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의 엉덩이에서 흰 연기가 나면 상당히 당황스럽죠. 뭔가 타는 듯한 냄새까지 나면 더욱 그렇습니다. 얼마 전 제 차가 이런 증세여서 이에 대한 자세한 글을 쓰기도 했었지요. (관련글 : 자동차 엉덩이에서 흰 연기가 난다)(☜클릭)

다행이 저는 가이드고무 작업만으로 다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고무 작업은 엔진뚜껑을 열고 진행되는 데요. 그래서 저는 당시 작업을 의뢰했던 동호회 협력업체 (부천시 소재 "닥터케이") 사장님께 제 차 엔진사진을 부탁드렸고요. 오늘 처음으로 제 애마의 심장을 공개해 보겠습니다.(사실 저도 처음 봅니다 ^.^;;)


1.먼저 가이드고무 사진부터 보겠습니다.

아래 보이는 것이 바로 가이드 고무인데요.
왼쪽에 있는 것이 신품이고, 오른쪽 있는 것이 사용하던 것입니다. 제가 노란선으로 표시한 부분에 주목해보시면요. 오른쪽에 있는 고무의 구멍이 훨씬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니 엔진오일이 유입되며 흰 연기가 나고, 고무 타는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나는 거지요.

(일반적으로 현대차의 경우 8-9만킬로가 가이드고무의 수명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그 이상이어도 아무 문제 없으면 그냥 타셔도 괜찮습니다.)



2.이것은 제 애마의 '엔진룸'과 '엔진내부' 모습입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엔진룸 세척을 잘 안했더니 이렇게 지저분해졌습니다 ㅠ.ㅜ;;. 가운데 보면 황금빛(^.^;;)이 나는 엔진 내부가 보이지요. 참고로 제 차는 96년 3월식 엑센트이구요. 현재 19만 1천킬로 주행하였습니다.



3.좀 더 자세히 한 컷 더 보겠습니다. 

사진 내부를 보면 고령차임에도 새까만 카본찌꺼기거의 보이지 않지요. 당시 작업하셨던 사장님 말씀으로는 비슷한 연령의 차에 비해 비교적 깔끔한 상태였다 합니다.

이 때 당시 사용하던 엔진오일은 100% 합성유였는 데요. 저는
12만킬로에서 인수하고 7만여킬로 이상 주행하며 계속해서 100% 합성유만 사용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광유로 자주 오일 교환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만 광유의 경우 자칫 관리가 소홀해지면 카본 찌꺼기가 많이 끼곤 합니다. 그러나 합성유의 경우 일반적으로 거의 찌꺼기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4.이 모습은 예전에도 한번 올렸었지요. 엔진오일 교환 후 엔진룸을 세척하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 녀석이 위와 같이 먼지가 잔뜩 앉아 버렸네요. 그래도 엔진 내부는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다는 것에 나름 위안을 삼아 봅니다.



엔진오일 교환의 핵심은 주기적으로 하는 것!

자동차에는 약 2만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간다 합니다. 그 중 자동차의 핵심이라 하면 뭐니뭐니해도 바로 엔진이라 볼 수 있겠지요.

엔진에 찌꺼기가 많이 끼게 되면 자연스레 소음이 커지고, 출력이 약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제 경험으로 보면 대략 10만킬로 이상 넘어서면 더욱 이런 현상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고령차라 해도 관리하기에 따라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 최소한의 노력이 바로 주기적인 엔진오일 교환입니다. 

사실 엔진오일 교환시기는 딱히 정해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대개 광유는 5천킬로 내외에서 교환하는 게 일반적이나 제조사 매뉴얼에는 1만킬로 이상 나오기도 하지요. 합성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 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기적인 엔진오일 교환 이란 것입니다. 

자주 하면 안좋다 하는 분도 계시던데, 때에 따라 플러싱을 한번씩 해주는 것도 저는 좋다 봅니다. 자금 압박이 심해서 그렇지 기왕이면 합성유를 이용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인터넷에서 1L에 5천원짜리 구입 후 약 1만원의 공임을 주고 교환합니다. 그러면 광유로 가는 것보다 약간 더들어갑니다만 가격대비 만족도가 훨씬 높지요.


'애정어린 관심'만이 애마를 지킨다!!

무엇이든 애정어린 관심이 있을 때 그것의 잠재력이 최대로 이끌어지지요. 저는 자동차 역시 똑같다 생각합니다. 바로 이 관심이 애마 관리의 기본입니다. 이것은 내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기도 할 것입니다.

자, 오늘 퇴근시간에는 엔진오일 체크 한번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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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저는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http://kkuks81.tistory.com/entry/자동차의-엉덩이에서-흰-연기가-난다면) 에 대해 포스팅 했었는 데요, 오늘은 기어(체인지레버)가 잘 안들어갈 때에 대해 간략히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기에 잘 못느끼는 경우도 많을 텐데요. 하지만 여전히 운전하는 맛은 기어변속에 있다거나 연비, 힘 등을 생각해서 저처럼 일부러 수동변속기를 사랑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동변속기를 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기어가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때로는 기어의 위치가 중립 한 가운데 우뚝 서있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우도 있지요. 특정 기어에서만 유독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카센터에 가면 가장 완전한 방법은 미션을 내리는 거라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당황하게 되지요. 미션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미션을 내려 수리하는 건 정말 가장 완전한 방법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미션을 내려 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한 이유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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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어오일의 오염입니다.

엔진오일 교환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의외로 기어오일 교환의 필요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어오일이 심하게 오염되어 있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기어가 매우 뻑뻑해지는 거지요. 이런 경우는 기어오일을 교환하면 되기에 큰 걱정이나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두번째는 실린더 쪽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만약 클러치를 밟았을 때 그 느낌이 너무 가볍고, 쑥쑥 들어간다는 느낌이 난다면 오페라 실린더(아마 오퍼레이팅 실린더가 맞는 표현일겁니다)의 누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이 경우 역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린더와 클러치액을 함께 교환해도 그리 부담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세번째는 체인지레버 케이블 관련 이유입니다.

차량 내부에 기어가 있고, 이것의 케이블이 연결되어 엔진룸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케이블 연결부위에는 고무가 하나 있는 데요 바로 이 고무가 오래되어 유격이 헐거워지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정확한 변속이 될 수 없는 거지요. 이런 경우 대개 고무 자체만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세트를 통째로 교환하곤 합니다. 여기까지는 오일 교환보다는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감당할만한 비용이 들겁니다.


네번째는 일명 디스크 삼발이(클러치디스크)의 문제입니다.

클러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개 저단기어가 잘 안들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클러치를 밟을 때 유독 많이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때는 클러치 디스크를 교환하셔야 합니다. 비용은 체인지레버 케이블을 통째로 교환하는 것의 약2배정도 되기에 좀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클러치디스크 자체가 소모품이기에 반드시 교환을 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여전히 미션을 내리는 것보다 매우 저렴한 것이란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여지는 조금 있지요.

교환시기의 확인

끝으로 미션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수십만원을 호가하지만(재생은 좀 더 저렴한 걸로 압니다) 차를 폐차하지 않는 이상 미션을 교환해야 합니다. 증상은 대개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며, 기어가 잘 빠지지도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미션이 나간 적은 없으나, 어린 시절 본 제 숙부님의 승합차 경우 무슨 탱크 굴러가는 듯한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랬던 기억도 있네요. 



지금까지 제가 고령차를 타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함께 나눠보았는 데요. 그러나 저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수준에서 고령차를 타고 관리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나눈 것이니 공부에 참조정도만 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건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상의하는 것이겠지요. (혹시 글 중 잘 못된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중고차나 고령차를 몰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침착한 대응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어가 잘 안들어간다해서 무작정 카센터에 그것도 한군데만 가기 보다는 집에서 검색하며 공부도 해보고, 두세군데 이상 센터를 방문하여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성실한 자세에서 내 실력도 늘고, 과잉정비 예방효과나 안전의 확보도 좀 더 이뤄지는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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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소화가 잘 안되어 속이 안좋으면 가스가 자주 방출되곤 하지요. 특히, 소리 없는 녀석은 그 강도가 상당합니다.

자동차도 이와 비슷한데요. 엔진 속이 좀 안좋으면 녀석들도 하얀 가스를 내뿜게 됩니다. 뭔가 소화가 잘 안된다는 거지요.


요즘 제 차에서 이런 증상이 보입니다. 그간 꾸준한 예방 점검과 소모품 관리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온 녀석이었는 데요.(참고 : 13년 9개월 된 차 관리 이런식으로 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117733 ) 갑자기 며칠 전부터 이런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추워진 날씨로 인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사실 많은 운전자들이 저처럼 착각하시곤 합니다. 실제 그런 것이라면 별로 걱정하실 것 없지요. 물이 약간 흐르는 것도 괜찮다 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차량에 문제가 생겨 나오는 흰 연기라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차량 엉덩이 즉,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은 대개 윤활유의 유입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심장 즉, 엔진에는 엔진오일을 먹여줘야 하지요. 그런데 이 때 엔진헤드에 모여 있는 오일이 연소실로 흘러 드는 것을 막아주는 고무가 하나 있는 데, 이걸 밸브 가이드고무라고 합니다. 

엔진에 붙어 있는 부품이니 한번 교환하거나 수리하려면 공임이 좀 나가겠지요.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고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허나 아쉽게도 이 부품 역시 고무이다보니 그 구멍이 늘어나거나 경화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바로 이럴 때 엔진오일이 연소실로 유입되며 흰 연기가 나게 되는 거지요. 

이것은 증상이 고무 타는 듯하거나 오일 타는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나기에 금방 알아볼 수 있는 데요. 이럴 땐 수리비가 좀 나가더라도 가이드고무 교체 작업을 해야 합니다. SOHC의 경우 DOHC보다 좀 저렴하지요. 


그러나 만약 이것이 가이드고무의 교환만으로 잡히지 않을 때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이 때는 피스톤 링 등의 문제가 생긴 것이라 상당한 금액이 지출되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고무의 경우 일반적으로 10-15만원대를 형성하나 이 때는 수십만원을 호가하게 됩니다. 

특히, 이런 경우 왠만한 카센터는 엔진 보링 자체를 이야기할 때가 많은 데요. 물론 보링을 하면 좋겠지요. 그러나 제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진 한국 차량의 엔진이 약 20여만킬로 주행으로 보링할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저는 다음 주쯤 해서 집 근처에 있는 동호회 카센터에 차량을 맡기게 될 것 같은데요. 가볍게 사장님과 상담해보니 저와 같은 의견을 주셨고, 먼저 가이드고무 교체부터 해보려 합니다.

지금 보기에는 시동 초반에만 연기가 나왔다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이 정도면 괜찮을 듯 한데..글쎄요..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 이상의 작업으로 목돈이 나가게 된다면..


상황이 정리되면 그 때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흑흑..ㅠ.ㅜ

덧1)모든 정비 종료 후 확인해보니 다행이 가이드고무 교환만으로 다 잡혔습니다. 운이 좋은 편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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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간단한 관리를 위해 동호회 협력업체에 다녀 왔는 데요. 물론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받고 말이지요. 일단 글을 풀어가기 위해 먼저 어제 정비 내역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스로틀 바디 청소
2.ISC 모터 청소
3.인젝터 클리닝
4.엔진 오일 플러싱(10분간 공회전 후 배출)
5.엔진오일(100%합성유), 오일필터, 에어클리너(순정) 교환 


<고령차 관리 여섯 가지 노하우>

1. 먼저 스로틀 바디와 ISC 모터 청소부터 보도록 하지요. 흔히 우리는 엔진 오일 교환을 위해 정비소 방문 시 말 그대로 오일 교환과 기타 질문만 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오일 교환을 하며 그냥 오지 마시고, 적어도 오일 교환 2회에 1번씩 스로틀 바디 청소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가격도 무료이고(덧1, 밑에 댓글을 보니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나 봅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3개의 시에 있는 정비소 모두에서 서비스로 받아 왔었거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참고하시길..),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으며, 흡기 계통에 작은 노력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작업입니다.

ISC 모터 청소 역시 그렇지요. 이것은(대우에서는 IAC라고 할 겁니다) 스로틀 바디와 함께 알피엠 조절을 관장하며 흔히 공기량 조절을 하는 부품인데요. 엔진이 구동하며 가스(아마 오일가스가 맞을 겁니다)가 유입되고, 그 카본이 축적되게 됩니다. 당연히 카본이 축적되면 모터 자체의 구동에 영향을 주거나(카본이 떡이 된 경우), 공기의 흐름에 방해를 주게 되겠지요.

이럴 때 바로 ISC 모터 청소를 해주는 거지요. 이것 역시 일반적으로 무료입니다. 알피엠이 좀 불안하다 싶으면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
저는 규칙은 없지만 대략 1만 5천에서 2만킬로 사이에 한번씩 하는 듯 합니다)

댓글 중 사진 요청하신 분이 계셔 추가로 올립니다. 제차 엔진룸인데요. 사진의 파란 부분이 스로틀바디, 빨강부분이 ISC모터, 연두색 부분이 인젝터입니다. 참고하시어요~


2.두번째로 인젝터 클리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젝터는 한번 고장나면 부품값이 좀 나가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또한 연료 분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품이라 연비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이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차일 수록 인젝터와 연료라인에 찌꺼기가 낄 확률이 높지요.

제 경험으로는 인젝터 클리닝은 정비업소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비싸든 싸든 한번 하고 나면 오래된 차일 수록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여유가 되면 주기적으로 해주면 좋지만 그렇지 못 할 경우 차가 울렁거리거나 연비가 갑자기 나빠졌을 때 시도해볼 만 합니다.(먼저 연료필터 교환도 해주시구요) 


3.세번째로 엔진오일 플러싱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차든지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조금씩 가본과 슬러지가 쌓이게 됩니다. 특히, 고령차의 경우는 훨씬 더 많이 쌓이는 게 자명합니다.

플러싱이란 엔진 내부에 쌓인 카본과 슬러지를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말하는 데요. 바로 위의 내용을 플러싱을 통해 쉽게 말하자면 구석구석 청소해주는 거지요.
단순히 오일 교환만으로는 안 되는 게요. 오일 교환은 말 그대로 오일을 빼고 새로 채워넣는 것이지 카본과 슬러지 제거는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플러싱은 대개 오일 교환 2, 3회에 1번씩 하곤 합니다. 저는 2회에 1번씩 하는 데요. 너무 고가 상품이나 복잡한 교환 방식이 아니더라도(저는 1만원 이하 제품으로 10분간 공회전 후 배출하는 제품을 계속 사용 중) 고령차에 주기적으로 해주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네번째는 엔진 오일입니다. 이건 일반 광유로 자주 갈아주는 게 100% 합성유를 쓰는 것보다 낫다거나 합성유가 더 낫다는 것으로 의견이 자주 갈리는 데요. 저는 절충해서 인터넷을 통해 합성유를 구입한 후 공임을 주고 교환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광유 교환 가격보다 대략 5천원 정도 더 들지만 소음, 엔진 필링 등 여러 모로 그 정도 투자는 할 만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저도 광유를 썼었습니다. 그러나 고령차라서 그런지 합성유를 써보니 확실히 좀 다르더군요.)
 
오일 교환 시기 역시 워낙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광유는 5천킬로에 한번씩 교환하지만 어떤 분은 광유도 1만킬로 이상 가능하다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광유는 아니더라도 합성유로 1만킬로에 한번씩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각 차량마다 다르겠지만 제 차의 경우는 대략 6천킬로가 넘으면 워낙 엔진소리가 커져 저는 5천에서 최대 7천킬로 이내에 교환하는 편입니다.


5.다섯번째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접지튜닝"입니다. 제 차가 오래되다보니-특히, 사고를 겪고 나서-전기 계통이 많이 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고령차를 모는 많은 분들이 그러실 텐데요.

일단 전기계통 손을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점화플러그의 교환이지요. 저는 백금이나 이리듐 등은 워낙 비싸 손을 못 대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순정이나 저렴한 사제 플러그로 2만킬로에 한번씩 교환해주곤 합니다. 이것도 괜찮더군요.


그런데 이런 주기적인 교환에도 전기 계통에 만족할 수 없으실 경우 할 수 있는 게 바로 접지튜닝입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1,2만원대 저가의 상품을 구매해 설치했는 데요. 상당히 만족한 편입니다.

물론 업자 말처럼 출력 향상이 느껴지거나 연비 향상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떨림이 줄고, 각 종 전기장치를 사용했을 때 덜 힘들어하는 게 느껴지더군요

여기서 주의하실 게 바로 흔히 말하는 출력 향상기 입니다. 저 역시 광고에 낚여 파워000 란 제품을 사용했었습니다. 허걱..그런데 이게 왠 말입니까..이걸 쓰나 안 쓰나 차 상태가 똑같습니다. 또한 제가 분해를 직접 해보니 플라스틱 박스 안에 무슨 부품 하나 납땜 해놓고 말았더군요.

요즘 보니 각 종 연료절감기부터 출력향상기 제품이 다양해졌던데요. 요즘은 좀 나아졌거나 좋은 게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샀던 물건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돈 아까운 바보 같은 짓이었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6.끝으로 기타 관리에 대한 얘기인데요. 브레이크, 미션 오일 등은 주기에 맞춰 한번씩 교환해 주면 됩니다. 다른 부품 역시 상황 봐서 한번씩 점검 후 해주면 될 것 같구요.

여기서 아기를 키우는 가정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데요. 겨울철 히터 사용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기는 먼지에 약해 모세 기관지염 등에 걸리기 쉽습니다(저희 애도..ㅠ.ㅜ). 히터 사용 전에 가격도 얼마 안 하니 반드시 필터를 교환해주세요.(덧2, 필터가 없는 경우 창문을 열고 잠시 가장 센 바람으로 먼지를 날린 후 송풍구 방향을 벽쪽을 향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요지는 아기에게 바람이 직접 가면 안된다는 겁니다) 


<정리하는 글>

네, 지금까지 뭐 그리 대단한 건 아닙니다만 제가 13년 된 차량을 관리해 온 방식을 경험담과 함께 일종의 사용기처럼 정리해 보았는 데요. 저는 차량 기술자나 전문가가 아닙니다만 차를 사랑하는 일반인으로써 평소에 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노력으로 좋은 연비(시내 고속화 도로 포함 실연비 15키로 내외)와 항상 만족할 만한 차량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요즘 여러 모로 많이 어렵지 않습니까. 저도 그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럴 때 돈 없다고 차에 문제가 생긴 걸 그냥 방치하면 더 큰 비용이 지출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새차를 살 수도 없는 거구요.

물론 안 해줘도 잘 다닐 수 있지요. 저는 고령차일 수록 애정을 갖고 주기적인 관리를 해줘야 하고, 이것은 결코 새차 할부금보다 더 부담되지 않는 저렴하고 쉬운 방식이며, 이런 작은 노력으로 개인, 사회적으로 여러 효과를 볼 수 있으니 해볼만 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좀.. 도움이 되셨는 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좋은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함께 지혜를 나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는 데 서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 때일 수록 서로 돕고 해야지요 ^.^;;

지난 번 제 부족한 글 "나는 13년 된 차량 오너다"가 끊임 없이 사랑 받고 있어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지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지난 번 글에 이어 약간 자세한 부분을 작성.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13년 된 차량 오너다"의 후속 글인 이 글은- 흔히 10년 이상된 차를 고령차라 할
 때- 제가 고령차를 몰며 효과를 봤던 관리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데 촛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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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를 자주 보는 데요, 월화요일에는 주로 에덴의 동쪽을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즐기는 데는 배우의 연기, 극 흐름 등을 보는 것도 있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는 오토바이, 오래된 자동차 등을 보는 재미도 괜찮더군요. 

어제는 반가운 현대의 명차 "프레스토"가 나오더군요. 극 중 이다해가 연정훈을 만나러 사법연수원에 갔을 때 장면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화면으로라도 프레스토를 보게 되니 참 반갑더군요.


제가 프레스토를 반갑게 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에덴의 동쪽에는 다양한 올드카가 나오고 있는 데요. 다른 건 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 워낙 좀 사시는 분들만 타셨던 차라 그리 관심 가지 않았습니다. 

반면, 제 기억이 맞다면 프레스토는 현대에서 만든 최초의 세단형 승용차일 겁니다. 1985년 부터 생산되어 1.3과 1.5 모델이 있었습니다. 심장은 미쓰비시사의 오리온 엔진을 얹었고, 시속 160킬로에 이르는 좋은 달리기 능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중산층에서 몰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차였고, 택시 모델이 생산 되며 가장 대중적인 차가 되었던 모델이었던 거지요.

실제 프레스토는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요. 어린 시절 터미널에 가면 프레스토 택시가 쫙~깔려 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제가 자동차에서 에어컨을 쐬 본 최초의 차량이기도 했습니다. 아, 88올림픽 공식자동차 이런 것도 했습니다. 


"프레스토"란 이름은 빠르다는 의미가 있는 음악용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현대는 음악용어를 사용하며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석권해보겠다는 야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수출이 잘 되기도 했지요. 미국에는 엑셀이란 이름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연간 15-6만대를 수출하며 올해의 10대 상품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차 특히, 현대차는 값이 싼 대신 품질과 내구성이 저질이란 인식을 심어준 모델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후 프레스토는 국내와 해외에서 열심히 달려 주다 1989년 후속 모델 엑셀에게 그 자리를 내주며 은퇴하였습니다. 조사를 좀 해보니 총 545,457대가 생산되었다 하는 군요.




그 밖에 에덴의 동쪽에서 만났던 반가운 올드카 중 포니도 있었고, 포니 엑셀(정확한 명칭이 엑셀 아맥스인가 할겁니다)도 있었지요. 포니에 끼어있던 와이퍼 철사를 빼서 만능키(?)를 만들며 놀다 주인 아저씨에게 걸려 무쟈게 혼나던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오르는 군요.

지금 드라마 흐름으로 보니 곧 스텔라도 나올 것 같은데, 한번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그러면 그 때 스텔라와 함께 옛 추억을 더듬어 보도록 하지요.

그러나 1,2 주 빼먹었는 데 혹시 그 동안 나왔을지도..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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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3년 된 차량 오너다.

[문화]신바람 자동차 2008. 10. 24. 16:23 Posted by 바람몰이

내 차의 나이는 벌써 13살이나 되었다. 주행거리를 보니 18만 5천킬로를 향한다. 하지만 여전히 밟는 대로 쭉쭉 나가는 차이다. 연비 역시 주행습관의 개선도 있었지만 시내, 고속화 도로 포함 1만원에 90킬로 즉, 리터당 15km/L 의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끔 아내는 차를 바꾸자 얘기하기도 한다. 필자 역시 그런 맘이 들때가 있다. 할머님과 어린 딸이 타는 가족형 차로는 3DR가 매우 불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바꿀수가 없다. 여전히 매력이 많은 차이기 때문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10년 이상 되다 보니 세금이 저렴하다. 두번째로 보험료 역시 저렴하다. 세번째로 오래된 소형차다 보니 부품값도 매우 싸다. 네번째로 재산으로 잡히는 게 적어 세금 증가도 거의 없다. 다섯번째로 관리를 잘 해와 연비가 매우 좋다. 끝으로 차량 성능이 워낙 만족할만 하다.

사실 무엇보다 경기가 어려워 차를 바꿀 여유가 없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차량 관리를 잘 해 환경 오염에 대한 부담과 거듭된 정비로 인한 맘고생, 자금지출 문제만 아니라면 고령차를 모는 것 역시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


고령차의 문제는 앞서 얘기했듯 환경 오염 부담과 계속 되는 정비비용 지출이다. 허나 신차 역시 한달에 수십만원의 할부금이 들어가는 걸 고려한다면 약간의 노력만으로도 고령차가 가진 장점을 한껏 살릴 수 있다. 필자가 가진 요령의 핵심은 정비이다.
 

먼저 정비소 선택에 신중을 기하였다. 현재 필자는 전국에 있는 고령차 전문 센터와 동호회 협력 센터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자동차 시민연합은 전국적으로 10년타기 정비센터를 운영중이다. 이곳은 공임이 약간 비싼 단점이 있지만 정품, 정액제와 뛰어난 정비술 특히, 정비주치의 제도로 차량 유지에 매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동호회 협력 센터는 동호회원을 주로 상대하기에 매우 친절하고 합리적인 비용을 청구하였다. 특히, 특정차량에 대한 노하우가 매우 많아 좋은 정보를 얻기도 하고, 관리 비법을 배울 수도 있었다. 또한 작은 부분에 대한 서비스가 좋아 차량 유지에 도움이 되곤 하였다. 

정비에서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예방점검 개념이다. 보통 차량운전자는 문제가 생기면 센터에 가거나 엔진오일을 갈며 한번씩 살펴보는 게 전부이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예방차원에서 부품교환을 하면 오히려 문제를 방치하다 가는 것 보다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장점이 있었다.

끝으로 연비관련 부분에 신경을 쓰곤 하였다. 대단한 걸 했다는 건 아니다. 필자의 차는 모든 것이 순정이다. 다만 나는 정확한 시기에 오일과 필터를 교환하고, 반드시 오일교환 2회 중 1번은 플러싱을 해주고 있다. 또한 순정 플러그를 정확한 시기에 교환하고, 스로틀바디와 인젝터 클리닉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연비향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에코 드라이빙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다들 요령은 알고 있지만 쉽게 실천되지 않는 것이 바로 에코 드라이빙 습관이다. 필자 역시 오랜 노력끝에 몸에 익힐 수 있었던 습관은 차량관리에 어우러져 만족할만한 연비로 나오게 되었다.


오래 된 차는 자칫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거듭된 수리비 지출로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애정을 갖고 관리만 잘 해준다면 여러 가지 메리트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인 측면도 그렇고, 사회적으로도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위에 밝혔던 몇 가지가 있겠고, 사회적으로는  제조사의 사후 서비스 질을 높이도록 하는 효과와 폐차주기를 1년만 늦춰도 연간 17조나 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다. 

이것이 필자가 무려 13년이나 되고 18만 5천킬로를 향하는 차를 부지런쟁이로 관리하며 타는 요령이자,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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