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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3 한국 교회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다 23


본질을 잃어버린 한국 교회

저는 개신교인이지만 카톨릭의 성인들이 지닌 삶의 자세와 신앙을 존중합니다. 그 중에는 성 발렌티노도 있는 데요. 성 발렌티노는 가난한 과부와 고아를 돌보던 성자라 불리던 사람이지요. 그래서 그를 기념하며 나눔을 실천하게 되었는 데, 그것이 바로 발렌타인 데이의 기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본질은 온데간데 없고, 초컬릿 회사의 상술만 판을 치고 있습니다. 정말 성 발렌티노가 알면 가슴을 칠일입니다.

저는 교회도 그렇다 생각합니다. 교회가 그 본질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본질이라 함은 예수께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했던 바로 그 정신을 얘기하는 거지요.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교회가 어떻게 본질을 잃어버렸다는 것인지 과거 예루살렘 성전의 모습과 비교하며 정치, 경제적 측면 위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왜 예수는 예루살렘 성전 가판을 뒤엎었는가

예수는 자신이 직접 교회를 세운 적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예수 당시 예루살렘 성전체제에 철저히 저항하고, 거부했던 삶을 살았습니다. 그것은 성전이 그 고유한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1.당시 예루살렘 성전은 사람, 물자, 돈, 권력이 집중된 곳이었는 데요. 먼저 예를 들어 희생제물용 짐승 판매를 보면요. 이것은 성전 광장에서 활발히 이뤄지곤 했었는 데요, 예레미야스에 따르면  이러한 가축 판매는 대제사장 가문의 소유였었습니다또한 성전세를 보면요. 모든 유대인은 반드시 지불해야할 것이 바로 성전세인데요. 매년 반세겔 이상을 내야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것 역시 고위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 의하여 관장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바로 제사장 귀족과 그 후손들로 임명된 이들에 의해 관리되는 데요. 이는 결국 제사장 귀족들의 정규적인 수입 및 독점으로 연결되었고, 이것이 너무 심한 나머지 남아 도는 돈으로 오늘날의 은행 같은 역할까지 수행하게에 이르렀습니다. 

한번 돈 맛을 보니까 끊임없이 세를 강요하고, 이것은 결국 자기 가문끼리 나눠먹고 말이죠..


2.정치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정결과 부정, 유대인과 이방인, 율법 수호자와 죄인 사이의 차별을 야기시키고, 이러한 차별합법화 시켜준 종교적 토대였습니다. 또한 성전체제 지배자들의 정치 권력의 지지기반이었구요.

이 때,
 영악했던 로마는 바로 이 체제와 권위를 인정해주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을 위시한 제사장 귀족들을 통하여 팔레스틴 내에서 로마 제국의 식민체제를 한결 수월하게 굳히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가난하고, 억압받는 유대백성의 자리가 아닌 국가권력의 자리에 서서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해왔다는 것입니다.

3.또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하며 믿는다 하여 같은 민족끼리도 싸우고, 잡고, 죽이고..

자, 상황이 이러하니 예수는 성전을
비판하고, 뒤엎을 수 밖에 없었지요. 이것은 본질적으로 자신들이 믿는 하나님이 아닌 물신을 섬기는 것에 다름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때문에 수많은 가난한 유대 민중들이 억압과 착취를 당했기에 예수에게는 매우 중차대 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는 이곳은 기도하는 곳이라 일갈하였던 것입니다.



한국 교회가 비판 받는 몇 가지 사례

오늘날 교회가 비판 받는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것과 예수 당시 예루살렘 성전을 비교해보기 위해서입니다.

1.먼저, 돈과 교회의 관계를 들 수 있습니다. 일단 딱 떠오르는 것이 "헌금강요"이지요. 물론 교회에서는 "강요"란 표현을 싫어합니다만 설교 시간 내내 헌금얘기를 하니 강요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특히, 그 항목이 워낙 많아서 말이지요..


여기서 잠깐 기복신앙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지요. 대개 헌금 기도할 때 보면 물질로 더 채워달라 합니다. 십일조 더 많이 내게 해달라 하지요. 그리고는 물질을 많이 내놓으면 이것으로 하나님이 영광을 받는다 합니다. 도대체 하나님을 믿는 건지 풍요의 신 맘몬을 믿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이해가 안되지요. 하나님이 거지인가요.

2.두번째로 국가권력과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때론 국민과 국가가 충돌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교회는 중재자가 되어야지요. 때로 권력이 자신을 절대화하는 과오를 범하게 되면(독재시절과 같이) 교회는 국민의 편에 서서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자유와 인간 존엄성의 가치를 지켜내야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그러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촛불집회 때 사탄의 무리 운운한 것이 누구였나요. 지금 용산참사를 보며 발목 잡는다 하는 건 또 누구인가요. 예, 다 기독교인지요. 

관련글을 옆에 링크해두오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종교와 정치와의 관계>

3.그 밖에교회가 사교판이 되고, 부자가 교회세습 하는 것, 교회 사고팔기나 신도 갈취 문제, 끊임 없는 싸움과 분열 등도 있지만 너무 길어질 듯 하니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제가 너무 부정적인 것만 보고, 일부의 문제를 다수일반화 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인가요? 예,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가 말하는 것은 분명 존재했던 "FACT" 이고, 현재 한국 교회는 이것때문에 매우 많이 그것도 아주 심하게 비판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오늘날 한국 교회와 과거 예루살렘 성전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저는 별로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교회에 돈이 모이고, 권력과 결탁해가는 것, 사교판이 되며 끊임 없이 싸우고 분열해가는 것 등까지 너무도 비슷해 보입니다.

이래서는 안되지요. 한국 교회 변해야 합니다. 신도 늘리기, 큰 교회 건물 올리기, 국민에게 사탄 운운하기, 타 종교와 갈등일으키기, 자기들끼리 싸우다 분열하기 등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예수가 목터지게 외치던 그 거룩한 곳은 적어도 이런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내 몸을 치장하기보다 더 어려운 곳에 거하며 나눠주기를 즐겨하고, 이 나라와 민족 세상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곳. 나라와 위정자들을 위해 아무도 쓴소리 하지 못할때 분연히 나설 수 있는 그 곳.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가 짊어진 고난의 십자가를 따르는 그 곳. 뭐 이런 게 좀 더 성경이 말하는 교회에 가까운 모습..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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