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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왜 눈물을 흘렸나-(1)

[기독교]하늘바람몰이 2008. 11. 25. 01:26 Posted by 바람몰이

<마르다와 마리아를 보고 눈물을 흘리다.>

1.전통적 해석의 한계

그 동안 이 부분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은 예수가 자신과 그의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모든 걸 절망하고, 포기한 이들을 보며 민망히 여기고, 통분하여 눈물을 흘렸다 보았습니다. 또한 나사로가 살아남을 통해 이들의 믿음이 온전케 된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너무도 믿음의 측면에만 국한 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좀 더 솔직히 교회의 입맛에 끼워 맞췄다는 느낌도 듭니다. 저는 이 부분을 좀 더 예수의 인간적인 면과 사회적인 면까지 함께 볼 때 예수가 눈물을 흘린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2.인간적인 공감을 먼저 하는 예수
예수는 수많은 경비병이 있는 성전을 뒤 엎을 정도로 상당히 터프한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십자가에 달리는 모습을 보면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지금 나사로가 죽어 슬퍼하는 마르다, 마리아를 보며 눈물을 함께 흘리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는 나사로가 그의 한마디로 살아날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이미 모든 시나리오를 알고 있던 그였다면 사실 '걱정마라' 하면서 그들을 위로하거나, 웃으며 그냥 나사로를 살리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지요. 예수는 비통하여 괴로워하면서 함께 눈물을 흘립니다. 예수의 눈에는 그들의 아파하는 마음이 먼저 보였던 것입니다.

사실 겉보이는 모습과 달리 예수는 따뜻함과 이해심이 가득한 마음을 소유한 이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온 몸이 메마른 듯 지쳐버린 소외되고, 아파하는 사람의 마음을 함께 느끼며 "공감" 하였던 이였습니다. 키가 작은 삭개오를 보고도 그랬고, 돌팔매질을 당하던 부정하게 취급 받는 여인을 보면서도 그랬습니다. 

그런 그였기에 마르다와 마리아, 주변인의 아픔을 보며 함께 눈물 흘릴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어떻게 그 마음을 이렇게 따뜻한 이가 함께 아파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는 인간적인 공감을 먼저 했던 거지요.  

3.사회의 부조리에 일침을 놓는 예수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게 있습니다. 먼저 마르다와 마리아는 당시 온전히 사람 취급 받지 못하던 여자였다는 겁니다. 또한 두번째는 이들이 사는 베다니는 문둥병자와 소외된 사람들이 격리되어 살던 곳이라는 거지요. 바로 이렇게 소외된 이들을 예수는 당시 사회를 거슬러 사랑하였고, 함께 눈물 흘렸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집중 주목을 받던 그의 행보는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쳐 지는 게 없었습니다. 말하자면 유대 사회의 기득권 층과 지배계층에게 찍혀 있는 상태라는 거지요.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그가 베다니로 가고, 심지어 여기서 함께 눈물을 흘리며 죽어 있던 나사로를 살리는 기적을 일으킨 것이 그냥 조용히 지나쳐질리 없습니다. 사회지배층은 대다수 서민(민중)이 동요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이 흔들리는 것이 싫으니 말입니다.

실제 저들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예수의 행위 때문에 많은 위기 의식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 날부터 예수를 죽일 모의를 시작하지요.

결국 이것은 그의 눈물을(나사로를 살리는 기적 역시 믿음의 차원으로만, 그가 사람들을 보고 답답하고, 안타까워서만 흘린 것으로 머무를 수 없게 합니다. 예수는 세상이 버린 차별 받는 이들, 마음 아파 하는 자들에게는 하늘의 은총을 허락하면서 동시에 이 사회의 부조리는 단호히 거부하며 분명한 일침을 놓겠다는 그의 의지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정리하는 글
저는 예수가 오늘의 우리를 보면 또 다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너무 힘들고, 지쳐 버린 우리를 보며 안아주고 싶어하고, 아파하면서 눈물을 흘리겠지요. 또한 동시에 이렇게 살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게 만든 이 세상과 이런 탐욕을 키워가는 우리를 보면서도 눈물을 흘릴 겁니다. 끝으로 갈 수록 심해지는 이 세상의 부조리를 보면서도 그러겠지요. 여전히 우리는 돈 없고, 빽 없는 서민의 소리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도리어 엄격한 법적용을 받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지 않습니까. 좀 더 나아가자면 끊임 없이 파괴되는 생명세상과 전쟁의 시대 속에서 정의, 평화가 부재한 그런 시대를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허나 그래도 저는 희망이 있고,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태안의 기름띠를 이겨 냈고, 백혈병에 걸린 한 사람을 위해 줄을 서 골수를 기증하며, 국가의 중요 문제를 위해 작은 촛불을 들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지요.

갈 수록 경제가 어려워지고, 각박해지는 세상이라 하지만 우리가 이런 희망을 보고, 함께 마음을 모아 갈 때 어려움도 극복 되고, 세상도 더욱 따뜻해지는 거겠지요.

기독교는 예수를 완전한 인격과 신격의 결정체라 봅니다. 그러나 예수는 사람으로 세상을 사셨지요. 그는 눈물을 흘리던 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무엇 때문에 언제 눈물을 흘렸던 것일까요.  

성경에는 예수가 눈물 흘리는 모습이 두번 나오고, 한번 증언되고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죽어 있는 나사로 때문에 아파하던 가족을 보고 그들의 마음에 하나 되어 흘렸던 눈물을 들수 있겠습니다(요11:35). 두번째는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흘렸던 눈물을 들 수 있습니다(눅19:41). 끝으로 세번째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흘렸던 눈물이었습니다(히5:7). 

이 글은 먼저 마르다와 마리아를 보고 흘렸던 눈물에 대해 살펴보려 작성되었습니다.


예수는 왜 눈물을 흘렸나(2-1)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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