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저는 주말부부로 지내왔었는데요. 지난 5월 초 아이와 가정의 행복을 위해 일단 살림을 합치고 보자 하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주말부부가 다시 한 가정 살림을 하니 참 좋았습니다. 아이 역시 아빠와 함께 하니 너무 좋아합니다. 저 역시 홀아비 냄새도 안나고 말이지요. ^.^;;

그러나 모든 게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겠지요. 당장 출퇴근 문제가 가장 크게 닥쳐왔습니다.
현재 저희 집은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에 있고, 제가 다니는 곳은 부천시에 있는데요. 자가용을 이용해 고속도로를 타면 왕복 120km 이상이 나옵니다. 휴~기름값 부담이 상당하지요. 톨게이트 비용도 그렇구요.

그래서 결국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마음 먹게 되었는데요. 사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꽤나 부담이 되었습니다. 일단 버스를 타고 나와 전철을 타고 왔다가 다시 한번 갈아타고, 전철에서 내리면 버스 또는 택시를 타거나 30분 이상을 걸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항상 차를 갖고 다니기에는 너무 부담이 되니 이용할 수 밖에요.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좋게 생각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더니 많이 좋아졌더군요. 특히, <환승할인> 이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1호선 병점역에서 중동역까지 전철과 버스를 타고 보니 요금이 2천원 안팎 밖에 안들었습니다. 왕복이라 해봤자 5천원이 안 되더군요. 리터당 14-15km 를 가는 제 차로 계산해도 그 금액이 절반밖에 안 됩니다. 와~용돈 벌었지요! 아싸~

두번째는 지상파 DMB를 이용해 좋은 정보 프로도 볼 수 있고, 편히 잠을 잘 수도 있어 좋았습니다. 책을 볼 수도 있지요. 항상 저는 운전만 해서 늘 시뻘건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 했었습니다. 대개 아빠들이 다 그렇지요. 모두 자고 있어도 혼자 계속 운전을 해야하고 말이죠. 그런데 피곤하다고 잠도 자고, 책도 보니 이거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세번째는 걷기를 통해 건강증진이 되어 더욱 좋았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전철역에서 차로 10분, 걸어서 30여분 거리에 있는데요. 저는 일부러 아침에 일찍 나와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오전에 길을 걸으니 얼마나 좋던지요. 입맛도 살고, 살도 쭉~쭉~빠져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출퇴근 시간에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보니 많은 사람에 치여 약간 피곤한 감도 있습니다. 또 차로 다니는 것보다 30분이상 시간을 더 써야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사람이 사는 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데 그 맛이 있습니다. 또 30분정도 여유를 갖는다 해도 막상 보면 못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빠르게만 사는 세상을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며 내 자신을 더욱 추스릴 수가 있지요.


자, 이쯤되면 제가 제목에 넣은 B.M.W 가 자동차 회사 BMW 가 아님을 아시겠지요? 예, BUS, METRO, WALK 의 약자로 만든 B.M.W 였습니다. 기왕이면 좀 재밌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으니 말이죠. 그래서 얼마전 방송에서 들었던 이 용어를 생각해낸 것이었습니다. (제목이 좀 낚시성이였나요? ^.^;;)

음, 요즘도 10분만 걸어도 될 곳을 굳이 차를 갖고 다니는 분들도 꽤 되신다는 보도를 보게 되는데요. 제가 한달동안 B.M.W 를 이용해보니 참 좋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가 없을 때는 차를 타면 훨씬 편할 줄 알았는 데, 막상 차를 몰고다녀보니 대중교통이 정말 최고더군요. 

기왕에 차를 타실거면 최고급 B.M.W 를 한번 이용해 보시는 건 어떻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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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겪은 일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녀오며 외곽 순환 고속도로를 탔는 데요. 평소 연비 등 문제로 늘 정속, 관성주행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기에 시속 100킬로로 조용히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룸미러를 통해 범상치 않은 불빛이 하나 보이더군요. 점점 무서운 속도로 달려왔습니다.

오호~제법 좋다는 평을 듣는 그런 H사의 S승용차였습니다. 차 사이를 이래저래 비집고 들어가며 신나게 달립니다. 안전거리는 당연히 없죠. 차 뒤에 바짝 붙어 있다 틈이 나면 넘어가고 그러더군요.

한참 열심을 내더니 이내 제 눈에서 사라졌습니다.

'속으로 뭔가 급한 일이 있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너무 위험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특히, 제가 그 차를 본 게 차량 합류지점이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허걱,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이 검은색 세단을~ㅋ

다음 요금소에서 만나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번호판에 "허"자가 써있더군요. 렌트를 한 차라 하이패스가 없었나 봅니다. 그냥 얌전히 줄서서 요금을 내려 기다리더군요.

 
이걸 기억할 필요가 있지요. 우리 나라의 교통여건 즉, 신호가 매우 많고, 정체 구간이 곳곳에 숨어 있는 현실에서는 아무리 과속해서 가봤자 결국 톨게이트에서 만나거나, 시내의 한 신호등에서 만나게 된 다는 겁니다. 결국 조금 빨리 도착해봤자 1,20분 내외인 경우가 허다하구요.

좀 더 여유를 갖고 운전할 필요가 있지 않겠습니까. 어제 광고를 보다 보니 한국인의 빨리 빨리 근성때문에 급성장이 가능했다니 어쩌니 하는 말도 나오긴 하던데..동시에 그 덕에 빨리 빨리 사고율도 1등하고, 사망률도 1등하고 한 것도 사실이니 말입니다.

주변 경관도 보고, 가족과 대화도 나누면서, 또 호두과자 하나씩 먹여 주면서 다녀도 그렇게 늦지는 않습니다.


 '에혀..결국 만나게 될 것을..'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만 보면 우리 인생이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리 아둥바둥 앞만 보며 눈도 깜빡이지 않고 뛴다 해도 결국 다 땅에서 만나게 되는 건 똑같지요. 이렇게 해서 뭔가 손에 더 잡는 듯 해도 결국 마지막에 가져가는 게 없는 것도 똑같습니다. 세상에서 좀 더 편하게 사는 가 하면 꼭 그렇지도 않고 말이지요. 

어떤 목사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물질이란 건 비누와 같다 말이지요. 더욱 많이 잡고, 놓치 않으려 꽉 잡으면 잡을 수록 빠져 나가는 것이라구요. 지금처럼 물질에만 눈이 멀어 살다가는 인생의 더 중요한 것을 잊게 될 때가 많습니다.

결국 내 인생을 어떻게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가가 중요한 거고, 기왕이면 더 의미 있게 사는 인생이어야겠다..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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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2일 오마이뉴스에 올렸던 글
이륜차 고속도로 통행금지 이유가 뭘까
3월 1일 이륜차 운전자들, 여의도 집회 예정
텍스트만보기   임정혁(kkuks8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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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일을 맞이하여 여의도에 이륜차 라이더들이 모여 항의 집회를 한다고 한다. 얼마 전 헌법 재판소가 이륜차의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 헌법소원 기각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때 내린 헌법재판소의 판결요지는 결국 한가지였다. 사고 위험성이 높고 한번 사고가 나면 큰 사고이기 때문에 교통흐름에 방해가 되니 이륜차나 사륜차 운전자 모두를 위해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길거리에서 가장 흔히 만나는 이륜차는 단연 배달맨들의 오토바이다. 중국집, 피자집은 물론 퀵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배달이 곧바로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상당히 과격하게 운전하는 편이다. 필자 역시 2종 소형 면허를 갖고 있고, 현재 승용차 또한 몰고 있지만 이들이 불쑥불쑥 끼어들 때 아찔하게 느껴지긴 마찬가지다.

일부 고가의 수입 이륜차를 모는 라이더들 또한 도심에서 상당한 스피드로 질주해 운전자들이 위협감을 느끼긴 마찬가지다. 여기에 일부 폭주족들의 행태가 보도되고, 목격되면서 우리나라 이륜차 라이더들의 자리는 사실상 바닥에 내려가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자동차세 내면서 자동차전용도로는 못 달려?

   오늘의 브리핑
주가가 뛰어봤자
부동산 어림없다?
아예 가짜 독립운동가를 양성하시죠
국세청장, <조선일보>에 직격탄
충암고 '담임선택제' 어떻게 보세요?
손학규 대권가도, '같기도' 딜레마
"진보 아닌 노무현 논쟁에서 빠져라"
노 대통령 "탈당해도 공격에는 대응"
<하얀 거탑>, 장준혁은 왜 지지 얻나?
정영진 판사의 사법권력 겸손해져라
불법 납골당에 유골 모시는 서울시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이들의 정당한 주장마저 묵살되어서는 안 된다. 이들은 고속도로가 안 된다면 적어도 자동차 전용도로만은 허용해 주거나 아예 자동차세를 없애라고 주장한다. 세금 내는 것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적어도 자기의 권리는 누리게 해달라는 것이다.

사실 125cc 이상의 이륜차는 자동차세를 내고 있다. 이는 이륜차 사륜차의 구분과는 상관없이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자동차 전용도로가 갑자기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우리나라의 도로 여건은 국도를 이용해 라이딩을 즐기는 이륜차 운전자들을 매우 당황스럽게 한다. 불과 20-3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넘게 돌아가야 하는 경제적 비효율성과 번거로움을 일으키며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들어간 도로에서 과태료를 물어야하는 경우까지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필자는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에 의해 사고율과 치사율이 높아진다는 주장 가운데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는 경우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끝으로 세계적으로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이 금지된 나라는 파라과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몇 나라가 되지 않는다. 우리와 생활여건이 비슷하거나 더 낫다는 선진국 중에는 없다는 얘기이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륜차 라이더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물론 라이더들 또한 우리나라의 이륜차 문화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각 동호회를 중심으로 건전한 이륜차 문화개선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적 문제와 법적 문제는 엄격히 구분되어야 함 또한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륜차 역시 과속에 난폭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엄연히 존재하고, 이른바 '카폭'(자동차 폭주족) 역시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들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륜차의 고속도로 통행을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되고, 개선되어야할 부분 또한 상당히 많다. 쉬운 예로 이륜차가 과속을 했을 때 사륜차와 달리 번호판을 식별하기 어려워 단속을 하기 매우 까다롭다는 일선 현장의 볼멘소리가 대표적. 일부 폭주족들의 무분별한 진입으로 인한 어려움 또한 분명 예측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도 우리의 이웃, 귀를 기울이자

글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필자의 주장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현재의 이륜차 문화로 인해 이들의 정당한 권리가 침해되고, 이들의 주장마저 묵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이륜차 운전자들 역시 건전한 이륜차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경주해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는 지금 당장 고속도로 통행을 허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 또한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세금을 내는 의무를 진 이륜차에게 적어도 자동차 전용도로 정도는 허용을 하거나, 그것이 싫다면 세금을 징수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은 이들이 항의 집회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무조건 욕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 또한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이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들이 이런 항의 집회를 할 때는 무슨 이유로, 어떠한 주장을 내세우며 집회를 하는지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 정도는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노력하며,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서로 행복하자는 것이니 말이다. 서로에 대한 불신과 의심, 끊임없는 인신공격성 발언들은 상황을 전혀 진전시키지 못한다.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합리적인 대화와 대우만이 이륜차와 사륜차 운전자들 모두를 위한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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