 늘 노력하는 자세 즉, 성실성을 추가하고 있다.

나 역시 이에 동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유재석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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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

[문화]방송,영화,격투기 2008. 8. 18. 16:18 Posted by 바람몰이
히라노의 눈빛은 매서웠다. 한번의 랠리가 끝날 때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 선수를 날카롭게 쳐다보았다. 입술은 굳게 다물어져 있었고 신중한 서브와 리시브가 계속되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개의치 않았다.


"지가 노려보면 어쩔건데!!"


라며 강한 정신력과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했다.


한번도 아니고 무려 두번이나 일본과 맞붙었다.





사실 이들은 상처가 많은 선수들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그 외 공식적으로도 그랬다. 탁구 협회 파동으로 코칭 스태프가 모두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심지어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가능할 뻔 했었다. 훈련이 제대로 되었을리 없다. 마음이 편했을리 없다.



그러나 이들은 한마음 한 뜻으로 이 모든 걸 이겨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을까..


그래서 마지막 1점을 따낸 후 이들은 땅바닥에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일어나 서로를 얼싸안고 금메달리스트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보는 우리 국민 역시 기쁨과 감동의 눈물로 가슴을 적셨으리라..


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정국에 오늘도 한번 더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준 이들이 나는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참으로 금메달보다 값지고 귀한 동메달이었다.


<질문 :  한국 여자 탁구의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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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고 우리 대표팀. 그런데 이런 감동말고도 우리를 훈훈하게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스타 선수들의 탄생이다. 특히, 올림픽 대표의 특성상 나이가 어린 선수가 많아 여러명의 국민 남동생이 탄생하고 있는 데, 이들은 하나 같이 고도의 훈련 덕에 뛰어난 몸매와 맑은 눈빛을 갖고 있어 더욱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특유의 귀여운 셀카로 화제가 되고 있는 유도의 최민호, 몸짱이자 터프한 외모의 유도선수 김재범, 보기만해도 훈훈한 박태환, 배드민턴 혼합 복식의 이용대이다.





유도의 최민호이다. 격기 운동 선수답지 않은 귀여운 셀카가 화제이다. 외모 자체도 워낙 귀엽게 생겼다. 그는 인터뷰 중 수줍음 많은 모습을 보여 많은 누님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기도 하였다.





유도 은메달리스트 김재범이다. 그는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력과 엄청난 체력을 보여주며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일단 외모 자체도 굉장히 터프해 보인다. 그래서일까..누님보다 형님 팬이 더 많아 보인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박태환이다. 시원한 키와 탄력있는 몸매, 거기가 재치까지 갖춘 그는 이미 최고의 스타이다. 네티즌 사이에는 선예나 김연아와 그를 연결해주고 싶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박태환은 내꺼이기에 절대 뺏길 수 없는 강력한 질투쟁이를 양산하는 그이다.




배드민턴 혼합 복식 금메달 리스트 이용대이다.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또한 허당 이승기를 닮은 듯하면서도 훈훈한 외모를 지녔고, 카메라 앞에서 금메달 윙크를 날리며 수많은 누님들의 가슴을 녹여버렸다. 새롭게 떠오르는 국민 남동생 후보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단순히 외모와 메달 색깔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모습, 뜨거운 눈물과 땀방울이 주는 감동, 이들의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 주는 감동때문일 아닐까..

그 어느때보다 복잡하고, 뜨거운 2008년.
 
이들은 진정 우리의 가슴을 적셔주는 시원한 소나기와 같은 청량제와 같은 보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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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괜히 나까지 억울하고, 원통하며 미안하다.

지난 4년동안 20대의 유희도 포기하고, 모든 젊음을 바쳤는 데..메달 색깔에 따라 차별대우 받고, 종목의 인기도에 따라 방송차별까지 받아야만 하다니..

선수가 은메달 따고 울어야만 하는 나라가 세상에 또 어디있을까..금메달 딴 선수에게만 집중 포상해주는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

그런데도 국민들께 더 큰 기쁨을 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 순수하고, 어린 선수들을 보며 어찌 억울하고, 원통하며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겠는가..


B. 입상을 하든지 못하든지, 메달색깔이 무엇이든지 그들은 우리의 챔피언이다.

그들은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조차 대립과 분열의 기세가 등등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였다. 비리와 정치의 진흙탕 싸움이 난무하는 이 정신없는 정국에서 잠시나마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하였다.

그러니 어찌 그들을 우리의 챔피언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C.자, 그러니 우리 국가대표 모두에게 국민 금메달을 주는 게 어떻겠는가?!

방법은 다양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1)공신력 있는 방송이 나서 전화참여 등을 통해 성금을 모금한 후 2)국민 금메달을 만들어 귀국 환영식에서 걸어주는 것이다. 이 때, 금메달리스트만 인터뷰하고 얼굴 마담으로 내세우는 것을 조심하자. 그리고 3)각 계 각층의 국민대표를 신청받아 추첨한 후 모든 선수 한명한명에게 걸어주고 꼭~안아줘보자.

4)이 후 투명하게 방송을 통해 회계보고 하고, 5)남은 금액은 형편이 어려운 스포츠 꿈나무 소년, 소녀 가장과 조손가정에 지원해보자.

이 때 도움 받은 스포츠 꿈나무들이 4년, 8년 후 우리의 태극전사가 되어 국민께 감사드린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면 이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고, 시의적절한 투자인가.


D.우리는 월드컵 4강과 올림픽 10위권의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이다. 아시아의 맹주라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제는 결과만을 중시하던 관전수준에서 과정과 투혼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성숙한 수준의 의식이 필요하다. 또한 기왕이면 우리만의 올림픽 전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정식 메달이 아니여서 다른 혜택은 없겠지만 국민이 만들어준 국민 금메달은 선수들의 가슴에 벅찬 감동과 자부심으로 남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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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퇴근 후 한 블로거의 글을 보고 나니 대학 수능시험을 치른 후 대학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시원 섭섭한 마음에 뭉클 했던 기억이 난다. 왜 그 때 그렇게 눈물이 핑돌았는 지 지금와서 보면 여러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우선 제일 먼저 어려운 형편에도 고3이라고 챙겨주신 조부모님 생각이 났기 때문에 그랬다. 필자는 어려서 부모님이 헤어지시어 빨간 대야에 생선장사를 하시던 할머님과 허리가 아파 5백원짜리 삯바느질로 나를 키우시던 조부님 가정에서 자랐다. 이른바 조손가정이었다. 나는 15년간 나를 길러주신 두분 앞에 대학합격증을 놓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 두분을 모시겠다 다짐했었다. 아마도 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두번째는 힘든 고3생활에 대한 마음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고작 선풍기 4대로 한 여름을 보내고, 돈이 없어 밥을 굶어 가며 공부했으며, 친구가 다 푼 문제집을 지우개로 지워 공부하던 나로써는 이 한해를 잘 보내고 대학 합격까지 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의 소재였다.

끝으로 원하던 바를 이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본래 필자는 육군 사관학교 지망생이었으나 신장 미달과 조부님의 반대로 지원하지 못했다. 이 후 개인적인 종교체험을 통해 진학하게 된 학교는 내 꿈을 위한 첫 열매였기에 기쁨의 눈물이 흐를만하게 하였다.

결혼도 하고 자식까지 본 지금도 잊지 못할 대학합격 소식이었다. 생각보다 수능 점수가 안나와 고민했던 나였기에 더욱 그랬다.

B.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오늘 한 블로거는 메달리스트가 우는 것과 엘리트 체육의 문제점, 우리의 1등 지상주의 등을 엮어 논리를 전개한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그 논조가 다음 편집팀의 뜻과 맞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블로거 뉴스 베스트에 올라 있었다. 나로써는 별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의 전반적인 주장 즉, 엘리트 체육의 문제점, 1등 혹은 금메달 지상주의 등에 대한 비판에는 공감하는 편이다. 실제 예전에 비슷한 글을 오마이뉴스 기사로 올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최민호라는 특정 인물을 엮어 '징징'댄다는 식의 표현을 써가며, 좀 더 솔직해지자는 댓글까지 쓴 것을 본 순간 착잡한 마음이 들고 말았다.

거두절미하고 말하겠다. 올림픽 때 좀 울면 안되는 건가?! 나는 왜 그들의 눈물을 꼭 그리 삐딱한 시선으로 봐야만 하는 건지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다.
 
엘리트 체육의 문제점은 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운동만 하는 체육 특기생이나 코치나 감독의 비위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에 뇌물이 오간다거나 하는 내용을 통해 얼마든지 그 논리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 1등 혹은 금메달 지상주의 역시 과정이 생략된 채 결과만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문화 풍조 등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써내려 갈 수 있다.

특히, 최민호의 경우는 지금까지 1)온 가족이 월세방에 거주하며 매우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역시 부모님께 번듯한 집한채 드리는 게 소원이라 인터뷰하기도 하였다. 겨울에는 기름값 부담에 보일러도 안땔 정도라 한다. 2)개인적으로는 만년 3인자라는 별명 속에 자신과 4년간 싸워온 것에 대한 감동일 수도 있었고, 좀 더 나아가 3)어려운 형편에 힘들어하는 국민들께 금메달이란 선물을 안겨줄 수 있었다는 것때문일 수도 있었다.

왜 꼭 굳이 그를 엮어 이런 글을 올려 함께 눈물 흘리며 감동받았던 대다수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어야만 하느냐는 말이다.


C.이번 올림픽은 올 한해 답답하기만 했던 우리 국민에게 청량제 같은 기쁨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언론의 진보와 보수라는 대결구도에서 오랜만에 하나될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정국이 변하거나 하지는 않으나 한번씩 기분전환이라도 할 수 있어야 숨이라도 좀 쉴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차라리 이런 글까지 올라온 기왕에 이번 올림픽을 통해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선수들도 울고 국민들도 울면서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겨도 울고, 져도 울고..그리고 이겨도 웃고, 져도 한바탕 시원하게 웃어보자. 그깟 메달 색깔따위가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나는 이렇게 진심을 담아 서로를 이해, 공감하고 박수쳐주면 우리는 진정 우리 국민의 하나됨과 따뜻함을 확인하고, 다시 이 어려운 정국을 풀어갈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첨부설문 :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눈물 흘리는 것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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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잡는 다는 것은 내 마음을 여는 걸 의미한다. 서로 열린 마음은 오해에서 세 걸음 물러나 이해의 길을 걷게 한다. 그러나 손을 잡기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이 쌓여 있어 쉽게 우리 맘을 지치게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서로 대화하며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 그 자체이다. 이 과정이 담보되기만 하면 서로 숨통을 열어둘 여지는 생기기 때문이다. 숨을 쉴 수 있는 여지만 있으면 그 다음은 시간이 문제일 뿐 순차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아니 교착상태에 빠져 버렸다. 새 정권의 대북정책이 북미 관계와 다자간 관계는 더욱 호전되는 데 남북관계만 끊기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는 ARF 에서 외교 망신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얼마 전 있었던 금강산 피살사건으로 우리에게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남북 핫라인은 불통이 된지 오래이다.

이런 정치적 이해관계는 문화-스포츠 계까지 영향을 주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남북한 올림픽 동시 입장이 불가 소식이다. 최근 스포츠는 스포츠 정신 뿐 아니라 정치적 의미까지 담보하고 있는 데, 이것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끝까지 동시입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니 관심을 가져보게 된다. 이 위원장은 베이징 현지에가서 마지막까지 협상을 해보겠다 하였다.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올림픽조직위원회와 만나고 나면 남북 관계자의 협상이 가능할 것이란 계획이다. 과거에도 개회식 3-4일전에 협상이 타결되 급히 단복을 맞추기도 하였다 하니 마지막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는 그 동안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아테네를 거쳐 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수차례에 걸쳐 동시입장을 할 수 있었다. 이는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우리의 마음에 뜨거운 감동을 주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잠정 휴전 상태인 우리 나라가 손을 잡는 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다. 선수들이 흔드는 손에는 통일의 희망이 있었고, 선수들의 눈과 가슴에는 뜨거운 동포애와 인간미가 있었다.

또한 역대 어느 올림픽도 이렇게 소수 민족을 무력으로 탄압하고, 자국의 소시민을 핍박하면서 이뤄진 적이 없었다. 각 종 규제와 조건으로 있는 자들만의, 중국만의 올림픽이 될 공산이 커보이는 이번 대회이다.


바로 여기에 내가 베이징에서의 좋은 소식을 기대해보는 이유가 있다. 비록 상황이 매우 어렵다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아무쪼록 남북한 동시입장이 극적으로 타결되어 남북 관계를 녹이는 작은 불꽃이 되고, 올림픽 정신 회복에 좋은 씨앗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설문 : 남북한 동시입장의 가장 큰 의미를 어디에 두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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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이라크 내부 정치 갈등 문제는 미국의 점령 이 후 하루도 멈춘 날이 없었다. 특히, 종파간 갈등과 미군의 지원이 뒤섞여진 대대적인 전 정권 즉, 후세인 세력이 남아 있는 조직 정리 시도는 여전히 계속되는 자살폭탄 테러로 귀결되고 말았다.

이는 스포츠 계까지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라크 국가 올림픽 위원회가 사실상 해체되었다. 현재 IOC에서는 이전 인물만이 유일하게 그 합법적 대표성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라크 정부는 이들이 부패세력이었기에 현재의 올림픽 위 재구성이 정당하다 주장하나 역시 후세인 세력 정리가 목적이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물론 나는 후세인 정권의 편을 들거나 현재 구성된 위원회를 비판하려 하지 않는다.

내 관심은 오직 "선수"와 "올림픽 정신"에 있다.

이라크 선수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그저 꿈을 안고 땀흘렸던 가난한 국가의 선수일 뿐이다. 아마도 이들은 우리네 손기정 선수나 양정모 선수처럼 자신들의 플레이를 통해 자국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또한 올림픽은 평화와 우정의 상징이다. 정직한 땀방울과 승부를 통해 결과를 서로 인정하고, 축하하며 세계인이 하나되는 자리이다. 분단 국가인 우리 역시 올림픽 단일팀을 통해 평화 무드를 조성하며 세계에 나서기도 하였고, 세계는 이를 환영해 준 적이 있다.

따라서 여전히 테러가 성행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면서도 최 극빈국인 이라크의 올림픽 출전은 그 자체가 국제 사회의 이라크 인권문제의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평화에 대한 환기 역시 가능케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IOC 측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접촉을 제의했지만 이라크 측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니 어쩔 수 없지만 아쉬운 마음은 여전하다. 현재 IOC 측에서는 여전히 육상 대표의 출전이 가능한 방법을 열어둔 상태라 한다. 허나 이는 이라크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예전상태로 되돌려져야만 가능하기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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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지난 2004년 한국과 이라크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사진이다. 사진의 평화의 사도라는 글씨가 인상적이다. 나는 이 때의 경기를 통해 양국의 우정이 한층 돈독해졌던 기억을 갖고 있다.

역대 어느 올림픽도 이렇게 소수 민족에 대한 물리적 탄압과 심지어 자국민에게까지 가해지는 핍박을 밟고 이뤄진 적이 없다.(우리 88올림픽 역시 수많은 서민이 외곽으로 쫓겨났었지만 중국보다는 약했다)  이렇게까지 올림픽의 정신이 심각히 훼손된 적이 없다는 얘기다.

이라크의 올림픽 출전이 어떻게든 성사되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매우 크게 남게 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설문 : 이라크의 올림픽 출전 좌절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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