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이라크 내부 정치 갈등 문제는 미국의 점령 이 후 하루도 멈춘 날이 없었다. 특히, 종파간 갈등과 미군의 지원이 뒤섞여진 대대적인 전 정권 즉, 후세인 세력이 남아 있는 조직 정리 시도는 여전히 계속되는 자살폭탄 테러로 귀결되고 말았다.

이는 스포츠 계까지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라크 국가 올림픽 위원회가 사실상 해체되었다. 현재 IOC에서는 이전 인물만이 유일하게 그 합법적 대표성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라크 정부는 이들이 부패세력이었기에 현재의 올림픽 위 재구성이 정당하다 주장하나 역시 후세인 세력 정리가 목적이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물론 나는 후세인 정권의 편을 들거나 현재 구성된 위원회를 비판하려 하지 않는다.

내 관심은 오직 "선수"와 "올림픽 정신"에 있다.

이라크 선수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그저 꿈을 안고 땀흘렸던 가난한 국가의 선수일 뿐이다. 아마도 이들은 우리네 손기정 선수나 양정모 선수처럼 자신들의 플레이를 통해 자국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또한 올림픽은 평화와 우정의 상징이다. 정직한 땀방울과 승부를 통해 결과를 서로 인정하고, 축하하며 세계인이 하나되는 자리이다. 분단 국가인 우리 역시 올림픽 단일팀을 통해 평화 무드를 조성하며 세계에 나서기도 하였고, 세계는 이를 환영해 준 적이 있다.

따라서 여전히 테러가 성행하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면서도 최 극빈국인 이라크의 올림픽 출전은 그 자체가 국제 사회의 이라크 인권문제의 관심을 유발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평화에 대한 환기 역시 가능케 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IOC 측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접촉을 제의했지만 이라크 측에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니 어쩔 수 없지만 아쉬운 마음은 여전하다. 현재 IOC 측에서는 여전히 육상 대표의 출전이 가능한 방법을 열어둔 상태라 한다. 허나 이는 이라크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예전상태로 되돌려져야만 가능하기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볼 수 있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은 지난 2004년 한국과 이라크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사진이다. 사진의 평화의 사도라는 글씨가 인상적이다. 나는 이 때의 경기를 통해 양국의 우정이 한층 돈독해졌던 기억을 갖고 있다.

역대 어느 올림픽도 이렇게 소수 민족에 대한 물리적 탄압과 심지어 자국민에게까지 가해지는 핍박을 밟고 이뤄진 적이 없다.(우리 88올림픽 역시 수많은 서민이 외곽으로 쫓겨났었지만 중국보다는 약했다)  이렇게까지 올림픽의 정신이 심각히 훼손된 적이 없다는 얘기다.

이라크의 올림픽 출전이 어떻게든 성사되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매우 크게 남게 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설문 : 이라크의 올림픽 출전 좌절 어떻게 보시나요?>


,
BLOG main image
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by 바람몰이

카테고리

큰 머리 제목 (1160)
[성교육] 학교 교육용 영상 (0)
[LIFE]이 남자의 인생 (193)
[LIFE]몸짱 프로젝트 (21)
[LIFE]여유와 지혜의 장 (63)
[LIFE]육아 이야기 (3)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73)
[안전] 안전교육 (49)
[안전] 응급처치 (18)
[성교육]생생 강의현장 (37)
[성교육]성교육 이야기 (177)
[성교육]낯설게 바라보기 (79)
[문화]방송,영화,격투기 (102)
[문화]신바람 자동차 (78)
[문화]블로그 인생 (24)
[기독교]하늘바람몰이 (87)
[기독교]변해야 산다 (35)
[경제]주식투자종목분석 (23)
[시사]세상살이 (82)
리뷰 아르바이트 (7)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NM Media textcube get rss
바람몰이'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