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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4 오천원으로 가족 만찬을 즐기다. 4
  2. 2007.11.19 재앙-검은 풍요의 종말을 보고

오천원으로 가족 만찬을 즐기다.

[LIFE]이 남자의 인생 2008. 11. 24. 10:50 Posted by 바람몰이

어려운 시기라 가족과 함께 외식한번 마음 놓고 못하는 가장의 마음은 생각보다 무게가 있다. 때론 허리를 계속해서 졸라매는 아내를 보며 괜시리 화를 내게 되고, 뒤돌아 미안해 가슴아파 하는 못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일요일 오후 아내와 할머니, 딸아이와 함께 집으로 가는 길. 모두 뭔가 먹고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그냥 집에 들어간다. 할머니께서 모두의 마음을 안고 대표로 말씀하신다.

"내가 살테니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주문해~"

이 못난 사람. 그냥 가만히 있으면 좋았을 걸 할머니 말씀에 굳이 토를 단다.

"그냥 있는 걸로 먹죠 뭐 돈을 쓰고 그래요"

바로 여기서부터 아내의 활약은 시작되었다. 아내의 복안은 짜장밥을 통해 분위기 전환도 하고, 외식 기분도 내본다는 것이다. 퉁탕 퉁탕 거린다. 예전에 사두었던 짜장 분말을 찾아 거기 넣을 야채를 써는 것이다. 가만보니 야채 역시 재료 사용 후 조금씩 남아있던 녀석들이었다. 

오호라~짜장을 잘 안해먹는 우리지만 제법 냄새가 그럴싸하다. 한참을 저으며 만들던 아내가 드디어 맛을 봐달라 하였다.

어라, 그런데 이거 뭔가 2% 부족하다. ㅋ


아내는 '아 이거 뭐가 문제지~뭐를 더 넣어야 하지'라며 연신 방법을 차증려 애를 쓴다. 그 때 내 머리를 스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내를 잠시 뒤로 보내며 가만 있어 보라 한다. 

내 아이디어는 남은 찬밥을 이용 짜장에 알맞은 맞춤식 볶음밥을 만드는 것이었다. 중국집의 볶음밥이 떠올랐던 것이다. 문제는 부족한 그 2%를 과연 이것이 채워줄 수 있느냐 였는 데, 나는 볶음밥의 씹는 느낌과 센스 있게 뿌리는 소금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다음은 프라이팬 위 볶음밥의 완성된 모습이다. 약간 노란색을 보이는 건 달걀을 풀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각 자 그릇에 옮겨 담았다.


다음은 아내가 만든 짜장의 모습이다. 건더기가 가라 앉아 그렇지 남은 야채로 만든 그 속은 매우 풍성한 상황이다.


이제 아내가 만든 짜장을 내가 만든 볶음밥 위에 얹어 놓는 차례이다. 일단 보기는 괜찮아 보였다.



다들 맛이 어떤가 물어보았다. 반응이 매우 좋다. 짜장에서 느껴졌던 2% 부족한 느낌이 잘 채워져 좋다 한다. 진짜 중국집 볶음밥 같단다.

아싸~작전 대성공!!ㅋ

이제 20개월 된 딸아이도 잘 먹는다. 좋아하는 눈치이다. 밥 먹는 모습이 귀여워 사진을 찍어 줬더니 나름 자세도 잡아본다 ㅋ




오늘 우리 가족의 만찬은 재료비 5천원 내외쯤에서 해결된 것이었다. 물론 아내의 98%에 내가 단 2%를 보탠 것에 불과했지만 이 작은 노력으로 온 가족이 행복할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사실 가만보면 남자는 특별히 잘 해주진 못해도 남들 하는 만큼은 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에 스스로를 힘들게 할때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꼭 밖에 나가 특별한 걸 해주거나 사주지 않아도, 온 가족이 함께 내 작은 노력으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그 역시 참으로 중요하고, 행복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질 거란 비관적인 얘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어려움을 어려움으로만 느낀다면 그 삶은 참으로 괴로운 것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부부가 맘을 모으고, 내가 작은 노력을 더해 어려움 속에서도 일상의 기쁨을 찾아갈 수 있다면 그 삶은 작은 행복이 피어나는. 어려워도 희망이 있는 삶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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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검은 풍요의 종말을 보고

[시사]세상살이 2007. 11. 19. 13:28 Posted by 바람몰이

1.어제 SBS에서 검은 풍요의 종말을 방영하였습니다. 대다수 일반인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국제경제학계나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는 그리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었습니다만 이런 이야기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일반 시청자들은 그랬을 거란 겁니다.

결국 어제 프로그램의 핵심요지는 제목 그대로 검은 풍요의 종말이었습니다. 이로 인한 풍요의 이면에 숨겨진 심각한 부작용을 고발하고, 또한 이것이 얼마남지 않았으므로 그 뒤를 준비해야한다는 거지요.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여겨지는 에탄올을 맹목적으로 신봉해서는 안된다는 첨언과 함께요.

2.저는 세상에 글을 쓰기 시작하나 작년 봄이래 꾸준히 국제 유가상승과 석유 매장량에 관한 경고를 해왔습니다. 특히,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었습니다. 성경이 가르쳐주는 것처럼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맛을 내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우리가 거저 받은 사랑을 거저 나눠주는 생명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실제 IMF 이후 전세계적인 양극화와 빈부격차에 대해 교회는 그다지 한일이 없습니다. 개별 교회로는 이런 저런 일을 많이 하기도했지만  교단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거나 눈에 띄는 결실을 낸 것은 거의 없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한국교회는 사회의 지탄을 받기만 하였습니다. 도덕성은 오히려 더 하락해 있고, 목회자의 비리 역시 너무 자주 고발되었습니다.

교회는 이제라도 자신의 모습을 회개하고 앞날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가 아니면 이런 충격을 받아 줄 곳이 없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없이 벼랑끝을 향하는 세상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3.앞으로 국제 유가 문제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저는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가가 90-100달러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일전에 "석유에 대한 상식 몇 가지"에서 말씀드렸듯 국제 유가의 절반정도는 거품이 있습니다. 국제 투기 세력이 개입되어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유가 상승에 따른 소비와 심리적 위축에 따라 투기 세력은 조절을 시작하고 이에 따라 당분간 가격이 유지될 거라 보는 겁니다.

그러나 결국 유가는 끝이 없이 오를 것입니다. 어제 방송에서는 약 8병 정도의 샴페인이 남았다 하지만 실제 우리가 쓸 수 있는 양은 4-5병 내외입니다. 왜냐하면 그 뒤부터는 급격한 가격상승으로 인해 소비에 부담이 생기고, 결국 소수의 자본가만이 구매할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4.그렇지만 저는 지금은 경제 위기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도 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와 세계 경제의 내공문제와 과거에 비해 석유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는 데 기인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윤율입니다. 이윤율이 하락함에 따라 결국 이것을 이기지 못할 상태가 오게 되고 이 때 우리는 급격한 세계적 경제위기에 봉착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요 . 물론 제 예측이 틀리기를 기원하지만 말입니다.(사실 저는 경제학을 부전공하였을 뿐 전문가는 아닙니다. 저는 목회자이자 교육자일뿐이지요)

아래 그 동안 제가 기록해 놓은 글을 몇 개 소개합니다. 참고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전문적인 글은 아니지만 분명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순서는 제가 걸어놓은 순서대로 보시면 됩니다.

(1)http://kkuks81.tistory.com/entry/국제-유가와-패러다임

(2)http://kkuks81.tistory.com/entry/여동생에게-한통의-전화를-받다

(3)http://kkuks81.tistory.com/entry/오일쇼크-또-올까요

(4)http://kkuks81.tistory.com/entry/국제-유가-상승과-미국의-함수관계

(5)http://kkuks81.tistory.com/entry/석유에-대한-상식-몇-가지-1

(6)http://kkuks81.tistory.com/entry/고유가-종합대책-실망스럽습니다-한번-따져봅니다

(7)http://kkuks81.tistory.com/entry/우리-경제가-어렵게-느껴지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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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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