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운영을 하며 참 별일을 다 겪습니다. 예전에 제가 <종교로 인한 제사갈등 이렇게 해결하고 있다>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많은 비판, 격려 등이 공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욕을 하는 것까지는 없었습니다.



오늘 블로그 유입경로에서 이상한 주소를 하나 보았습니다. 싸이 미니홈피에서 유입된 것이었습니다. 누군가하여 클릭 후 확인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어떤 분의 다이어리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제가 쓴글이 다음의 글 중간에 링크되어 있었습니다. 아래는 그 글의 전문입니다.
 

나의 하느님 

대한민국 나라사랑하는노래(愛國歌)에 나오는 

보우하실 하느님은 단군 한아버지 박달나무 위 푸른,

원효 스님이 타고다니셨던 소 등짝 위 한가로운,

이순신 장군이 피흘리던 노량 위 절박한,

녹두장군 목떨어지던 위 서글픈,

아우내 장터 위 통쾌한,

1.4후퇴 위 시린,

 

시청 앞 광장의 붉고, 또 뜨거운 심장들의 위

가슴벅찬 하늘님.

 

아, 가슴벅찬 대한민국, 보우하실 하느님.

보우하시되,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일성도 김정일도

예수도, 부처도

공자도 아닌, 우리를 보우하실, 하느님.

 

시끄러운 개는 애비에미도 없고, 조상도 없고

국가도 없는 좇도 개 쓰레기들은,

종교는 이성적으로 판가름 아니랬다가,

또, 궁지에 몰리면 이성적이란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407035

이녀석처럼.

 

자신은 안 그런양, 그래도 좀,

덜 개새끼인양 아주 지랄 발광을 하는구나.

이쁘건 밉건 똑같은 개자식이로구나.


나의 하느님, 내가 사랑하올 하느님.

나를 사랑하올 하느님.

예수의 하느님, 공자의 하느님, 부처의 하느님.

세종대왕의 하느님, 이름없는 민초의 하느님,

대한민국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일본의 하느님,

이슬람의 하느님, 동양의 하느님, 서양의 하느님,

온 누리의 하느님. 개새끼의 하나님 아닌 거지의 하늘님. 부디.

개새끼들에게도 임하시되, 사람은 보우하사.

평화로운 그대 백성을 돌보소서.

내가 개새끼라고 욕하는

개새끼인 나도 돌보시고, 우리 할머니도 돌보시고, 또

그 개새끼들도 돌보소서.

 

찬송가 울려퍼지는, 썩은 목사가 당신의 마음을 가진

어린아이 주머니 털어가고, 삥뜯고, 사기치고, 따먹고 또

목에 핏대 세우는 엄숙한 이땅 위에는 임하지 마옵시고,

임금님, 포졸, 농투성이, 사냥꾼, 토끼, 개새끼가

신명나는 농악소리에 어우러지는 시끌시끌한, 그

치열하고도 흥겨운 생존의 우리네 장터 위에 임하소서.

 

그래도.

나는 육신있는 한, 당신백성 이전에 대한민국의 아들이오,

당신아들 이전에 집안의 자손이오, 아버지의 아들이오,

너그러우시니 나를 용서하시고, 육에 충실하도록 하소서.

나를 먼저 사람되게하시고, 사람답게 효도하고, 충성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 손닿지 않는 곳, 불쌍하고 가난한

당신 백성들과, 일부 개새끼들 사람답게 살도록 하라는

당신이 주신 소명 이루게하소서.

 

할렐루야.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도다.

대한민국 만세, 세상 만세.

당신 아들들, 나와 함께하도다.

 

아멘. 아멘. 만세. 아멘.

 

조국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나의 이름으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글의 내용으로 볼 때 이 분 역시 크리스챤이신 듯 하나 도대체 무엇을 얘기하려는 건지 알 수 없는 글 중간에 제 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곳에서 개00 가(이) 되고 있습니다.(점선 표시부분)

순간 모욕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미 제가 쓰는 기독교 관련글은 하도 욕을 많이 먹어서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습니다만 이렇게 육두문자를 들은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글의 논조에 동의하지 않으면 비판하시면 되는 거지요. 그리고 대화하시면 됩니다. 

아..제가 그렇게까지 꽉 막힌 개독교인이었나요? 이런 욕까지 먹을 정도로 말이죠..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려 노력하고, 바르게 신앙생활 하려 노력해왔는 데..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은 용서하라 하셨고, 사랑하셨지만 그 죄까지 사랑하라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하여 저는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23일에 다시 방문하여 확인한다 하였고, 그 때까지 사과가 없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 하였습니다.

일단은 23일까지 기다려볼 예정입니다. 현재 이 글과 URL을 확보중입니다. 물론 욕하는 거야 본인의 자유겠고, 이렇게 차갑게 사시는 것도 본인의 인생관이시겠으나 구체적으로 링크까지 해가며 저렇게 욕을 할 수 있는건지.. 아무리 개인공간이라도 말이죠..

아, 정말 블로그 운영을 하다보니 별일을 다겪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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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허름한 곳이지요. 예수가 태어난 곳 말입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한다 해도 지금도 마굿간은 냄새가 나고 지저분 한것이 사실이지요. 게다가 누가 동물 먹이통을 씻어주고 한단 말입니까. 바로 이런 곳에서 아기 예수는 태어난 거지요. 지금 같이 깨끗하고, 좋은 산부인과를 이용하는 우리로써는 상상도 되지 않는 일입니다. 자, 그렇다면 왜 예수는 마굿간에서 태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일까요.


먼저 이걸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2천년 전 유대 사회의 구조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는 한 마디로 "공의"가 없던 시대였습니다. 로마의 압제와 착취는 두말 할 것 없이-물론 유대인을 통한 것이었지만- 종교마저 타락하여 소수의 종교 지도자들이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을 죄인으로 정죄하며 수탈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의 마음에는
패배 의식과 상처만이
찰 수 밖에 없지요. 평안이 없었습니다영혼이 메말라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정신줄을 놓아 버리는 경우마저 있었지요.

자, 여기서 우리는 왜 예수가 마굿간에서 태어날 수 밖에 없었나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성경은 요셉과 마리아가 투숙할 객실이 없었음을 얘기합니다. 바로 여기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데요.

과거 유대 전통은 나그네나 고아, 과부를 정성으로 섬기라는 게 있는 데요. 그 만큼 약자를 배려하라는 가르침과 전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가 태어날 당시
유대 사회는
만삭이 되어 출산을 앞둔 임산부를 보고도 전혀 도움의 손길이나 양보를 기대할 수 없는 바로 그런 이었다는 얘기입니다. 

전혀 이런 배려가 이뤄지지도 않고, 이룰 수 있는 여유조차 없는 사회 구조적으로나 인간의 영혼으로나 모두 최악의 성격을 지닌 바로 그러한 곳이 유대사회였다는 거지요. 

즉, 성경은 예수의 이 어이없는 탄생을 자세히 기록함을 통해 당시 유대 사회와 사람의 영혼상태를 가장 극적으로 증언하고, 폭로하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기 예수가 왜 이 땅에 오게 되었나 그 의미를 생각하고, 우리 삶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거지요.


저는 아기 예수가 마굿간 위에서 태어난 걸 보며 또한 성탄을 한주 앞둔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며 여러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전히 우리는 아니 어쩌면 더 심한 양극화의 사회를 살고 있지요. 하루에 수십명의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회를 살고 있습니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이웃끼리도 살인이 일어나는 세상을 삽니다.

그 만큼 문제가 있는 사회이지요. 사람의 영혼에 평안과 여유가 없습니다. 이래서는 아기 예수를 또 다시 마굿간에서 태어나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일은 있으면 안 되겠지요.


유독 더욱 길고, 춥게 느껴질 이번 2009년의 성탄과 겨울. 아무쪼록 이 하루는 "우리끼리"만 선물을 주고 받고 행복하거나 술에 쩌들어 있는 날이 아닌나 자신을 돌아보며 가난한 이웃을 더 배려하고, 아껴주는 이 사회에 따뜻한 온기와 사랑이 넘치는 그런 성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쯤은 내가 살아가는 모양새나 우리 사회의 가치관에 대해 고민해 보고, 기도해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그러면 조금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어 갈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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