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보내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15 명절 후 부부싸움, 이렇게 극복하고 있다. 13
  2. 2009.09.30 추석 때 처가에서 점수따는 5단계 작전 5


유난히 짧았던 이번 설명절. 연휴 기간이 짧은 만큼 스트레스피로도는 보다 집중적으로 더해지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 오고가는 길 운전도 힘들고, 부쩍 얇아진 지갑탓에 심적 부담도 상당합니다. 한편, 여성의 경우 집중적으로 하루이틀동안 살림을 하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아쉽게도 많은 남성이 이 때 살림을 거들지 않아 여성의 불만이 높아지게 되지요.

사정이 이러다보니 명절이 지나면 많은 부부가 싸움을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됩니다. 제가 지난 번 글에서 언급했듯
(관련글 : 이번 설에도 부부싸움을 하게될까) 명절이 지나면 이혼 건수가 부쩍 늘어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갈등과 다툼이 심해진다는 것이고, 이건 일부의 얘기가 아닌 상당수 부부가 겪는 현실이란 의미입니다.

저희 부부의 경우도 초창기 매우 갈등이 심했습니다. 명절 후에는 저나 아내 모두 너무 지쳐버렸습니다. 육체적인 피로도 너무 심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보통이 아니였습니다. 서로 말을 거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뭔가 어색하고, 삭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였습니다. 

허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번 글에서 말씀드렸듯 "평등명절" 보내기를 통해 애초에 그 근원부터 다시 시작했던 덕분입니다. 또 저나 아내 모두 매우 열심히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갈등의 여지가 남게되면 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풀어가려 노력해 보았습니다.


1.불만은 당장 얘기하지 않는다.

몸이 피곤하면 작은 것도 예민하게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이럴 때 불만을 얘기하는 건 불난 집에 기름을 얹는 격이 되고 말지요. 그래서 저희는 아예 말을 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회피한다는 게 아니라 둘다 좀 더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려본다는 것입니다. 서로 여유가 생겼을 때 당시의 일을 돌아보며 반성하면 좀 더 나은 대안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2.서로 안마를 해준다.

몸이 경직될 때는 서로의 손길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안마기처럼 근육에 진동을 주는 것보다 따뜻한 체온과 애정을 담아 마사지를 해주면 몸과 맘이 녹아버리는 역사(?)가 일어나지요. 몸과 맘이 풀리니 좀 더 여유로워지게 됩니다. 또 여기서 서로가 서로를 칭찬해주고, 고맙다는 표현을 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3.영화를 보러 간다.

평일 오후나 저녁에 "일부러" 시간을 내보는 것입니다. 주말의 경우도 좋지만 이 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오히려 피로가 더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평일이 좋다는 것입니다. 오후 반차를 내서라도 시간을 내어 특별한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서로를 칭찬해주는 것입니다. (제가 오후를 권하는 것은 저녁의 경우 아이가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오후는 영화관 관객도 적어 매우 편리하지요).


명절 이 후 부부싸움은 부부 자신의 문제라기보다 배우자의 집안과 연관된 것이 더욱 많습니다.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매우 소모적인 다툼이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이걸 서로 알면서도 끝없이 계속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럴 때일 수록 서로를 기다려주며 이해해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많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접점을 꾸준히 찾아나가야 겠지요. 이것은 의외로 간단한 방법을 통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뭔가 거창하게 하려기보다는 한마디 고마움의 표현이 중요하지요. 이 한마디와 작은 노력이 부부의 맘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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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만 되면 더해지는 아내의 부담

참 어렵습니다. 나이를 먹어갈 수록 기쁜 명절 되기가 참 어렵습니다. 어린 시절 맛난 음식과 사촌들을 만난다는 설레임보다는 점점 부담이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한번 더 챙겨야할 사안도 많아지고 말이지요. 고속도로 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남편보다 아내의 부담이 더 한게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저희 집은 아내가 임신하여 제가 거의 모든 요리나 살림을 하지만 그래도 명절 자체가 아내의 입장으론 부담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아내의 입장에서는 시댁 어른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 겝니다. 저 역시 처가 어른들 뵙는 게 쉽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이번 추석은 남편에게 있어 최고의 찬스!

참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왜 우리는 나이를 먹을 수록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기가 어려워지는 걸까요. 특히, 결혼 후 맞이하는 명절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린 시절 가져왔던 그 재미난 추억을 뒤로한채 명절 이 후 이혼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사회적 현상을 목도해야만 합니다.

이번 명절은 우리 남편들이 팔을 걷어보는 게 어떨까요. 제가 볼 때는 이번 추석은 그 동안 점수를 잃었던 남편들이 한번에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일단 그 기간을 보십시오. 얼마나 짧습니다. 짧고 굵게 변화된 모습을 보임으로 오랜시간 뭔가를 해야한다는 부담을 줄 일수 있습니다. 또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도 있겠지요.


처가에서 점수따기 5단계

그러면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일단 처가에 가면 모든 가족이 보는 앞에서 선언을 해야 합니다.

"당신은 가만 앉아서 쉬고 있어. 부엌은 내가 맡는다"

오~일단 이 한마디에 50점 먹고 들어갔습니다. (이 때, 지그시 아내를 바라보며 존댓말을 써주면 효과는 배가 됩니다)

자,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있지요. 우리 집 살림도 어딨나 잘 모르는 데, 처가 살림을 우리가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거지요. 하하, 그러나 다 살아날 구멍은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아마 다른 여성가족들이 바로 옆에 포진해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 때, 이들과 연대해야하는 거지요. 이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슬쩍 아내의 성격이나 숨겨진 비밀(?) 등을 알아내면 훗날 여러 모로 쓸모 있습니다 홀홀홀~ㅋ 

세번째로 부지런히 발바닥에 땀을 내줘야 합니다. 음식을 하면 가장 좋겠지만...내 자신이 내 솜씨를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나 할까요...이거 자칫하면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좋은 게 뭡니까. 바로 덩치 아니겠습니까. 일단 부엌을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며 잔심부름만 해줘도 10점 + 될 수 있을 겁니다.

네번째로 배달을 부지런히 해야합니다. 음식배달은 꽃몽오리가 터지기 직전으로 비유할 수 있을만큼 내가 아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절정으로 가기 위한 최고의 단계입니다. 만약 천성적으로 땀이 좀 있으신 분들이라면 더욱 유리하지요 ^_^

끝으로 반드시 설거지를 해야 합니다. 음식배달이 꽃몽오리가 터지기 직전의 모습이라면 설거지는 살림의 "꽃"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대단히 어려운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단, 남자들이 설거지를 하고도 욕을 먹는 건 그 뒷 마무리가 안 좋기 때문입니다. 설거지 후 행주를 이용해 물기없이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뭐든지 뭘 할려면 제대로 해야지 어설프게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어느 통계를 보니 상당수의 남편들이 자기는 명절 때 많은 일을 도와준다 한다 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아내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 비율이 상당히 낮아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왕에 나서는 것이니 열과 성의를 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하하, 지금까지 제가 좀 '보여주기' 냄새가 나는 글을 재미나게 적어보려 했는데요. 요지는 이것입니다. 이번 명절은 그리 길지도 않아 부담이 없으니 이번만큼은 남편이 먼저 나서 보자는 것입니다. 처가에서 아내의 위상을 높여줘보자는 거지요. 그러면 이런 모습을 보는 장인, 장모님의 마음과 내 아내의 입장은 어떨까요. 분명 '아~내 딸이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구나' 라며 사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품지 않을까요.

내 아내의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내 위상 역시 높아짐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P.S : 제가 취직을 함으로 인해 포스팅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부족한 글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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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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