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21.08.18 아들이 야동, 자위, 성중독에 빠진 이유는 뭘까? 대처법 1
  2. 2020.04.02 [자녀교육 2] '달방'본 적 있어요? 그것도 모르면서 애들과 무슨 대화를 해요?
  3. 2019.01.23 청소년 성교육, 재미와 내용을 동시에 잡아라!
  4. 2018.05.03 스쿨미투, 제대로 처리할 준비가 되었나?
  5. 2018.01.13 교회 성교육 강사, 학생 성교육 캠프 개설 안내 2
  6. 2014.02.06 예쁜 딸, 씩씩한 아들 이게 최선입니까? 2
  7. 2014.01.18 육아, 여아는 쉽고 남아는 힘들다? 2
  8. 2012.02.09 아빠의 정성, 건강한 겨울나기 비법입니다.
  9. 2011.01.24 블로거 드디어 방송출연하다! 24
  10. 2010.03.24 게임 때문에 부모를 걷어차는 애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나? 4
  11. 2010.02.18 내 아이에게 맞는 카시트 어떻게 고를까. 8
  12. 2010.02.18 35개월 된 딸아이, 꼭 영어와 한글교육을 시켜야하나 15
  13. 2010.02.16 아이가 부부관계 하는 걸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 17
  14. 2009.05.19 아니 이 녀석이 왜 이렇게 말을 안들어? 6
  15. 2009.05.07 S.O.S 시스템! 내 아이 경제교육의 구호신호!! 4
  16. 2009.04.28 주말부부 설움, 아프니 느껴진다. 7
  17. 2009.03.23 왜 이리 가정에서 높임말 교육이 소홀한가? 27
  18. 2009.03.20 가정교육, 기다릴 줄 아는 훈련부터 시켜라 10
  19. 2009.03.05 건희, '월반'해도 되겠어요!(부제 : 무엇이 똑똑한 아이를 만들것인가)
  20. 2009.03.03 우리 애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2
  21. 2009.02.20 내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켜야하나 11
  22. 2009.02.18 산만하고, 정신없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6
  23. 2009.02.08 천원으로 화끈하게 막바지 겨울을 즐기다~ 2
  24. 2008.11.27 지금은 자녀 교육의 방향을 고민해볼 때 1
  25. 2008.09.10 잔소리도 습관이다 3
  26. 2008.09.05 자녀에 대한 걱정은 사랑으로 표현해주세요.
  27. 2007.12.11 기말고사가 끝나가는 시점을 잘 활용해보세요.
  28. 2007.12.06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내 아이에게 이런 선물을 해보세요.
  29. 2007.12.04 공감의 힘
  30. 2007.12.02 어떤 선택을 앞둔 자녀와 대화하실때는..

 

오늘은 아들이 야동, 자위, 성중독 인 것 같다는 한 어머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립니다.

제가 교차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생하다보니...ㅠ.ㅠ

스트리밍으로 대체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6Gphhipor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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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교육 2탄!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가 어려운가요?

아이가 내 말을 전혀 듣지 않나요?

아이에게 비폭력, 인권친화적 교육을 하고 싶나요?

나도 모르게 자녀끼리 싸움 붙이는 부모

나는 애들을 안 때리니 좋은 부모?

그럼 이 영상을 시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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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녀온 성교육 후기입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억지로 왔던 아이들..

무려 네 시간을 꽉 채운다하니 얼마나 부담되고 짜증났을까요.

하지만 교육이 끝난 후 아이들 마음은 달랐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며, 소통하니 변화가 옵니다.

이럴 때 보람이 팍팍 오지요.

이 친구들이 성을 건강하게 누리고, 아름다운 성문화를 만들어가는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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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번 조사가 실질적인 스쿨미투 전수조사의 성격이 있다고 봅니다. 성폭력 관련 문항이 있고, 내용을 서술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느 정도 수준의 사안이 나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미 올라온 스쿨미투도 너무 충격적인데요. 아직 말하지 못 한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수위 또한 가늠이 안 되고 말입니다.

일선학교에서 사안의 중대성을 어느 정도나 인식하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가 다녀온 학교들은 무방비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가해자는 필요에 따라 교육, 상담, 치료, 처벌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입니다. 피해자에겐 충분한 심리상담 및 치료가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사안처리를 올바르게 하려는 학교와 교육당국의 의지가 제대로 서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조사를 계기로 성폭력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의 초석이 놓였으면 합니다. 학교와 교육당국의 철저한 대비를 촉구합니다.

P.S 대학이나 교회는 이런 기회조차 없으니..피해자를 생각해보면 아쉽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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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안녕하세요. 한신교육연구소입니다. 

오늘은 저희 연구소에서 개설예정인 <성교육 강좌> 안내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 교육은 1년에 단 한 번, 오직 저희 연구소에서만 개설하는 과정으로서, CBS방송국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목사님의 직강으로 진행되기에 더욱 자신있게 권해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교육과정: 
1.교회성교육 강사 및 기독교성윤리지도사 자격과정 
※ 정식 국가등록 민간자격증(2017-002995) 

기존 성교육 강사님이 지원하시면 일반 성교육 강연 연계를 주선해 드립니다. 

2. 학생 성교육 캠프 

■ 교육일시 
1. 교회 성교육 강사과정: 2월 5, 12, 19일 (온라인학습 8시간, 오프라인 22시간 총 30시간) 

2. 학생성교육(6학년부터 중학생까지) 
  ※ 일반 성교육: 2월 3일 
  ※ 기독교 성교육: 2월 10일 

■ 교육장소: 본 연구소 교육장(오산대역 5분 거리) 

■ 교육비용(카드결제 가능) 
  1. 교회성교육 강사 30만원 
  2. 학생 성교육 캠프 3만원(교회 단체수강 가능, 비용협의) 

■ 특전 
  1. 교회성교육 강사: 자격응시료, 교재, 자격증 무료(선착순 10명) 
  2. 학생 성교육 캠프: 간식제공(식대별도) 

■ 주요학습내용 
1. 교회성교육 강사과정 
생애주기별 성교육/기초성의학/폭력 관련 법률/성범죄 유형 및 대응과 상담/성경속 주요 본문과 성교육/강의의 이해와 실제 등 

2. 학생 성교육 캠프 
성에 대한 생각 나누기, 이성교제, 성폭력, 음란물, 성인지 감수성 기르기, 생리통 줄이기, 성충동 조절하기, 건강한 성인식과 성태도 기르기 등 
  
■ 문의: 010 4652 7640, hansinedu@naver.com 
페이스북 댓글, 메시지,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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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들, 씩씩한 딸로 기르면 안되는 걸까요?

왜 우리는 늘 씩씩한 아들과 예쁜 딸만 기르는 걸까요.



아들을 예쁘게 기른다하여 '여자' 같은 남자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딸을 씩씩하게 기른다하여 '남자' 같은 여자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남성'이면서도 상대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아이로.

대결과 경쟁만이 아닌 공존과 평화의 감수성도 지닌 아이로.



'여성'이면서도 당당하고, 적극성이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 아이로.

관계적 감수성에 주체성을 고루 갖춘 아이로 길러 보자는 것입니다.



씩씩하고, 경쟁지향적이기만 한 '아들'과 예쁘고, 감성만 살아있는 '딸'은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이젠 누구나 갖고 있는 양성적 잠재성을 타고난 기질과 잘 조화를 이뤄 길러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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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라 좀 낫다합니다. 남자아이라 확실히 다르다 합니다. 전 이렇게 보는 당신의 관점이 변해야 한다 합니다.

여아에게는 공주만화와 인형만 사주고, 예쁘다 귀엽다 합니다. 남아에게는 파워레인져와 자동차, 로봇만 사주고, 씩씩하다 용감하다 합니다.

만날 돌봄과 예쁨만 본 여아에게 이와 관련된 칭찬을 하니 이것만 좋은 걸 줄 알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며 자랍니다.

만날 싸움과 힘 겨루기만 본 남아에게 이와 관련된 칭찬을 하니 이것만이 남자의 이상인 줄 알고 그 기대와 믿음대로 성장합니다.

그러다보니 성별에 따라 최소 15%이상의 아이들이 이성의 기질에 가까운 뇌를 갖고 있는데도 이것이 개발되지 못한채 사장되어 버립니다.

나머지 비율의 아이들도 누구나 갖고 있는 양성적 기질을 건드려 보지도 못한채 너무 특정 성별의 특성으로 자라니 훗날 양성이 서로를 다른 별에서 온 사람처럼 여기게 됩니다.

각 성별에 부과하는 성역할과 기대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자같은 남자, 남자같은 여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이성을 어릴 적부터 공감하는 능력과 양성성은 충분히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아라서 거칠고, 드센것이 아니지요. 여아라서 얌전하고, 차분한게 아닙니다. 남아 중에도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가 있고, 여아 중에도 사납고, 거친 아이가 있습니다. 타고난 성별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어떤 가치관과 태도로, 어떤 용어를 써가며 양육하느냐 입니다.

지금 당신은 당신의 자녀가 이성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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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겨울이 참 춥습니다. 작년처럼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집니다. 지난 1월 내내 왕복 5시간에 걸친 이동을 하며 공부를 했었는데, 아무래도 이때 몸이 많이 약해진 듯 싶습니다.

요즘은 부쩍 아이들과 아내도 피곤한듯 보였습니다. 다행이 저희 아이들은 올해도 큰 병치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기나긴 겨울을 보내다보니 조금 지친 것 같았습니다. 특히, 아내는 출산을 앞둔 몸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뭔가 결심을 하나 했습니다. 매일 준비하는 저녁이지만 오늘은 뭔가 특별한 것을 해보자는 것이었지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거창하고, 아주 비싼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말이지요. 아무래도 저렴하면서도 기운이 날 수 있는 음식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심한 것은 바로 '불고기' 였습니다.

1. 먼저 정육점에 갔습니다. 저희 동네 돼지고기 시세를 알아보니 생삼겹은 1근에 10,800원이고, 생목삼겹은 12근에 9,800원이더군요. 하하, 많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요. 또 불고기에는 목살도 좋지만 사실 앞다리살이 정석입니다. 1근에 6,500원씩 하던데요. 그래서 저는 2근을 구입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먹을 맵지 않은 간장 불고기용과 저희 부부가 먹을 매콤 불고기용입니다.

2. 냉장고와 베란다를 보니 양파와 배추가 보였습니다. 깨끗하게 손질하였지요. 또 묵은지를 찾았습니다. 이것은 저와 아내가 먹을 고기를 하기 위해서 따로 챙겼지요. 불고기를 할 때는 야채를 듬뿍 넣어줘야 기름기도 잡을 수 있고, 섬유질도 보충할 수 있지요. 또 묵은지를 잘 사용하면 특별한 양념 없이도 맛있는 매콤 불고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3.양념은 시중에 판매하는 것이 아닌 제가 직접 만든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뭐 그렇다고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장에 물엿을 살짝 넣고, 고기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미림을 살짝 넣어 줍니다. 그리고는 고기와 야채를 넣어 잘 비벼주어 양념이 잘 스며들게 합니다.

4. 매콤 불고기는 묵은지를 사용하여 요리하였습니다. 먼저 참기름과 식용유를 살짝 프라이팬에 뿌려 줍니다. 그리고는 묵은지를 잠시 볶아 주지요. 이때, 매콤한 맛을 내기 위해 고춧가루를 살짝 얹어 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묵은지가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그 때 고기를 넣어줍니다. 그리고는 맛나게 볶아주면 끝나지요.

5. 자, 이제 이렇게 만든 결과물을 공개하겠습니다~~짜자잔!!!

 

 


먼저, 간장 불고기 입니다. 사진에는 별로 안보이지만 배추를 비롯한 야채를 듬뿍 넣어 느끼함을 잡아내고, 나름의 꾸미기까지 진행하였습니다. 하하, 어떤가요. 먹을만해 보이나요? ^^


두번째는 매콤 불고기입니다. 묵은지와 돼지고기, 고추를 곁들여 밥도둑이 완성되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이 냄새를 전해드릴 수 없어 아쉽네요. 그 냄새를 한번 맡으면 밥을 먹었어도 또 먹고 싶어지게 된답니다. ^^



어제 저녁 식탁의 모습입니다. 워낙 요즘 단백질이 부족했던터라 이번 식단은 단백질 위주였습니다. 두부조림과 콩자반은 원래 있던 것인데, 어제 저녁식탁 컨셉에 딱 들어 맞았습니다.

이렇게 만든 저녁식탁은 약 15,000원 가량의 재료비가 들었습니다. 작다면 작은 돈이고,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닌 식탁이었지만 저희 가족은 너무도 맛나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 아내는 제 정성을 보아 주었고, 딸아이는 아빠와 함께 준비하는 저녁식탁이 놀이처럼 즐거웠던 같습니다.

(맛은 어땠냐구요? 하하, 제가 제 입으로 너무 너무 너무 ~~~ 맛있었다고 하면 안 되겠지요? ^^;; 네, 그냥 밥솥을 다 비웠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저희는 저녁 시간은 소식을 하는 편인데, 어제는 오랜만의 과식을 하고 말았네요..ㅠ.ㅜ;;)

사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식사 준비를 한다는 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곧 잘 저녁준비를 하곤 합니다. 물론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이를 통해 가족을 위한 아빠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지요. 이러한 아빠의 정성은 그 어떤 영양제보다 알차고, 그 어떤 과일보다 달콤하며, 그 어떤 예방주사보다 건강한 겨울나기의 비법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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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드디어 방송출연하다!

[문화]블로그 인생 2011. 1. 24. 17:47 Posted by 바람몰이


처가에 내려가는 데 왠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매우 친절한 말투의 여성이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고 연락했다면서 KBS VJ특공대에 출연제의를 한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별로 기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짜증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동안 방송출연을 두고 방송국과 여러 차례 교류하며 단 한번도 좋은 기억을 가져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도 지난 번과 별반 다름없을 것임을 예상하며 그리 친절치 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제가 제게 방송출연 제의를 한 계기를 물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대개의 경우 방송국과의 대화는 방송국이 일방적으로 주제를 제시하고, 출연을 요청하며 일반인 출연진은 방송출연만으로도 기뻐서 제대로 대화조차 못하는 매우 이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대화의 우선권을 가져오려 했던 거지요. 

방송컨셉과 연락을 취하게 된 계기 등이 쭉 설명되었습니다. 우선 주제는 "딸바보" 라고 하였습니다. 딸을 무지무지 사랑하는 아빠에 관한 얘기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성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니 관련 내용까지 설명해줄 것을 부탁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습니다.
(관련글 : 1억이면 어떠랴...네가 주는 행복이 그 이상인데)


하지만 저는 여전히 무뚝뚝한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작가님에게 그 동안 있었던 방송국과의 악연을 세세히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제작진 내부에서 제대로 회의해서 출연이 확실해지면 다시 전화하라 통보했습니다. 어설프게 하는 건 거절한다는 거지요. 사실 저는 오산에서 일산까지가서 인터뷰를 마치고도 출연 거절 통보조차 못 받고 버려진 경험이 있습니다(방송국의 친절함이여!) (관련글 : 블로거의 방송출연 제의 다섯차례 거절했습니다, 블로거 방송국에 또 낚이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지난 며칠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방송국 계통은 전반적으로 참 오만하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일단 뭔가 일을 함께 하려했으면 잘 되든 안 되든 문자라도 한통 주는게 예의지요. 그런데 자신들이 아쉬울 땐 설설 기다가 필요없게 되니 버려버리는 이런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예의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처음 통화했던 그 작가입니다. 출연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정지어 예전같이 섭섭한 일이 없게 하다보니 늦었다 합니다. 그리고 내용을 들어보니 그랬습니다. 제가 전화인터뷰에서 제시했던 여러 이야기가 반영된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웠지요. 방송내용이나 작가의 성실성도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20-21일(목-금) 저희 집으로 VJ특공대가 왔습니다.

처음 방송 촬영을 하다보니 참 어려웠습니다. 어떤 연출이 아닌 자연스런 삶을 찍는 건데 카메라가 있으니 자연스럽기가 참 어렵더군요. 하지만 주제가 딸을 사랑하는 아빠이고, 성폭력 예방과 양성평등까지 진행되는 것이라 이내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딸내미를 사랑하며 살림을 하다보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단 말이지요. (관련글 : 어느 전업주부 남편의 100일 기록 1편, 2편, 3편, 4편)

평소처럼 둘째 녀석 똥기저귀를 빨고, 이유식을 먹이며 큰 아이와 함께 노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저희 세 부녀가 재래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 것도 찍었습니다. 장을 본 재료들로 큰 아이와 재미나게 김밥을 만드는 것도 찍었습니다. 제가 설거지 노하우를 설명하기도 하고, 요리를 할 때 칼질하는 법 등도 설명하였지요. 평소에 꾸준히 하던 것인데 또 이렇게 찍어놓고 보니 제가 마치 전문가라도 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ㅋㅋ(관련글 : 남편, 가족을 위해 저녁 만찬을 준비하다)



또 오랜만에 태권도 수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저는 태권도를 사랑하며 수련해왔습니다. 물론 최근 체육관을 찾는 경우가 조금 뜸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고 있지요. 다만 이번에는 방송을 위해 오랫동안 안 하던 격파를 하였네요. 기왓장을 10장씩 두번, 송판을 10장씩 두번 "손날"로 격파하였습니다. (ㅎㅎㅎ 원래 고수는 주먹질 안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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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딸아이 어린이집에 가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아동 성폭력 문제 때문에 제가 강의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더군요. 당연히 평소대로 저는 잘 교육하고 왔습니다. PD말이 이런 식의 성교육은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다하더군요(긍정적인 면에서). 다행이지요. 저는 늘 기존의 교육의 장점을 흡수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을 하려 하니 말이죠.

어린이집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필자의 모습. 어린이집은 많지 않은 아이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강의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재밌고, 실질적인 연습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밤에는 딸아이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는 걸 찍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만화를 같이 보곤 합니다. 그래야 그 내용을 알고 우리 아이에게 보여도 되나 안 되나를 판단하지요. 또한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찾아 수준을 맞춰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딸아이 목욕을 시키고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까지 촬영하였네요.(참고글 : 건희, 월반시켜도 되겠어요)

이 내용을 이틀동안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계속 찍었습니다. 휴~정말 힘들더군요. 그래도 참 재미났습니다. 카메라가 이틀동안 저를 밀착하여 따라다니는 것도 신기했고, 여러 인터뷰를 하는 것도 재미났습니다. 또 주변의 여러 지인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체육관 관장님, 어린이집 선생님, 재래시장 아주머니, 우리 처형까지 인터뷰를 했네요.

하지만 아쉬움도 좀 남게 됩니다. 역시 방송이다보니 좀 더 자극적인 내용을 원하더군요. 제 소신이나 사실이긴 하나 조금 더 재미난 표현 등을 요구하였습니다. 또 출연료가 없더군요. 사실 이건 좀 황당했습니다. 무려 이틀이나 촬영을 하고, 방송출연까지 했는 데 출연료가 없다니....물론 방송출연을 계기로 인지도가 올라가는 등 홍보효과가 있겠지만 그래도 시청자가 이틀을 투자해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어떤 방식이든 사례가 있어야하지 싶습니다.

방송은 이번 주 금요일(28일) 저녁 10시에 KBS 제2 텔레비젼으로 하게 됩니다. VJ특공대가 하는 시간이지요. 어떻게 방송이 나올지 모르겠네요. 이틀 동안 엄청난 얘기를 했는 데 말이죠. 음,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만 편집될 수도 있고, 여러 측면이 고루고루 나오며 균형잡힌 모습이 나올 수도 있을텐데..자세한 건 저도 방송을 봐야 할 것 같네요. 아무튼 블로그를 운영하며 이런 재미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정말 블로그는 제 삶의 환기구이자 신선한 휴식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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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의 매는 왜 죽었을까?


징기스칸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징기스칸은 익히 알다시피 대제국을 건설했다. 매우 용장이면서도 덕장이었다고도 한다. 그러던 그가 고향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때였다. 몽골족은 매사냥을 자주 하는 데, 징기스칸 역시 매우 사랑하던 매가 한마리 있었다 한다. 이 매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와서 그와는 눈빛만 보고도 맘이 통할 정도였다.

그런데 왠지 이 날은 사냥이 잘 되지 않았다. 사냥감을 찾다보니 계획했던 것보다 먼 거리를 나와버리기 까지 하였다. 때마침 준비했던 물이 다 떨어졌고, 징기스칸과 그의 부하들은 매우 목이 말랐다. 이에 그는 물을 찾아 해매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저 멀리서 뭔가 반짝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위 틈에서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있던 것이다.

징기스칸과 부하들은 재빨리 그곳을 향했다. 갖고 있던 물그릇을 바위 틈에 대고 한참을 기다려 한모금 정도의 물을 모았다. 그리고 징기스칸이 이 물을 마시려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갑자기 징기스칸의 옆에 있던 매가 그 컵을 쏟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는 매우 화가 났다. 그래도 일단 너무 목이 말랐기 때문에 다시 물그릇을 바위틈에 대고 물을 모았다.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한참을 지난 후 다시 한모금의 물이 모였고, 그는 그 물을 마시려 하였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매가 또 다시 그 물을 쏟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징기스칸은 단칼에 매를 쳐 죽여버리고 말았다.

이제 너무도 목이 마른 징기스칸은 아예 바위 위를 올라가 버렸다. 그 근원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역시 물이 고여 있는 물의 근원이 있었고, 그는 그것을 보며 기뻐하기도 전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독사 한마리가 죽어있었던 것이다. 그는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매를 죽여버린 것을 매우 후회하고 말았다.



순간을 다스리지 못하면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없다

사람이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면 늘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뭐든지 '욱'하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그런데 사람은 아무리 순하다해도 누구나 한번쯤 '욱' 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화를 낼 수 있고, 내겠금 만드는 게 이 세상이다.

하지만 그 분노를 직접 표출하고, 잘 풀어가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 순간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화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자신을 다스리며 천하를 향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 장단점이 있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나를 다스리지 못한다는 건 내 주변의 상황도 다스릴 수 없음이고, 내 일 역시 다스릴 수 없음이다.


순간의 충동과 분노 조절이 안되는 요즘 아이들

요즘 학생들의 문제는 순간의 충동분노 조절이 안된다는 것이다. 잠시도 침묵하거나 뭔가에 집중을 못한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현장에서 학생을 지도하며 내가 경험하기로는 상당수 학생이 그런 것 같다. 조금만 조용해도 견디지를 못하고, 잠시도 손을 내버려 두지 못한다.

당연히 순간의 조절이 안되니 생각이 깊을 수가 없다. 게임도 생각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만 한다. 자극에 더욱 둔감해지고, 중독만 늘어갈 뿐이다. 그러니 부모도 없고, 선생님이나 어른도 안중에 없게 된다. 흔히 말하는 '싸가지' 없는 애들이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너무도 많게 되었다.


정리하며

애들이 문제라기 보다 결국 우리가 문제이다. 자녀에 대한 대화나 함께 하는 시간이 없으니 각 종 첨단기기와 용돈으로 이걸 해결하려 하고 있다. 또 아이들을 교육시켜 성공하게 한다는 것은 결국 땅, 집, 자동차를 사기 위함이니 인성이 온전히 만져질리 없다. 도대체 내 자식이 밖에서 무얼하고 돌아다니는지 제대로 아는 부모가 얼마나 되는지 필자는 참으로 의문이다.

좀 천천히 살자. 자식도 돌아보고, 주변도 돌아보며 살자. 주말에는 제발 아이들 과외를 쉬게 하고, 산과 강으로 데려가 보자. 함께 봉사활동도 하고, 취미활동을 하며 여유를 가져보기도 하자. 게임 때문에 자기 부모를 발로 걷어차는 중3짜리 남학생을 보면서도 아직까지 반복되는 삶을 사는 우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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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딸아이가 생후 21일 되었을 때 대형사고를 경험하며 카시트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아내가 산후조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났는 데, 딸아이가 카시트 덕에 털끝 하나 다치지 않는 경험을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른 차들을 보니 카시트 장착률이 그리 높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할지 잘 모르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특정기업을 추천하기 보다-카시트 선택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말씀드리며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1.안전성의 확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성의 확보 즉, 제품의 질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안전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건 유럽입니다. 혹시 유럽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맘 놓고 구입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딸아이가 처음 썼던 제품 역시 유럽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었지요. 

(만약 이를 찾기가 힘들고, 구입에 부담이 된다면 최소한 KPS 마크라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KPS 마크는 자율안전인증마크로써 그 품질을 일정수준 이상 담보하고 있습니다.) 

2.카시트가 아이를 감싸줘야 합니다.

카시트의 옆이 허전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또 아이를 모두 감싸안아주지 못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교통사고는 어느 특정방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지요. 또한 어느 쪽으로 충돌하든 전체적으로 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모두 감싸 안아주는 제품을 구입해야만 그 충격에서 아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3.가격부담과 크기

끝으로 가격부담과 크기면입니다. 카시트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래서 대개는 한번에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을 많이 구입합니다. 몇 kg에서 몇 kg까지 쓸 수 있는 그런 제품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제품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스펀지 등 쿠션을 갖다 댑니다. 아이가 크면 쿠션을 하나씩 빼어 쓰도록 하는 거지요. 그러나 저는 이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더 안락한 밀착감을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밀착감에 따른 안전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이것보다는 아이의 체형에 맞는 것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그 때 그 때 바꿔주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합니다. 딸아이의 경우 역시 몸에 딱 맞는 신생아용 소형 카시트를 샀더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좀 더 큰 것으로 교환해 주었지요.

4.카시트 가격 더욱 저렴해져야..

현재 카시트 장착은 의무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장착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카시트 자체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보통 마트에 가면 2-30만원씩 하고 있는 게 지금의 실정입니다. 아이들 제품이 비싼 건 알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적어도 아이의 안전에 관련된 것은 좀 더 저렴해질 필요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마인드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굳이 너무 비싼 걸 하지 않아도 된 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구입했던 유럽안전인증을 통과했던 제품은 중소기업 제품으로써 5-6만원선이었습니다. 또 이번에 구입한 것은 13만원대인데, 이것 역시 중소기업 제품이었습니다. 저는 두 제품 모두 품질에 만족하고 있고 말입니다. 중소기업 제품도 좋은 것이 많으니 너무 비싼 것을 찾기보다 좀 더 실용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리하며

오늘 저는 카시트 선택에 대한 팁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교통사고는 정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반드시 카시트 장착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 비싼 것보다 안전하고, 실용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좋은 중소기업 제품도 많이 있지요. 허례허식을 버리면 얼마든지 내 아이의 안전을 부담없이 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쪼록 카시트를 구입하셔야 하는 분들께서는 이 점 잘 참고하여 좋은 카시트 구입하시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참고)저는 카시트를 주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구매하곤 하였습니다----->옥션, 지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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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보고 너무 늦었다 합니다. 딸내미 건희가 이제 35개월인데요. 왜 아직도 한글도 안 가르쳤냐는 것입니다. 지금이면 알파벳도 들어갔어야 한다 합니다. 예,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고, 제게 충고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건희에게 굳이 지금부터 그렇게 할 마음도 없습니다.

1.언어와 뇌 그리고 학습능력

사실 언어는 그 습득의 결정적 시기가 있습니다. 확실히 어릴 때 외국어를 일상에서 접한 아이들은 거의 원어민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일상"에서 자연스레 접한 게 아니라 "주입" 또는 "과잉" 될 때입니다.

4-5세까지의 유아는 신체기능이 거의 성인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뇌는 다릅니다. 뇌는 꾸준한 자극과 발달을 거치며 청소년기에 이르러야 성인과 유사해 집니다. 따라서 전인적인 뇌 발달을 고려한 적절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암기와 풀이 위주의 교육을 과하게 진행하여 전인적으로 골고루 발달해야할 뇌가 특정 부분에 대한 자극으로 몰리고, 이에 따라 오히려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퇴보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기존의 교육의 틀에 맞춰진 아이들은 창의성과 상상력 발달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만약 언어를 습득하여 다양한 동화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배워도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과연 아이들의 상상력을 위해 언어를 가르치던가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만족과 초등학교 선행학습을 위해 언어를 교육합니다. 따라서 상상력과 창의성이 발휘될리 만무합니다. 


화이트헤드는 아동기를 The Stage of Romance 라 하였습니다. 낭만의 시기라는 것입니다. 끝없는 상상과 꿈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충분히 낭만을 거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도 생글생글 꿈이 살아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한글과 외국어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란 말을 하였습니다. 인간의 사고와 언어가 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프랑스는 본격적인 언어교육을 대개 10세 전후에 시킵니다. 이 때부터는 정확한 문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법을 공부하고, 신문을 보며 토론합니다. 또 이 때는 영어보다 자국어를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과 프랑스의 정신(자유, 평등, 박애)을 배우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요. 참으로 아쉽게도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우리가 가져온 고유의 인간애와 민주주의의 정신, 평화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말 끝마다 영어를 과하게 섞어 써서  심지어 '언어 사대주의'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국어교육이 시험을 위한 것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변질되어 독해력이 딸리는 이른바 '난독증'(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네티즌을 일컫는 말)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블로그 운영을 하다보면 절감하게 된다)

제가 지난 9년여동안 학생을 지도하며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국어 공부를 못하면 절대 공부를 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성적이 좋은 학생도 고학년이 될 수록 반드시 점수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국어를 잘하는 학생은 지금 당장 성적이 낮아도 점점 향상될 확률이 높지요.

한국어를 자국어로 선택하는 나라까지 생기는 지금. 국어를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하 또는 무시할 필요는 없겠지요. 외국어 구사를 하는 건 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고, 한국인으로써 할 수 있는만큼 잘하면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자라 한국에서 교육받은 한국인은 아무리 애를 써도 결코 미국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3.감성과 인성 

왜 명문대를 나오고도 패륜을 저지르는 패륜아가 이리도 많아졌습니까. 부모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서도 MP3를 듣고 있는 아이들이 왜 이리 많아졌고, 욕이 섞이지 않으면 대화가 안되는 아이들이 왜 이리 많아졌는지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받아쓰기 100점과 우수상을 얘기하고, 영재반을 보내는 부모님과 나라에서 우리가 꿈꾸는 '효자'나 '착한 아이'가 나올 수 있을까요. 저는 '똑똑한 아이'는 있을지 몰라도 '따뜻한 아이'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 연대할 줄 아는 아이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현 교육체제와 부모님의 선택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게 작금의 현실이란 얘기입니다.


제가 앞서 잠시 말씀드렸던 프랑스는 어떨까요. 프랑스의 유아교육은 초등학교 준비를 위한 선행학습 단계가 아닙니다. 이 시기는 철저하게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에 집중된 교육을 합니다. 문학과 체육을 즐기고, 시를 암송하며 지냅니다. 공동체 속에서 사회성을 기르며 자라 연대정신을 배웁니다.

감성과 인성은 책이나 학원에서 찾아지지 않습니다대자연에서 흙냄새를 맡고, 생명과 상호작용을 하며 생기는 것입니다.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며 시를 암송하며 생기는 것입니다. 이건 어릴 때가 아니면 습득할 수 없는 것이지요. 적어도 유아-아동기(3-7세까지) 어린이에게 제도권 교육을 강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리하며

저는 건희의 언어교육을 학교에 입학하면 시키려 합니다. 그 전까지는 지금처럼 아빠, 엄마와 뛰어 놀고 딸기를 따먹게 하면서 기를 것입니다. 함께 즐거운 동요를 부르고, 자신의 먹을 것을 나눠줄 줄 아는 아이로 기를 것이고, 또 지금까지 이렇게 교육해 왔습니다.

공부로 성공할 아이는 조기교육을 안시켜도 공부를 잘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공부로 성공하는 사람은 채 3%도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대다수 아이를 위해 머리가 똑똑하기 보다 가슴이 따뜻하고, 지식이 많기보다 지혜로운 아이로 기르는 게 우리가 우선 취해야할 큰 방향일 것입니다. 

P.S : 아이가 공부하고 싶다하거나 소질이 있다면 그 때부터 열심히 지원해줘도 늦지 않고, 영재교육을 시켜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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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기르며 가정 먼저 당황하는 때가 언제일까요. 저는 자녀가 성에 눈을 뜰 때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7살짜리 자녀가 부부관계 하는걸 직접 보고 울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마 누구든지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자녀의 성교육을 위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 아동기 자녀를 위한 성교육 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아동의 일반적 특성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은 5-7세까지의 아동을 얘기합니다. 먼저, 5세쯤 된 어린이는 성기의 차이에 대해 인식하고, 성별 구분을 하게 됩니다. 입으로 '고추' '잠지'라는 말을 꺼내기도 하지요. 또한 자극이 이끄는 대로 자위를 하거나 친구와 나의 차이를 보며 성기를 만지는 행위를 하게도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들의 발달 상태입니다. 이 때는 동기를 보며 가치판단을 할 수 없는 이른바  '전조작적 사고기'라 얘기합니다. 즉, 아무런 생각없이 나도 모르게 행위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게 좋고, 나쁜 것인지 아이들은 정확히 모른다는 거지요.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2. 5-7세 연령별 성교육 과정


약 5세까지 아이라면 아빠는 딸아이와 엄마는 아들과 목욕하는 습관도 좋습니다. 목욕을 하며 자연스레 성별 차이와 특징을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기의 경우는 부모님이 아닌 아이 스스로 닦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자신의 몸 중 특별히 성기는 왜 엄마나 아빠가 아닌 스스로 닦게 하는지 설명하면서 소중함을 스스로 인식하게 해주는 게 좋겠습니다.

약 6-7세쯤 되는 아이라면 자신의 몸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는 가방이나 학용품에 쓰는 이름과 비교설명해도 좋습니다. 내 물건을 내 허락없이 만지면 안되는 것처럼 내 몸도 나의 것인만큼 남들이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셔야 합니다. (자신의 몸이 소중한 것을 아는 건 성기중심 교육을 탈피해 '성적자기결정권'의 학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사전작업입니다)

3.실전적용-아이가 부부관계 하는 걸 보게 된다면?


자, 그러면 이제 우리의 고민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만약 부부관계를 하는 도중 아이가 불쑥 나타나면 어떻겠습니까. 매우 당황스러우실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부모님보다 아이가 더 당황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아이들은 눈 앞에 보이는 광경만을 믿게 되는데요. 즉, 아빠 또는 엄마가 상대방을 괴롭힌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먼저, 이럴 때는 침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아내는 후다닥 옷을 입으며 놀래고, 남편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아내에게 빨리 애 내보내라고 하곤 하는데요. 그러지말고 자연스레 아이를 불러 진정시켜 주시어요. 엄마와 아빠가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라 얘기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가볍게 정리하시고 아이를 재우시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날 역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많은 부모님들이 뭔가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이러면 아이가 안정이 안되겠지요. 부모님이 나쁜 짓을 하다 들켰다 생각하게 되고, 왜곡된 성가치관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일상적으로 행동하시는 게 좋다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부부사이입니다. 평소에 부부가 서로 으르렁 거리는 관계라면 아이에게 그 어떤 설명을 해줘도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평소에 사이가 좋아야 아이에게 하는 말이 자연스레 받아들여 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이가 부부관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상황을 잘 넘기는 것은 평소 부부사이가 핵심 포인트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며


최근 청소년들을 보면 왜곡된 성가치관으로 인해 사랑이 곧 성행위와 직결되고, 성행위나 성기를 알면 성에 대해 모두 안다는 생각을 하는 걸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지 못한 결과입니다.

성교육은 성별구별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생식기관의 차이와 특징을 아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가치관 형성도 함께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진행되게 됩니다. 부모님이 서로 존중하며 아끼는 모습은 여러 권의 책보다 더 좋은 스승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 점을 기억하며 아동기 성교육을 진행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성교육 진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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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한번 말하면 좀 해야하는 데, 도대체 알아먹지를 않지요? 예, 많은 부모님들께서 자녀와의 문제로 인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참 답답할 노릇이지요. 사춘기 자녀는 뭐 두말 할 것도 없구요. 의외로 어린 아이들을 두신 부모님들도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자, 그래서 오늘 저는 바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이 부족한 글을 통해 나눠볼까 합니다. 단, 이 글에서 다루는 아이들은 유치부에서 유년부 즉, 4-5세에서 10세 이전까지로 한정하여 진행하는 걸로 해보겠습니다.



그깟 똥기저귀 빠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육체적 수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어릴 때 똥기저귀를 매일 빨고, 새벽에 잠 안자고 돌봐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행복한 일이라 할 수도 있겠지요. 진짜 힘이 든건 아이가 조금 컸다고 부모인 우리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할 때 입니다.

도대체 통제가 안 되지요. 또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록 주로 양육을 담당하는 엄마는 점점 지쳐가고, 결국에는 아이가 혼자 뛰어 다니는 걸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우선 아이들이 부모님의 말을 이기려하고, 자기 생각대로 하려 하는 건 일단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구요. 그 다음 부모님의 말을 아예 무시하고, 부모님을 이기려 하는 건 부정적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아가 성장하여 보이는 모습과 교육이 안 되어 나오는 모습을 구분하라!

아이들의 무의식은 대개 만 3세 이전에 약 70% 가량 형성된다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말이 트일수록 자아가 성장하고, 이 때부터 아이들은 욕구와 무의식에 따라 자기의 뜻을 펼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의 행동은 흔히 말하는 사회적 행동에 반하는 경우가 많고, 부모님의 뜻과 다른 경우가 많지요. 즉, 여기까지의 경우는 아이들이 잘 크고 있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니 오히려 우리가 좋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대개 4-5세 때 주로 나오는 미운 네살의 모습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지요. 이 시기 아이들의 인지발달 수준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제시해주는 원칙이 아이들의 절대적인 행동의 기준이 되고, 좋고 나쁨의 기준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관성 있게 꾸준히 그 원칙을 반복만 해주면 쉽게 행동수정이 이뤄지고, 여기에 칭찬이 곁들여지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 때 부모님께서 서로 다른 얘기를 한다던가, 아이의 기운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한번 끌려다니기 시작하면 이건 정말 답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지 않고, 모두 엄마에게만 맡겨 버리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 제가 서두에 말했던 것처럼 엄마는 갈수록 지쳐가고, 아이는 어른 무서운 걸 모르게 됩니다. 엄마가 혼내봤자 별 소용이 없고, 그러면 아빠한테 아이의 잘못한 점을 이르고. 그러면 아빠는 또 아이를 혼내고..이게 반복되고 또 반복되다 아이가 사춘기에 이르면 아예 부모-자식간 대화가 끊겨 버리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르기도 하지요.


모든 답은 부모님 자신에게 있다.

자, 그러면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건 바로 부모님 자신에게 답이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공동양육을 전제로 한 일관성 있는 원칙이 첫째로 있어야 하고, 아이와 말싸움하거나 협상하는 게 아닌 부모님의 원칙에 있어서만큼은 분명히 지키는 단호함과 엄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글로벌 리더란 분들의 성장과정을 보면 대개가 다 그렇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함께 엄함이 공존하고 있지요. 또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오고 있습니다. 옛말에 이쁜 자식에게 회초리 한번 더 든다 했던 것처럼 말이죠. 내 아이를 사랑할수록 또 내가 사랑으로 아이를 양육하려 할 수록 원칙이 있어야하고, 엄함이 필요하며 부모님의 하나된 모습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훈육할 때는

아이와 말싸움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말싸움 하다 지쳐서 '아유, 지겨워...' 이런 분도 계시지요. 예, 얼마나 힘드시면 그러신지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데는 본인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큼도 기억은 하셔야 합니다.

아이는 분명히 부모님이 "훈육" 하셔야할 대상이지 "싸움" 의 대상이 아닙니다. 여기서 훈육한다 함은 부모님이-특히, 엄마-우월한 위치 또는 더 높은 위치에서 어린 아이를 가르치고 기르는 것이란 얘기입니다. 왜 아이와 같은 위치에서 지겨운 말싸움을 하십니까. 부모님이 정하신 원칙을 어겼을 때나 특정 범주 이상의 행동을 했을 때, 부모님의 권위나 말씀을 업신여길 때는 딱 부모님 앞에 데려다 놓고, 엄하고 단호하게 꾸짖으셔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엄마, 아빠가 권위를 내세워 무조건 아이를 때리거나 혼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함부로 소리를 지르란 것도 아닙니다. 이런 건 오히려 훈육의 효과만 떨어뜨릴 때가 많지요. 아이들이 이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 싶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계속해서 행동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자,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아이에게 분명한 부모님의 권위를 갖고 나서야 한다는 거지요. 한번 혼낼 때는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마음 독하게 잡수셔야 한다는 겁니다.



교육은 인내심을 갖고 지속되어야 효과가 있다.

영어 단어 몇 번만에 외우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중고등학생들 영어 지도를 할 때는 한 단어당 최소한 20번 이상을 쓰고, 말해야 외울 수 있다 얘기하곤 하였는데요. 실제 맨투맨 영단어 등을 보면 최소 18회 이상의 반복을 권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행동이 변하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의 행동이 말 한번에 바뀔 수 있을까요? 아니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주제의 내용을 최소 18-20회 이상 반복 교육할거란 각오가 없으면 아이들의 변화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니 교육은 인내심이 핵심이라 얘기하는 거지요. 이 바탕에 사랑이 없으면 결코 이 인내심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구요. 또 기왕에 하는 거니 부모님이 서로 함께 반복하고, 일정한 원칙으로 반복하셔야만 아이들에게 확실히 각인이 되고, 그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는 것입니다.


미운 네살 때 교육을 놓친 부모님도 아직 기회는 있다!

이 기회는 바로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찾아오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데 어떻게 가능하냐구요? 예,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방과 후 학원에 가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교와 초등학교 학원의 교육 원칙 중 하나가 바로 예의인성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지는 만큼 엄마는 기운을 회복할 여유가 생기게 되고, 아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깁니다.

끝으로 엄마의 말로만 되지 않을 때는 학교와 학원 선생님과 함께 정한 원칙을 제시하며 교육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자, 그래서 제가 미운 네살 때 교육을 온전히 못하셨던 분들도 아직 한번의 기회는 더 있다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건 엄마가 지쳐 있으면 안 된다는 거구요. 끝까지 의지를 갖고 아이를 잡아가면 분명 변화는 오게 된다는 겁니다. 또한 기왕에 비싼 돈내고 보내는 학원이니 120% 활용하시라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자, 지금까지 저는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레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과 부모님의 교육이 부족하여 천방지축인 아이들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또한 부모님은 아이를 훈육하시는 분이지 아이와 싸움을 하는 분이 아님도 얘기하였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부모님이 함께 자녀교육을 하셔야하고, 아이를 사랑하는만큼 엄함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글로벌 리더라는 분들이나 역사의 위인들은 하나 같이 그래왔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고, 또 때론 따끔하게 눈물나게 하는 엄함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모두 내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였으면 하지 않습니까. 만약 지금도 부모님이 함께 양육의 원칙을 정하지 못하고, 아이와 계속 지루한 말싸움을 계속하고 계시다면 바로 이 순간 모든 걸 내려놓고, 부부끼리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서 하나 되는 그 순간. 부모님의 사랑은 배가 되고, 교육의 질도 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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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켜야하나> 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총론쯤에 해당된다 보시면 되겠구요. 오늘은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녀 경제 교육법을 하나 소개 시켜드릴까 합니다.


내 아이 경제교육, 용돈 지급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일단 본론에 들어가기 전 한가지 꼭 기억했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흔히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아이와 한달 용돈에 관한 얘기도 하고, 이걸하면 얼마 저걸하면 얼마 이런 식으로 계획도 잘 짜시고, 실제 용돈을 주기까지도 하는 데 그 후의 관리는 소홀하신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A/S가 중요한 것이지요. 아이들 용돈 역시 계획하고, 주는 것 못지 않게 그 후에 어떤 관리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돈을 벌고, 얻는 방법 뿐 아니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는 것 역시 경제교육의 중요한 목록이기 때문입니다.


자,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S.O.S 시스템은 바로 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잘 참고하시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Saving

첫 번째 "S" 는 "Saving" 의 약자입니다. 저축이 경제 교육의 첫째라는 얘기입니다. 어떤 사업을 해도 종자돈이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바로 이 종자돈 모으기에 실패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일단 모으는 연습을 한다는 건 내가 꼭 필요한 필수지출 부분을 정리하게 합니다. 이건 즉, 생산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지요. 그러나 게임기 등 소모적인 소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하지요. 그래서 저축 훈련이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단순히 모으기 뿐 아니라 생산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2.Offering

두번째 "O" 는 "Offering" 즉, 나눔입니다. 우리 나라 부자들은 왜 항상 지탄의 대상이 되곤 할까요.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척하고, "무전유죄 유전무죄" 라는 말처럼 특권을 누리는 게 그 핵심이겠지요. 그런데 여기에 추가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의 실천이 부족하기 때문일겁니다. 예전에 금모으기 할 때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내 아이가 부자가 되길 원하는 만큼 나눌 줄 아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되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어릴 때부터 나눔의 연습을 해온 아이들만이 나눔의 기쁨을 알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설령 내 아이가 아주 큰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하여도 이 나눔 훈련은 내 아이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게 하고, 내가 어려울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3.Spending

세번째 S는 Spending 즉, 소비입니다. 소비는 앞서 저축에서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생산적인 소비와 소모적인 소비에 대해 충분히 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달정도 직접 실천하게 해보구요. 그 후 용돈 사용에 대해 다시 얘기를 나눠보고, 아이와 함께 다음 달 소비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몇 몇 부모님들께 이 얘기를 해드렸더니 '어느 새 내가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 는 얘기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말 그대로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설령 그것이 틀리거나 부정적인 방향이라 하더라도 직접 경험하여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교육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정리하며

어떤 교육이든 다 "때" 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는 건 내 아이 교육을 위해서는 좋은 "호기" 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녀와 많은 대화를 해보고, 특히, "용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까지 신경을 쓸 수 있다면 내 아이는 잘 버는 것은 물론 넉넉한 마음 씀씀이까지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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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때야말로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 밤부터 앓기 시작한 몸살에 저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습니다.

예전에
<주말부부 6개월 가족의 소중함을 온 몸으로 느끼다>를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저는 주말부부의 장단점을 적고, 나름의 각오를 다져보았는데요. 벌써 5개월이 거의 다 지난 지금도 저희는 여전히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각오를 최대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도 있습니다.
 
지금은 이 생활도 상당히 익숙해져서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허나 그 중 변화를 하나 꼽아보자면 그것은 딸아이가 점점 성장하고, 말하는 어휘 구사력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간단한 단어정도 구사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벌써 문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밤마다 아내와 딸아이를 바꿔가며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와는 이런 저런 일상도 나누고, 여러 가정일을 상의하기도 합니다. 딸아이와는 아무튼 뭔가 말을 하긴 하는 데, 이게 거의 외계어 수준이다보니 서로 자기 얘기만하다 끝이 나곤 합니다. ㅋ 그래도 이게 어딘가요. 이 녀석 정말 많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밤은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너무 아파 통화를 길게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아내와도 짧게 안부만 나눌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딸아이를 잠깐 바꿔 '엄마 말씀 잘 들으라' 한마디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갑자기 그러는 겁니다.

"아빠, 안녀히 주무해효~사랑해효~"

 뒤에서 아내가 "건희야, 아빠 아야~하데. 아빠 힘내세요 해드려~" 라고 하니 녀석이

"아빠, 힘내애요~아빠 사랑해효~"

라고 합니다.

아, 이거..

이 한마디를 듣는 데 갑자기 왜 이리 눈물이 나는 겁니까..그 다음 월요일에도, 어제 화요일에도..그저 딸아이의 한마디를 들을 뿐인데 왜 이리 눈물이 나던지요..


"그래, 건희야~아빠 힘낼게~건희도 잘자! "

저는 20살부터 결혼 전까지 계속 혼자 살았습니다. 사실 당시 제 가족이라곤 제 여동생 정도뿐이어서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혼자 아프고, 혼자 이겨내는 데는 상당히 내공이 쌓여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어린 딸아이와 통화를 하고 나니 어깨를 들썩이며 나도 모르게 훌쩍이게 되더군요. 또 며칠을 앓으면서도 딸아이를 생각하며 물도 더 마시고, 스스로 땀도 닦고, 몸도 깨끗하게 씻으려 애를 쓰게 되었습니다. 밤에는 최대한 잠을 푹~자려 노력해보고 말이지요.


아마 저희는 6월경 다시 살림을 합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어떻게든 그렇게 되게 하려 합니다. 이 때는 주말부부 시작한지 1년이 되는 때이기도 하지만 점점 성장할 수록 아빠를 찾는 딸아이 때문에도 안 되겠고, 제가 너무 힘들어서 못살겠습니다. 요즘 며칠 앓고 나니 더욱 그런 마음이 확고해 집니다. 정말 사람은 좀 아파봐야 일상과 평범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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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말 쓸 줄을 모르는 요즘 어린이들

얼마전 TV를 보니 어떤 아이가 아버지에게 '우쥬 플리스 닥쳐줄래?'라고 했다하여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참 씁쓸했지요. 물론 제가 그 분의 가정교육에 대해 왈가왈부 하려는 건 아닙니다. 방송에서 많이 나왔던 유행어이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에도 악의가 없었겠지요. 하지만 이 짧은 한마디 속에 요즘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언어와 우리의 사고, 성격은 밀접한 관계

저는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높임말 지도에 소홀한 듯하여 매우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언어가 우리의 사고와 성격에 매우 큰 영향 끼치는 데 말이지요. 

철학자 하이데거'언어는 존재의 집'이라 하였습니다. 언어습관과 사람의 성격, 사고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확실히 사람이 말 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대충 나옵니다. 말의 속도나 목소리 톤, 억양 등에 여러 사인이 보이는 거지요. 대개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사람은 말이 빠르고, 문장이 짧습니다. 또한 톤이 높고, 억양이 고조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엄마를 재촉하는 아이들은 말이 참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높임말 습관이 거의 들어있지 않고, 이대로 성장하여 학교에 가도 성적이 상위권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높임말 교육의 장점 세가지

높임말은 기본적으로 문장이 길거나 정중한 표현이 많습니다. 이것은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반말이 바로 바로 나오는 것보다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한번 더 생각하는 아이는 그만큼 사고력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분별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길고, 정중한 표현을 쓰면서 아이들은 호흡을 차분하고, 길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건 그만큼 아이들이 침착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착함이 없으면 집중력이 나올 수도 없고, 어려운 문제에 최선을 다할 수도 없지요. 머리는 좋은 데, 자꾸 실수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끝으로 높임말을 쓰면 아이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높임말을 '경어'라고도 하지요? 그만큼 존중의 의미가 담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보시어요. 입에서 욕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욕이 없으면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비하하는 대화를 하며 자란 아이들이 과연 성인이 된다하여 다른 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생각합니다. 자기존중이나 상대에 대한 배려는 어린 시절부터 교육해야만 터득할 수 있는 고도의 사고과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높임말 교육에 너무 소홀한 우리의 가정교육

그런데 여기서 너무 아쉬운 점이 있어 한가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 높임말 같은 부분까지도 학교 '탓' 을 참 자주 한다는 것입니다. 예, 물론 학교에서도 지도해야 하지요. 분명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말을 배울 때부터 반말을 쭉~쭉~해오던 걸 학교에서 한 순간에 다 고칠수는 없습니다. 가정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높임말 훈련을 계속 시키는 게 기본이지, 이걸 학교에만 돌린다면 그건 뭔가 앞뒤가 만지 않는 얘기가 되고 맙니다. 


가정에서의 높임말 교육 방법 세가지

그렇다면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의 높임말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저는 무엇보다 부모님이 높임말 쓰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내 아이에게 100% 높임말을 쓴다면 좀 이상하지요. 뭔가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 것도 갖고 말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먼저 부모님께서 올바른 높임말 사용법을 몸으로 실천하며 자연스레 지도하시라는 얘기입니다. 언어는 삶을 통해 저절로 터득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뛰어난 교육법입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건 바로 시기입니다. 즉,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교육하시라는 겁니다. 굳이 '이게 높임말이야' 라고 하며 따로 지도하시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뭔가 달라 할 때 '예쁘게 말해보세요' 라고 하면서 '주세요'를 시킨다거나 '안아'를 '안아주세요'로 조금만 바꿔 표현하게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 나중에 좀 더 어려운 높임말도 잘 쓸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세번째는 인사 교육을 잘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좀 쌩뚱맞지요? 예, 그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인사를 강조하는 것은 '안녕하세요' 라는 짧은 말이 주는 중독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어른께 높임말 쓰는 기본기를 저절로 갖추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높임말 교육의 출발점이란 거지요.

또한 먼저 인사하는 것은 상대를 먼저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기에 그렇습니다. 좀 더 적극성을 띄게도 하지요. 이런 싹싹한 모습은 훗날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매우 유익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아이를 사랑할 수록 엄해질 필요도..

말하는 습관은 그 사람의 사고와 성격에 참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높임말, 즉, 경어를 사용하게 하는 교육은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요즘 우리는 너무 이런 부분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트 등을 가보면 부모님 머리 꼭대기에 서있는 애들이 왜 이리도 많던지요..

내 아이가 사랑스럽고, 귀할 수록 이런 부분은 좀 더 엄해질 필요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사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말을 배우면 별로 엄해질 필요도 없을 겁니다. 아니면 아예 부모님이 직접 삶을 통해 모범을 보이며 지도하시면 됩니다. 끝으로 이것은 좋은 인사습관을 통해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P.S : 이 글에서 말하는 '높임말' 이란 어른께 사용하는 말 뿐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경어나 정중한 표현 등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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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도 못 기다리는 아이들

TV 광고를 보니 우리가 '빨리빨리'를 외치지 않았다면 IT 강국이 될 수 있었겠냐 하더군요. 예, 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동시에 우린 느리게 사는 삶의 소중함을 잃어버렸다는 생각도 들지요.

문제는 이것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세상 모든 어른이 워낙 '빨리빨리'를 외쳐대니 아이들도 기다리 줄을 모릅니다. 어린 초등생들도 컴퓨터 게임을 하다 모니터를 부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엄마가 뭘 조금만 늦게 해줘도 난리를 칩니다. 


기다릴 줄 아는 훈련은 모든 교육의 시작

혹시 애견센터 훈련장에 가보신 적 있으십니까? 애견 훈련을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바로 '기다려'입니다. 앉아서 기다리고, 서서 기다리고, 먹이를 앞에 두고도 기다리는 겁니다. 그리고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먹을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아이 교육을 애견교육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기다릴 줄 알게 하는 것이 모든 교육의 출발점이란 얘기입니다. 학교에 가도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줄 알아야하고, 사업을 한다해도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허나 우리는 이와 반대로만 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어도 정확히, 꼼꼼하게 풀게 하는 게 아니라 빨리 잘 풀어내라 합니다. 말이 안되지요. 정확히, 꼼꼼하게 풀다 이것이 숙달되어 속도가 나오는 거지요. 뭔가 심부름을 하나 시켜도 빨리 빨리 하라 합니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 좀 늦을 수도 있지요. 중요한 건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을 때 이걸 잘 들어주고, 성의있게 반응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일 겁니다.


기다리는 훈련은 넉넉하고, 여유있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요즘 저희도 딸아이에게 '건희, 기다리세요' 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떼를 쓰려 하면 '예쁘게 말해야지~'라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잡고, 침착하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지요. 어떤 일이든 서두른다하여 잘 되는 게 아니라 침착하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함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기다릴 줄을 모르니 자꾸 떼를 쓰는 것입니다.

이게 사실 초창기에는 잘 안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말이 트이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허나 지금은 그럭저럭 얘기가 됩니다. '안아~안아~' 하던게 '안아 주해효~'로 바뀌고, '우유~우유~'하던게 '우유 주해효~'로 바뀌었습니다. 우유를 데울때도 처음에는 발을 동동 구르던 녀석이 '건희, 기다리세요. 아빠가 이렇게 해줄게요' 라고 하면 가만히 저를 보며 옆에 서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데 몇 달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교육을 하려면 말 그대로 부모님도 넉넉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부모님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채 1분을 못 기다립니다. 운전할 때도 앞차가 조금만 늦게 가면 경적을 울려댑니다. 어떤 기사를 보니 한국인들이 도로에서 기다려주는 시간이 3초밖에 되지 않는다 하더군요. 너무 억지로 느리게 살려 할 필요는 없지만 좀 더 여유있고, 넉넉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며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은 좀 더 나아가 쓰디쓴 인생의 고난이나 고통을 "인내"하는 능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한 순간도 기다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어떻게 인생을 인내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어릴 때부터 특히, 저는 막 자아가 형성되고 말이 트이는 시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 역시 기다릴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좀 더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삶을 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입니다만 부모님의 삶이야말로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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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장에 "월반" 얘기가 나온 건희

얼마 전 건희 알림장에 써있던 내용입니다. 내용인 즉슨 지금 있는 3세반에서는 아이들을 리드하기도 하고, 언니오빠들과 더 잘 맞는 것 같으니 "월반" 해도 되겠다며 농담반 진담반(제 생각에)으로 선생님이 쓰신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건희 그냥 월반시켜 달라 할까요? ^.^;;


저도 건희를 영재로 지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예, 기왕이면 똑똑하게 키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영재교육을 시키거나 최고난도 수학문제를 풀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월반을 시킬 마음도 없고, 한 학년 선행학습을 시키지도 않을 겁니다. 그것은 제가 이런 학생들을 몇 해동안 지도하며 깨달은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례1) 기억에 남는 남학생

정말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특출난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남학생 하나가 있는데요. 제가 이 친구를 처음 본 것은 녀석이 유치원에 있을 때 였습니다. 그리고 초등 1-4학년까지 꾸준히 지도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친구도 저를 좋아하며 잘 따라주었고, 당연히 어머님과도 상당히 친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학생은 거의 모든 시험에서 올백을 맞았고, 수학경시대회 입상은 기본이었습니다. 심지어 한 학년 위 대회에서도 입상하였지요. 게다가 성격은 얼마나 씩씩하고, 밝은지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습니다. 또 아이다운 순수한 면도 많은 제가 본 최고의 "영재" 였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요. 이 친구 어머니는 절대 이 학생에게 선행학습 강요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집에서도 자율성을 존중하며 키우지만 예의를 강조하는 어찌보면 약간 엄격함이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이 학생이 원하는대로 독서를 많이 시켜줬고, 대화를 많이 한다 합니다.(TV는 거의 안 봄)


사례2)기억에 나는 여학생

또 이렇게 똑똑한 예쁜 여학생도 한명 기억이 나는데요. 제가 이 친구를 처음 본 것은 초등 2학년 때였습니다. 그 후 4학년까지 지도하며 꾸준히 지도하였습니다. 이 학생은 1학년 때부터 한 학년 앞서 공부를 하고, 실제 각 종 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또 무엇보다 
어머니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어 많은 정보를 갖고, 교육을 진행중이었습니다. 그 핵심에는 늘 선행과 최상위 학습에 대한 열정이 있었지요. 물론 독서도 많이 하구요. (이 여학생 어머니 역시 제게 여성을 소개시켜 주겠다 할 정도로 가까웠던 분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이요. 이 친구가 5-6학년에 접어들자 미세하게 수업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는 거지요. 또한 한학년 앞서 언니, 오빠들과 공부를 하다보니 또래의 친구들이 거의 없고, 월반했던 반에서는 쉽게 적응을 못하더라는 거지요. 그래서 결국 나중에는 제가 한가한 시간을 찾아 그 친구를 1:1로 지도하고 말았습니다.(물론 제가 좀 더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이 외에도 많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만 제가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두 사례를 들었는데요. 이 사례를 통해 제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월반과 최고난도 문제를 푸는 교육이 반드시 그렇게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무엇이 "똑똑한 것"인가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교육체계에서처럼 "뇌" 훈련이 잘 되어 기억력과 계산력이 좋으면 똑똑하다 해서는 곤란하다는 거지요. 아이큐만 높고, 시험만 잘 봐서 뭐하겠냐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는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역설하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끊임 없이 이익을 창출하고, 경쟁에서 앞서가는 창의성과 똑똑함을 보유한 이가 아니라 어려운 이를 돕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이라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서 제기했던 "똑똑한 것"과 "자녀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가 말하는 똑똑함이란  "뇌"가 좋은 것 뿐 아니라 "가슴" 까지도 좋아야 한다는 거지요. 이는 곧 월반과 선행학습, 영재교육 등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이해해주는 훈련도 필요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무엇이 똑똑한 아이로 키우려 하는가

우리가 아이들을 똑똑하게 키우려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 생각해봅니다. 기왕이면 이 세상에서 좀 더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마음때문이겠지요. 기왕이면 내가 했던 고생하지 않고, 좀 잘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머리가 매우 좋다면 이를 잘 키울 수 있는 공부를 시켜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가 영재는 아니고, 그 속에는 내 아이도 포함될 수 있음을 인정하셔야 한다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은 머리'만' 좋은 인재를 찾는 시대가 아닙니다.

자, 그렇다면 이젠 좀 변할 필요가 있지요. 내 아이를 무엇이 똑똑한 아이로 키울 것인가, 또한 이를 위해 어떤 교육을 시켜나갈 것인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란한 수사와 많은 말쟁이가 되기보다는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또 이해해주는. 이익과 필요에 따르기보다 믿음과 편안함을 주어 상대를 설득시켜 나갈 수 있는. 어떤 어려움에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의지를 갖고 있는 그런..

그런 민들레 같은 끈질긴 생명력과 그 홀씨의 포근함을 갖고 있는 똑똑한 아이로 성장시켜 나가보는 것. 이런 건 어떨런지요. 한번쯤 우리가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이 글은 영재가 아닌 대다수 일반 즉, 80%에 해당하는 일반 학생을 둔 부모님을 대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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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지도하던 학생 중에 참 성격이 밝은 여중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성적도 상위권이고, 이해력이나 판단력 모두 아주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 어머니와 상담을 하면 항상 '어휴~쟤는 정말 문제예요'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하였습니다. 
사례2) 학원에서 옆에 있는 친구와 싸우다 그 친구를 연필로 찔렀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저희 강사진은 그 학생은 교육을 넘어 '치료의 차원' 으로 접근해야 한다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라며 현실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제시한 위의 두 사례는 모두 직접 지도했던 학생들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사례의 아이는 엄마와 잦은 다툼이 계속 되었구요, 두번째 사례의 아이는 또 다른 학원에 옮겨서도 사고를 쳤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애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위의 두 사례는 부모님께서 자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흔히 부모님들은 '우리 애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요. 사실 이것처럼 무서운 말도 없습니다. 바로 이런 자신감이 내 자녀를 온전히 파악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대개 아이들은 3-4세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학교 입학을 하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아무리 정보력이 좋다해도 아이가 바깥에서 어떤 삶을 사는지 알수도 없을 뿐더러 내가 내 자녀를 보는 시각과 남들이 보는 시각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인식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아이들의 반응

여기서 우린 이런 부모님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물론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저와 함께 하던 친구들은 십중팔구가 매우 고민이 많고, 힘들어 하곤 했었습니다.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힘들어하거나, 또는 부모님이 아이를 좀 더 심도있게 지도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그 아이가 방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이 또 이런 부모님들의 특징'나는 우리 애한테 부담 주지 않으려 한다' 라고 하신다는 겁니다.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 가르친다 하십니다. 아이들의 반응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 자녀를 온전히 보기 위한 두 가지 제안

저는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며 자녀의 수준이나 발달 정도를 부모님 눈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말씀 드리곤 합니다. 자녀의 수준이나 사회성 정도를 파악하는 데는 부모로써의 내 눈이 아니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여러 학생을 지도하시는 선생님과 같은 좀 더 객관적인 분들의 의견을 빌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내가 자녀에게 갖고 있는 기대치를 좀 더 현실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아이는 머리가 좋은 데 노력을 안 한다는 얘기는 상담할 때 나오는 수사일 뿐 사실 그렇게 설득력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이가 너무 잘 할 것을 기대하거나 너무 못한다고 보는 것은 결국 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기에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것만으로도 사랑해주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어떤 부모든 내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좋은 것도 먹이고, 시켜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것도 내 아이를 바라보는 과한 기대감이나 부정적 반응 속에서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내 아이와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하시는 선생님의 (특히, 학교) 말씀이나 내 기대치를 현실화 시키려는 노력 속에 조금씩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도 내 속으로 낳은 내 아이를 잘 모를 수 있다'는 인정을 하며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어떤 얘기를 들어도 좀 더 진지하게 집중할 수가 있고, 내 아이의 이야기에도 최대한 경청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내 자신을 먼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를 보기 전에 나를 먼저 보려는 노력.

내 아이를 사랑하는 기본이자, 평생 풀어가야할 부모님의 숙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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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요즘은 저축과 절약만 강조하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교육기법이 개발되었지요. 그래서 시간 여유가 있는 초등학생 시절부터는 꼭 경제교육을 시키려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 자녀의 경제교육을 '왜 시키려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이론교육을 위한 몇 가지 방법론을 간단히 제시하고, 나름의 결론을 맺으며 이 글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왜 경제교육을 시키려는가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경제학을 전공하면 경제를 잘 알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경제를 잘 알게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돈을 잘 벌어 더 행복하게 살으라는 바람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는 오산 중 오산이지요. 공부를 할 수록 복잡해지고, 알 수 없는 것이 경제입니다. 경제, 경영학 박사라도 실제 사업체 경영에 실패하는 것이 바로 경제입니다. 즉, 내 아이가 돈을 많이 벌게 하려 경제교육을 시키시는 거라면 아예 생각을 접는 게 낫다는 것입니다. 

허나 저는 경제교육을 꼭 시켜야 한다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인생이 행복한 게 아님은 경제공부를 할 때 가장 잘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까페>에서의 유시민 씨 말처럼 저도 국제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경제는 결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말하자면 경제교육을 시키려는 목표부터 재설정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아이가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에 구속되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도구로 물질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물질 없이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나 내것을 나눌 때 더 큰 행복이 있을 수 있고, 무한경쟁 속에 물질을 거머쥔다는 것이 내 인격까지 담보하지 않음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지금 보십시오. 예전처럼 먹고 살게 없어서 힘들어 합니까. 지금 국민소득이 너무 적어서 우리가 힘든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함을 누린다는 나라 혹시 아시는지요. 그 나라는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적은 소득 국가이지요. 사실 우리는 방글라데시보다 못한 행복도를 갖고 있습니다.


2.어떻게 시켜나갈 것인가

먼저, 경제공부는 혼자하기 힘든 측면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이용 경제신문 등도 좋은 것이 많으나 아이들이 처음부터 혼자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경제캠프 같은 곳도 좋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단기간일 때가 많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경제교육을 시키려면 부모님께서도 함께 공부하셔야 함을 말씀드리려 하는 것입니다. 신문이건 책이건 같이 읽고, 같이 공부하셔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전제로 바탕에 깔려있어야 합니다.

둘째, 어린이 경제신문 등을 구독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저는 바로 신문을 보지 마시고 먼저 경제공부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셔야 함을 집고 넘어가려 합니다. 신문은 말 그대로 구독하는 것인데요. 사실 아이들이 학습지나 학원다니기도 바쁘다보니 별로 흥미가 없는 신문은 잘 보지 않습니다. 그냥 쌓아두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요즘은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는 학부모님이 많으신데요. 이럴거면 차라리 아이특성에 맞는 재밌는 경제만화 한권 고르셔서 읽게 하는 게 낫습니다. 아니면 아예 경제 관련 보드게임 등을 구입하시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시는 것도 동기부여에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셋째, 기왕에 보시는 거 굳이 정기적으로 돈 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한국에서 경제 전반을 관장하는 곳이 바로 한국은행입니다. 이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가면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주소가 어린이 경제마을인데요(
http://www.bokeducation.or.kr/ 회원가입 후 보시면 청소년 수준과 대학생 일반인 수준까지 있으니 이걸 이용하시는 건 어떠시겠습니까. 만화도 있고, 게임도 있습니다. 제가 해보니 시중에 있는 것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것을 잘 기억하시면 사실 위의 세가지는 잊으셔도 됩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님의 경제생활입니다. 부모님의 삶을 보고 아이들은 인생 사는 법을 배웁니다.

가만보면 마트에서도 충동구매 하시는 부모님을 자주 볼 수 있지요. 특히, 아이들이 조를 경우 주변의 눈을 의식해 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우자와 다툴 때도 돈 문제로 사네, 못사네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산이나 부모님 모시는 문제로 누가 얼마를 냈네 어쨌네 하며 다투기도 합니다. 드라마도 꼭 보면 신데렐라 얘기같은 것만 나오고, 또 이걸 같이 보고 말이지요.

자, 이런 모습을 본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품게 될까요. 이 아이에게 건강한 소비습관이 잡힐 수 있을까요. 돈을 삶을 윤택하게 하는 도구로 인식하게 할 수 있을까요. 기왕에 벌어도 정직하고, 바르게 벌어야 한다는 맘을 품게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계획성 있는 소비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고, 매일 돈 타령을 하거나 한다면 이 아이의 경제 미래는 어둡기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 보다 "고귀한 삶의 가치" 가 있음을 "부모님의 삶" 으로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시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저는 돈 자체가 나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돈에 구속되는 삶을 사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즉, 이제는 경제교육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한다는 거지요. 내 아이가 돈 잘 벌어 부자 되는 경제교육이 아니라 내 삶의 도구로써 돈을 넘어설 수 있도록. 그리고 이것보다 고귀한 삶의 가치가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 경제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동기부여가 가능한 놀이나 만화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차근차근 교육을 진행하여 현 경제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왜 이리 힘들어했던 가를 가르쳐줘야 하지요. '물질이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이제는 그 갈길을 잃어 괴로워한다' 이 시대를 평가했던 소로스의 지적이 왜 나왔는지 알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이는 이론이나 설명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삶을 통해 물질을 넘어 보다 서로 사랑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지도해야 비로소 하나하나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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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대개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활발하든 조용하든, 뭘 하나를 하면 집중력 있게 하는 걸 원하십니다. 그래서 공부도 곧 잘 하고, 말도 잘 듣기를 원하시지요. 그런데 현실을 보면 이런 친구들은 참 소수입니다. 특히, 활발하게 잘 놀면서 공부도 잘 하는 애는 거의 없지요(저는 교육사업 종사 이 후 지금까지 8년 동안 딱 2명 보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산만함이 지나친 나머지 부모님들이 아예 백기를 들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글을 바로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제 미력한 노하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며 적어나가보고자 합니다.


1.산만함을 "어떻게" 고칠까 묻기전에

저는 먼저 아이가 왜 산만해졌는 지를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던 산만한 친구들의 경우는 크게 세가지였습니다.

먼저, 아이의 에너지 발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런 경우 입니다.

대개 어린 아이들의(특히, 사내아이)의 체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이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게 해줘야 합니다. 이 에너지 소모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는 매우 소란스럽고, 산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 두번째는 아이가 엄마, 아빠의 사랑이 그리워 그럴 수도 있습니다.

대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은 이것이 문제행동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치판단을 할만큼 발달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게 중요한데요. 

즉, 아이들은 내가 하는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려 하기보다, 이걸 통해 엄마가 나를 한번이라도 더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것은 매회마다 엄마, 아빠가 나를 바라보고 만다는 학습효과로 인해 자꾸 사고를 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어릴 수록 이것이 심하게 됩니다.

끝으로 세번째는 치료를 요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흔히 "주의력결핍 광잉행동장애"라고 하는 데요. 뇌기능상의 문제로 인해 집중과 충동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 스스로도 굉장히 괴로울 수 있는 문제입니다.

자, 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기저에는 "아이의 문제는 대개 부모님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깔려 있습니다. 즉, 먼저 아이를 보시기 전에 부모님 자신을 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소리를 높이면 아이도 소리를 높이고, 부모님이 관심을 안주면 아이는 문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저는 여기서 주의할 점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부모님의 "설레발" 인데요. 학원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전혀 산만하지 않는 아이를 산만하다 하거나, 그냥 평범한 아이를 보고 문제가 있지 않냐 물으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조급한 마음이 내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것인가.

 

 먼저, 첫번째 경우입니다.

아이의 에너지는 충분히 발산하도록 해야합니다. 허나 요즘은 학원을 너무 많이 다녀 에너지를 "발산"하는 게 아니라 "소모"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발산은 다시 활력으로 돌아오지만 이런 소모는 흔히 "기"가 빠지는 것으로 아이가 매우 지치게 됩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학원을 몇 개씩 줄이시라 권합니다. 그러나 맞벌이 등의 현실적 이유로 그러지 못할 경우 태권도, 합기도, 특공무술 등 몸을 쓰며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는 무도 수련을 권해봅니다. 또한 어떤 아이는 이런 엄격한 분위기에 적응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놀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권합니다.

그 다음 두번째 경우입니다.

이것은 부모님의 노력 외는 방법이 없습니다. 피곤하시더라도 아이와 더 많이 놀아주시고, 안아주시는 것이 가장 상책이라 생각해봅니다.

특히,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아빠"입니다. 아이들은 아빠와 놀며 에너지 발산을 할 때 가장 이상적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대개 정말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가정은 "아빠" 가 육아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빠가 힘드시더라도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고, 안아주시면 첫번째 경우까지 모두 해결 가능하다 감히 얘기해봅니다.

끝으로 세번째 경우입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때 주의할 것은 반드시 선생님과 한번 상의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는 것이 바로 선생님입니다.

또한 마음을 잘 잡숩는 것이 필요하다 봅니다. 즉, 내 아이가 정말 "장애"가 있다, "문제"가 있다 여기지 마시고,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게 대열에 합류하는 것일뿐' 이라는 식의 여유와 담담함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치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상생활을 하며 치료를 병행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정리하며

네, 지금까지 간략하게 세가지 경우의 예를 통해 왜 산만한 아이가 나오고, 어떻게 잡아나가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았는 데요. 가정교육은 아빠, 엄마가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다면 먼저 두 분이 더욱 사랑하셔야 합니다. 

배우자를 향해 따스한 말한마디와 눈빛을 어색해하지 말고 보내보시어요. 이게 힘드시다면 글을 통해 표현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교육사업에 종사하며 본 대부분의 경우는 1,2번이었기에 부모님의 사랑과 화목한 가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조하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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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올림픽 공원에 있는 스케이트 장을 찾았습니다. 이제 개학을 하게 된 초중학생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려 했던 것인데요. 사실 요즘 학생들은 방학도 방학이 아니지요. 학원에 "쩔어" 있는 녀석들을 위해 학부모님들을 설득해 제가 나름 머리를 굴려 봤습니다.   


매표소에 가니 참 인상깊은 문구가 있더라구요.

"천원으로 화끈한 겨울을 "


예, 이 문구처럼 올림픽 공원 내 스케이트 장 이용료는 천원입니다. 티켓 1매를 끊을 시 1시간 30분간 즉, 1회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스케이트와 안전모는 무료 대여입니다. (장갑은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장갑이 없으면 안전문제도 있고, 손이 시려워 탈수도 없지요)



저희가 이용했던 것은 4회차 였습니다. 이 스케이트 장은 야외이고, 저렴한 가격이지만 하루 2회 제빙을 하였습니다. 저희가 4회차를 선택한 것은 바로 이 앞에 제빙기를 돌리기 때문이지요.


스케이트 장의 모습입니다. 저 건물 속에는 매점이 있습니다. 또 구석에 TV와 히터가 있어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스케이트를 탄 눈사람 표정에 장난끼가 가득하지요? 너무 귀여워서 한 컷 담아 보았습니다.


안전모의 모습입니다. 얼음위에서의 놀이는 참 즐겁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큰 부상을 당할지 모르기에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합니다. 올림픽 공원 스케이트 장은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습니다. 사이즈도 다양했구요.

허나 깨진 안전모도 많이 있어 좀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더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매점에서 개당 1천 5백냥을 주고 구입한 핫도그입니다. 판매하시는 아주머니와 매표소 직원분이 참 친절하시더라구요. 핫도그 개수가 좀 되니 잠깐 기다려보라며 이렇게 담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핫도그. 저희가 배가 고파 그랬는 지 모르지만 상당히 맛있더라구요~ㅎ


함께 스케이트 장을 찾은 저희 교회 학생들 신발 모습입니다. 총 7명이 함께 했습니다. 옹기종기 모인 신발을 보니 시골에서 친구들과 놀던 생각도 나더라구요.



평화의 문을 배경으로 찍은 모습입니다. 날이 약간 흐려보이지요? 날은 포근했지만 하늘이 흐려서 그런지 겨울 분위기를 한 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군데 군데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더군요. 넘어진 어린이에게 재빠르게 다가가 주위를 물려주며 일으켜주곤 하였습니다. 참 든든하더군요.

허나 사진 중간에서 보시듯 울타리가 아크릴 판과 뼈대로만 구성되어 있어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강성은 충분한 것 같은 데, 스케이트를 타다 이곳에 부딪치며 멈추거나 넘어지는 아이들의 충격을 받아줄 쿠션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손목은 부상당할 위험이 많아 보여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 보며 측은한 마음이 들어

저는 아이들 시중드느라 스케이트를 타진 못했습니다. 1시간 반동안 지켜보았지요.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함께 타진 않았지만 저도 신이 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켠으론 측은한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어느 덧 꿈과 희망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아이들에겐 너무 가혹하기만 한 입시경쟁..그리고 바로 그 속에서 방학마저도 학원 "쩔어" 있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웃음과 쉴새 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보니 가슴 한켠이 아려 왔던 것입니다. 

이 나라..도대체 언제까지 아이들을 구석에 몰아 넣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답답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넘어지며 호흡하는 것에 학원보다 더 소중한 배움 있을 것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니 어느 덧 1시간 30분이 흘러버렸습니다. 이용객을 보니 가족끼리도 많이 왔던 데요. 아이들 표정이 하나 같이 밝아보였습니다. 아빠와 함께 넘어지니 그렇게 좋았나 봅니다. 저도 저희 애가 크면 함께 손을 잡고 스케이트를 타고 싶군요.

아, 저희 학생들도 참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집이 나도록 타더라구요. 녀석들..얼마나 놀고 싶었으면..ㅠ.ㅜ;;

이제 입춘도 지나고, 이 겨울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데요. 아이들을 학원에만 보내지 마시고,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가까운 곳에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요즘은 가까운 곳에 이곳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곳이 많이 있더라구요.

자녀와 함께 넘어지고, 호흡한다는 것. 아빠 엄마와 서로 땀을 닦아준다는 것.

이것이 학원에서 지난 한달간 배운 것보다 더 크고 소중한 배움..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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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왜 내 자녀가 공부 잘 하기를 바라는 걸까.
왜 내 자녀가 영어 잘 하기를 바라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이 사회가 학벌, 간판 중심사회이고,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각 종 고시에 합격하여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지름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업하면 좀 더 선행을 베풀 능력도 많아지고, 또한 이것을 추구하는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에 몰입해버린 나머지 학교에서는 전인교육이 안 되고, 아이들은 각 종 학원을 뺑뺑이 돌며 꿈과 낭만, 인간미를 키워갈 수 없다는 것은 문제이다. 꿈과 낭만, 인간미가 성장하지 못 한 개인은 결국 창의성 역시 자라지 못하고,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무비판적으로 서양 문화만을 받아들여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얼을 잊어가는 것 역시 문제이다. 그 사회의 정신과 문화의 흐름을 놓친 채 살아간다면 그 사회와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는 경제적으로도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말것이다.


끝으로 특히, 이렇게 정해진 코스와 스케쥴에 따라 온실에서만 자란 나머지 훗날 인생의 큰 시련을 만났을 때 마치 민들레처럼 그 생명을 유지하며 꽃을 피워낼 생명력이 배양되지 못하고 있음은 더욱 큰 문제라 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정신을 갖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힘이 없는 개인은 어려움 앞에 쉽게 쓰러지고, 좌절과 우울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이는 이미 지난 IMF 시절 충분히 경험한 바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렇다면 지금도 문제가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 될 수 있는 교육. 어떻게든 뭔가 변화든 개혁이든 하긴 해야겠는 데, 여기서 문제는 과연 이것이 교육 한 분야만을 건드려서 해결 될 문제 냐는 데 있다. 사실 이는 단순히 교육 차원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교육이란 그 사회공동체가 지닌 가치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단연 "물질"이다. 현재 우리는 이 물질적 가치를 너무 추구한 나머지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가고,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결과중심 사고 뭇 생명과의 조화 어려운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 정직, 최선 등의 가치에 대해서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 
소로스는 인간 고유의 가치들을 화폐적 가치들이 대신하는 병든 현상이라 오늘을 진단한바 있다. 보들리야르는 사회전체가 주식회사가 되어 악마와 계약을 교환하여 이제는 목적의 부재에 괴로워하고 있다 말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는 자본주의와 세계 전반을 두고 진단한 것들이었지만 우리 역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어쩌면 너무 빨리 자본을 받아들이며 성장한 나머지 그 부작용이 유난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 현실은 결국 우리 삶의 체계와 사고방식이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물질과 결과중심"있게 된 다면 지금의 교육과 사회 현실은 아무리 개혁하려 해도 또 다시 제자리 걸음에 머무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고 만다.


새롭게 요구되는 인재상
언젠가 세계 제일의 부호 빌 게이츠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말하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역설 하였다. 여기서 그는 불평등을 줄이고, 고통받는 이를 의식적으로 돕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그에 따르면 결국 21세기에 새롭게 요구되는 인재는 과거 끊임 없이 이익을 창출하고, 경쟁에서 앞서가는 창의성과 똑똑함을 보유한 이가 아니라 어려운 이를 돕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자녀 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해볼 때
이미 신자유주의 세계 구조 및 가치관은 그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다.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모양새로 세계 질서 재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새로운 인재상을 요구하게 되고, 더욱이 불황의 끝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어려운 시기는 기존교육의 변화를 요구한다.

옛 말에 "우보천리" 라는 말이 있듯 느리더라도 우직하게 내딘 한 걸음이 천리를 갈 수 있는 법이다. 지금 당장은 우리 교육 현실이나 사회 구조, 가치관이 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러나 지금 해야할 기타 여러 노력과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살아남고, 새로운 변화 될 세상을 만드는 가장 더디지만 근본적인 길은 역시 "교육"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은 내 자녀 교육이 방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 얘기다.


뇌 학습 위주에서 물론 자연의 뭇생명과 어려운 이를 배려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조화와 배려의 감성과 인간미를 기르는 교육.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민들레와 같은 생명력을 키워내는 교육.
 
물질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정직과 평화 등의 소중한 가치도 내면화 할 수 있는 교육.

맹자의 엄마는 이사를 세번씩이나 했다 하는 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내용을 참조하거나, 보완하는 것 정도는 우리와 아이들이 살아감에 맞춰 모색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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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도 습관이다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8. 9. 10. 11:42 Posted by 바람몰이
잔소리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기 자신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지요. '이건 굳이 그렇게 얘기 안해도 될 건데..' 싶을 때가 있는 거지요.

즉, 어떤 현상을 보거나 대화를 할 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런 잔소리로 반응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습관처럼 몸에 배어 버린 거지요.

아시다시피 습관이란 참 무서운 겁니다. 습관이 무서운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단 한번 몸에 배고 나면 쉽게 고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또 하나는 상대방이 나를 인식하는 캐릭터가 되어 버린 다는 거지요.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자녀와 대화하실 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어떠십니까..자녀와 대화할 때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많은 학부모님께서 이와 비슷한 호소를 하십니다. 처음에는 대화하려 말을 시작했는 데, 나도 모르게 애 한테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는 거지요. 잔소리가 되다보니 자녀와 또 다시 말다툼이 시작되고, 결국 애초 좋은 마음과는 달리 안좋은 결과를 내더라는 겁니다.

문제는 자녀들이 이 모습을 엄마나 아빠의 캐릭터로 인지해버린 다는 겁니다. 그러니 자녀 역시 덩달아 똑같이 퉁명스럽고, 짜증나는 반응을 내고, 이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 버립니다.

결국 부모 자식간에 대화의 벽이 생기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벽이 더욱 두텁고 높아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는 뭐라 얘기를 해도 듣는 척도 안하거나 아예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지요.


요즘 청소년들. 성장이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덩치만 커졌습니다. 때때로 성인이 되고나서야 해야할 일을 너무 빨리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여전히 그 마음 중심에는 어린 감수성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참을성이 약해져 성격은 좀 더 급해지고, 생각하는 걸 싫어하는 경향도 많습니다.

즉,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서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부모님의 철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자, 이제 지금까지 가져왔던 잔소리 습관을 내려놓으시는 건 어떻겠습니까..기왕에 내 자식 잘 되라고 하는 얘기. 좀 더 아이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무엇보다 공감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자녀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필요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 부모님들께서 가장 약하신 부분이 바로 공감해주기입니다. 그러나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니 훈련이 필요하지요.

'아..그랬구나.' '그랬었니?' 등의 표현을 쓰며 미소를 띄워보세요. 내가 말하려 하는 걸 한번 더 참고, 두번 더 자녀의 얘기를 들으면 자연스레 아이들의 말문이 열려 집니다. 맘속 고민이 나오기도 하지요.


잔소리도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겠지만 잔소리는 어른이나 청소년에게나 별로 좋은 습관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음과는 달리 역효과를 부르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지요.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라면 고치는 게 좋겠지요.

공감훈련을 통해 내 말은 한번 더 줄이고, 자녀의 얘기는 한번 더 늘려보는 것. 제 현장 경험으로나 이론적으로 잔소리 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방법입니다. 오늘부터 한번 연습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이 작은 출발이 자녀와의 대화 물꼬를 트는 데 좋은 밀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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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의 특징입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시비걸기'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숙제 제대로 했어?" "교복이 그게 뭐냐" "빨랑 빨랑 준비해서 가야지. 지각하잖아" 등의 표현을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야 자녀에게 시비걸 마음이 전혀 없다 하십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부 자녀 잘 되라 하는 얘기고, 어디가서 혼나지 말고, 똑부러지게 생활하기 바라는 부모님의 애정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부모님께서 이런 표현이 자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짜증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고려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황판단을 하고, 말씀하는 일방통행일 뿐, 자녀의 입장을 고려한 "대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윤진 중앙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이 모습을 보고 부모의 3대 문제 행동이라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갖는 건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기왕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을 사랑으로 좋게 풀면 좋겠지요.
굳이 시비걸기처럼 비춰 자녀와의 대화에 장애물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효과적인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하라" 고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떠들지 마라"고 하면 더 떠들지요. 그런데 "꼭 필요한 얘기만 조용히 얘기해라"라고 하면 아예 말이 안나오는 건 아니지만 떠들지 마라고 완전통제할 때보다 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부터는 이렇게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학교 숙제 열심히 준비했니? 최선을 다했으면 충분하다. 수고했다"


"이리 와보렴.--->말 없이 교복을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우리 딸(아들) 인물이 사네!!"


"어서 준비하자. 지각해서 혼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혼나더라도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줄 아는 법을 아는 00이 되길 바란다. 자, 어여 뛰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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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말고사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입니다. 아이들은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심야 자율학습을 하였을 것입니다. 심야 자율학습은 대개 12시에서 새벽 1시까지 하니 아마 아이들은 하루 빨리 시험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 시험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잠도 보충하며 피곤한 몸을 쉬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가만보면 시험은 아이들만 치르는 것은 아닙니다. 학원이나 학교 선생님도 고생하시지만 가장 힘들게 몸과 마음 고생을 하신 것은 바로 우리 어머님들이시지요. 학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거나 밤 늦게까지 잠도 못 주무시고 아이를 기다리시니 말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 직장 생활을 하시는 어머님들도 매우 많으시지요.

그러나 그렇게 아이를 기다린다 해도 피곤에 지친 아이는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바로 방에 들어가 잠을 자거나 음악을 듣습니다. 어머니와 얼굴을 마주한다 해도 친구들과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곤 하지요.

저는 이럴 때 어머님께서 아이의 가방을 받아주는 타이밍을 잡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는 많은 말씀 마시고 이렇게 한 마디 건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가방이 무겁구나. 00야, 엄마도 직장을 다니다보니 네 무거운 가방은 대신 들어줘도 네 마음 속 짐까지 들어주지 못할 때가 많구나. 엄마도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그렇지 못 할 때가 많네. 또한 너도 최선을 다하지만 그만큼 결과가 안 나와 힘이 들때가 있겠지. 그럴 때는 언제든지 엄마를 찾아와 털어놔 보렴. 그 순간만큼은 네 친구가 되어줄테니까."


때론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나 자녀 교육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습니다. 내 아이가 지칠 때 안길 수 있는 품이 되어주고 인생을 조금 더 먼저 산 친구로써 안내해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일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아무쪼록 기말고사가 끝나가는 이 시점을 잘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을 보다 많은 대화와 사랑으로 채워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제안한 멘트가 매우 만족할만한 좋은 결과를 담보해낼 수는 없어도 적막하기만했던 여러분과 여러분 자녀의 가슴에 작은 물결을 울려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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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이맘때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교회 주일학생들과 함께 한창 트리를 꾸미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함께 있던 장난꾸러기 초등학교 남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친구는 크리스마스 때 무슨 선물 받고 싶어요?"
"선물이요? 음...."
"왜 받고 싶은 선물 없어요?"



잠시 말이 없던 아이는 갑자기 말문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땡 땡 중사 인형이요~" "게임 필통이요~" "스케이트요~" "땡 땡 캐쉬 상품권이요~" "피씨방 무한대로 다니기요~"

대답이 끝이 없습니다. 질문을 한 저는 어이가 없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이 친구는 교회는 물론 동네에서 소문난 장난꾸러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때 어린 친구가 저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럼 선생님은 뭐 받고 싶은데요?"
"왠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은 원래 어린이만 받는 거잖아요"
"왜요? 어른들은 착한 일 별로 안했어요? 그러고보니 우리 엄마 아빠도 선물 한번도 안 받던데 .."



사실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의 생각보다 훨씬 눈치가 빠릅니다. 아는 것도 많습니다. 말은 없어도 부모님께서 하시는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지켜보고 있지요.

그리고보면 부모님께서 아이들과 대화가 안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내 아이로부터 받는 '신뢰'가 약해져 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하는 수많은 약속이 물거품이 되고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면서 약해져가는 바로 그 "신뢰"말입니다. 어쩌면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을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을 못하거나 아니 라고 하는 오늘의 현실은 부모님 스스로 만든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이제 점점 송년회 술자리가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직장부터 동호회까지 종류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자녀들과는 송년회를 안하거나 그냥 가볍게 지나칠 때가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송년회는 온 가족이 모여 진솔하게 자기 고백을 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부모님이 먼저 하신 솔직한 고백은 지키지 못 할 서툰 약속보다 더 큰 신뢰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얼어있는 나와 자녀들의 벽을 좀 더 녹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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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힘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2. 4. 23:36 Posted by 바람몰이


저는 대학생활과 강사 생활을 병행하였습니다. 모든 수업을 오전이나 오후 초반까지 몰아넣어 짜고 수업 후 바로 출근하여 밤 늦게까지 강의하곤 하였지요. 그러다보니 연애를 하면서도 시간이 없을 때가 참 많았습니다. 또 약속을 해놓고도 늦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마음이 다급하여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반대편에서 여자친구(지금의 아내)가 이렇게 얘기를 하였습니다.


"어~일이 많았네 보네..힘들지? 무슨 일있어서 늦는 게 아니라 다행이네. 나는 덕분에 여유있게 차한잔 하고 있을 테니 걱정말고 천천히 와."

듣는 사람이 오히려 미안해지더군요. 저는 여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하였었습니다.

저는 우리 자녀들도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주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묻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얘기해" 줍니다. 일방통행일 때가 많은 거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상담하면 '엄마(또는 아빠)하고는 말이 안통해요..' 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기를 원하는 거지요. 바로 이 "공감"이 없기때문에 근본적으로 대화자체가 안되는 것이구요..

여러분께서는 어떠신지요? 혹시 여러분께서도 자녀와 대화가 아닌 일방통행 명령을 하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내 아이와 조금씩 어색함이 느껴지거나 대화가 힘들어지실 때는 내 아이의 변화와 문제점을 먼저 보지 마시고 나는 얼마나 내 아이를 공감하며 함께 해주었는지 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도 공감해주며 함께 힘들어하고 웃어주기보다는 일방적인 말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뭐 하나를 물어보아도 아이들은 짜증을 내며 간섭한다 느끼는 거지요.


먼저 말을 하기보다 가슴으로 공감해주려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레 부모님께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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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먹거리가 떨어져 사러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저희 가정은 시식코너를 돌며 맛을 음미하고 있었지요. 여기서 저는 참으로 재밌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식할 때 코너를 담당하시는 직원분들의 말투가 바로 그것입니다.


먼저 대부분 직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객님~이거 어떻게 어떻게 해서 먹으면 맛있어요. 오늘 하나 가격으로 두개 드리니까 사가세요~"


그런데 이렇게 판매하는 분치고 물건 많이 파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고객님~이거 하나 드셔보세요. 맛 괜찮으세요? 아~뭔가 드실 줄 아는 분이네~오늘 덤도 하나 더 붙여서 원플러스 원이니까 기왕 드실거면 싸게 사가시는게 낫겠네~"

그러면 고객들은 잠깐 생각하는 듯 하다 물건을 하나 둘 씩 집어 가는 겁니다.


이제 대학입시를 앞두고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 수험생들 고민이 많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며 무언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 부모님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짜증나..미치겠네..엄마(또는 아빠)는 어떤게 좋은 거 같어?"
"야~그건 좀 아니다. 그건 어떤거 어떤거야. 그러니 너는 이런 거 하는게 더 낫지. 엄마(또는 아빠)는 찬성이야(또는 반대)"
"난 이게 더 좋은데.."
"그건 좀 아니라니깐.."


그리고는 나중에 이러시죠..

"거봐라~왜 그 때 엄마(또는 아빠)가 그렇게 얘기해도 안 듣더니..꼴~좋다~에혀~네가 다 그렇지.."


자, 그럼 한번 돌아보십시다. 이런 식으로 자녀와 대화하시다 오히려 서로 더 감정이 상해 어색하게 마무리 되신 적 없으십니까? 학생들과 상담하다 부모님과 상의해봤냐는 질문을 하면 아이들이 이럽니다.

"엄마(또는 아빠)하고는 말이 안통해요.."


여러분!! 대화는 쌍방향 통신입니다.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보다 합리적인 최상의 선택을 하려 논의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 의견이 진정 옳고 꼭 필요한 것이다 싶을 때는 요령있게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논리적으로 딱~맞춰지지 않아도 됩니다.

즉, 설득의 심리학을 이용하셔야한다는 거지요.


"네가 그 과를 가고 싶다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충분히 알아보고 하는 말일테니 굳이 엄마한테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는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어. 또 뭔가 한가지를 하면 잘 해내니까 엄마는 네가 무슨 과를 가더라도 잘 할거라 믿는다. 그래도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엄마 생각을 얘기하자면.. "


마지막에는 짧게 한두마디만 해주세요. 더 길어지면 잔소리가 됩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자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세요. 내가 엄마(또는 아빠)에게 설득 당하거나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 해주시라는 거지요.

이것이 바로 제가 상담할 때 많이 사용하던 설득의 심리학입니다. 이러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 생각을 일방적으로 많이 말할 때보다 짧게 한두마디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뜻을 쫓아오곤 하였습니다.


선택의 계절에 부모님께서 꼭 알아두시면 좋을 설득의 심리학!!

1.먼저 자녀의 자존심부터 세워주세요.
2. 자녀에 대한 신뢰를 보내주세요.
3.설득 당하거나 강요받는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 받아들이게 해주세요
4.믿음에 대해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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