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육'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20.04.02 [자녀교육 2] '달방'본 적 있어요? 그것도 모르면서 애들과 무슨 대화를 해요?
  2. 2010.11.22 교권 확립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3. 2010.08.19 요즘 애들 중에 유독 4차원이 많은 이유 3
  4. 2010.05.18 경희대녀 사건, 사회에만 책임을 돌릴 수 없다. 22
  5. 2010.03.24 게임 때문에 부모를 걷어차는 애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나? 4
  6. 2009.05.19 아니 이 녀석이 왜 이렇게 말을 안들어? 6
  7. 2009.05.11 밥을 잘 안먹으려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6
  8. 2009.05.08 자녀의 용돈횡령은 이제 그만~!! 6
  9. 2009.05.07 S.O.S 시스템! 내 아이 경제교육의 구호신호!! 4
  10. 2009.03.23 왜 이리 가정에서 높임말 교육이 소홀한가? 27
  11. 2009.03.20 가정교육, 기다릴 줄 아는 훈련부터 시켜라 10
  12. 2009.03.03 공격성이 강한 아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14
  13. 2009.03.03 우리 애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2
  14. 2009.02.20 내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켜야하나 11
  15. 2009.02.19 두돌남짓 우리 아이 어린이집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12
  16. 2009.02.18 산만하고, 정신없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6
  17. 2009.02.12 마트에서 떼쓰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64
  18. 2009.02.08 천원으로 화끈하게 막바지 겨울을 즐기다~ 2
  19. 2008.11.27 지금은 자녀 교육의 방향을 고민해볼 때 1
  20. 2008.09.05 자녀에 대한 걱정은 사랑으로 표현해주세요.
  21. 2007.11.08 교복 가격 비싸긴 비쌉니다. 2

 

사춘기 자녀교육 2탄!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가 어려운가요?

아이가 내 말을 전혀 듣지 않나요?

아이에게 비폭력, 인권친화적 교육을 하고 싶나요?

나도 모르게 자녀끼리 싸움 붙이는 부모

나는 애들을 안 때리니 좋은 부모?

그럼 이 영상을 시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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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폭행하는 학생에 관한 보도가 연일 나옵니다. 또 반대로 선생님께 심하게 맞는 학생에 관한 얘기도 나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저는 지난 10여년의 학생지도 경험을 토대로 왜 이런 학생이 생기고,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노력을 해주셔야 할지 적어보고자 합니다.(이 글에서는 피해 선생님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주제는 논외로 합니다)

1.
매를 맞는 것이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어 버렸으며 또 친구들을 존중하기는 커녕 선생님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는 늘 제 마음 속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내린 결론은 아이들 본인의 잘못도 있겠지만 결국 그 궁극적 책임은 어른에게 특히, 부모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친구들의 가정을 보면 정말이지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이혼을 했거나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부모님이 다 계시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이렇게 된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부모님의 권위가 제대로 서있지 않기에 비롯된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것이지요. 자신은 놀면서 아이에게 공부하라 합니다. 성적에 큰 강요를 하지 않는다면서 성적이 좀 떨어지면 종교생활을 하지 말라거나 TV 를 보지 말라 합니다. 또 교육의 철학도 없습니다. 물론 거창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부모님끼리도 자녀 교육에 대한 합의와 대화가 없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 많다는 거지요. 또 부모님 자신이 별로 평등하지 못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어느 한쪽이 너무 권위적이거나 주눅들어 있습니다.

가정에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걸 보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말과 행동을 일치하며-또 그렇게 노력해야-아이들도 삶을 통해 배워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이 삶으로 인격으로 아이에게 전인적으로 서계실 때 부모님의 권위는 비로소 설 수 있습니다. 굳이 때리지 않아도 되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이 없으니 아이들이 점점 예의도 없고, 타인에 대한 존중도 없으며, 개념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권위를 아는 아이가 성장하며 어른을 공경할 줄 압니다. 어른에게 일방적으로 순종하라는 게 아니라 타인이면서 동시에 삶의 선배인 어른을 존중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선생님의 권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부터 부모님께서 온전히 서 계셔야 아이들이 선생님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2.한편, 제 눈에는 반항하는 학생과 함께 감정적으로 학생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선생님이 함께 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감정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분이 계신 것 같다는 거지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시는 데, 정말 그런 건지요. 저는 교육을 위해 학생의 머리를 치거나 빰을 때릴 필요가 있는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도 가끔 자기 자녀를 두들겨 패서라도 잡아달라는 부모님께서 계셨습니다. 저 역시 가끔 체벌을 포함한 엄격한 훈육을 통해 지도할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지난 10여년간 약 4-5회의 체벌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상당히 효과를 보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격언의 의미와 힘을 믿습니다. 

선생님이 인격적으로 확고한 교육의 의지를 통해 접근하면 분명 학생은 그 진심을 알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권위는 때릴 수 있다하여 생기고 안 생기는 게 아닌 뭔가 좀 더 깊은 차원의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노력해주셔야 할 부분은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체벌은 엄격한 규정에 따라 최소화 해야 합니다. 단어 시험점수가 낮다고 습관적으로 때리면 별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리하며

선생님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건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님께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합의된 교육철학을 갖고 인격적으로 접근하실 때 부모님의 권위가 서고, 부모님의 권위를 경험한 아이들만이 선생님의 권위를 압니다. 물론 선생님 역시 스스로 권위가 설 수 있도록 노력해주셔야 합니다. 분명 선생님의 권위는 학생을 때린다하여 생기는 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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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과 얘기하며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지난 10년간 청소년 지도를 해온 저는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저만의 것은 아닌가 봅니다. 실제 제가 상담했던 많은 부모님께서 자녀와의 대화 단절에 따른 여러 문제를 호소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현상이 비단 사춘기 청소년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에까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게 나이하고는 별 상관없는 전연령에 걸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이 글은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를 살펴보고, 몇 가지 실질적인 팁을 제시하는 데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대화의 대표적 특징
 
요즘 아이들의 대화 특징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일단 대답이 단답형입니다.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단답형 대답도 '짜증나' '아 씨...' 등 이 가득하지요.

두번째로 대화 도중 딴짓을 자주 합니다. 일단 대화예절 자체가 없지요. 도대체 뭘 배웠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기 할소리를 하는 이른바 '4차원'이 참 많습니다. 좋은 말로 4차원이지 말귀를 못알아 먹는 게 많지요. 

세번째는 조금만 말이 길어지면 요지 파악을 못합니다. 난독증처럼 난청증이 있습니다. 말이 짧으니 생각이 짧아져서 그냥 듣고 조금만 어려운 것 같으면 짜증을 내며 듣지를 않지요. 뭘 찾을 때도 쑥~한번 돌아보고는 그냥 넘어가버리구요.
 

아이들의 말과 듣기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걸까요. 어떤 신문은 전문가 의견을 첨부해 분석해 놓았던 데,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 원인은 이렇습니다.

먼저 상당한 대부분의 문제가 부모님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별 관심도 없다가 성적표 나온 날만 대화하자 하지요. 그나마 대화하자고 해놓고는 결국 자기 혼자 잔소리하다 끝내고, 애들 얘기 들어주겠다 해놓고는 결국 별로 실현되는 것도 없습니다. 일단 부모님 자체가 말을 잘 안듣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빈다.

두번째로 아이들의 환경 자체가 너무 빠르고, 단편적으로 스쳐지나갑니다. 게임 화면, 정말이지 너무 빠릅니다. 문자로 짧게 짧게 대화하고 끝내지요. 학교와 학원에서는 단답식 핵심요점 암기에 완전 익숙해져 있지요. TV에서는 가벼운 여흥거리만 넘치지요. 독서를 하려고 봤더니 만화책만 보고 있구요.

(여기서 특히, 저는 게임 영상 얘기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게임을 하기 전과 후의 눈빛이 벌써 다릅니다. 말투가 달라지고, 단어의 갯수가 달라집니다. 대화 자체가 줄어들고, 단어도 단축되어 집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가정과 우리 교육제도의 헛점이 가장 문제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과 형제자매 관계가 적다는 게 핵심입니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뭔가 부족하다는 거지요. 또한 부모님과 형제간의 교감속에서 "공감"하는 법을 못 배운다는 겁니다. 그러니 사람과 사람의 대화 속에 교감을 느끼는 것 역시 매우 약해지는 거지요. 학교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점수화시키고, 비판적 토론만 시켜대다보니 서로 약점 잡는 데 모든 집중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공감해주고, 충고해주는 따뜻한 대화가 없는 거지요.


자녀와의 대화를 위한 세 가지 제언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제가 구조를 바꾸자는 얘기까지 하지는 않겠습니다. 여기서는 지난 10여년간 청소년을 지도하며 터득한 
일상 속에 실천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 몇 가지 정도를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부모님께서는 자녀를 사랑하시는 만큼 2번 듣고 1번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은 말을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을 해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많습니다. 그것도 '하지 마라' '그게 뭐냐'가 너무 많습니다. 이러니 부모님과 대화하기가 싫어지지요.

두번째로 직장 때문에 피곤하시겠지만 퇴근 후에는 숙제검사 보다 놀아주기 먼저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초등생 학부모님께 드리는 얘기인데요. 부모님과의 놀이만큼 강한 교감을 형성할만 한것은 거의 없습니다. 숙제는 그 다음에 해도 되지요. 피곤하시겠지만 아이들과 가벼운 얘기를 많이 나누신 후 숙제 검사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순서가 중요

끝으로 꼭 함께 '규칙적으로' 목욕하시기 바랍니다. 목욕만큼 서로를 솔직하고, 순수하게 하는 방법은 없지요. 사실 청소년기 아이들은 함께 목욕하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건 아이들이 창피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부모님과의 관계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목욕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이것만큼 대화에 도움이 되는 게 없습니다.


정리하며

항상 요즘 애들이 문제란 얘기는 있어 왔습니다. 어른들 보시기에는 늘 그렇겠지요. 허나 요즘 애들처럼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먹는 경우는 참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논술이 강화되며 비판적 사고를 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사람 차이겠지요. 허나 일상에서 느끼는 많은 아이들은 위의 특징에 대부분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드린 세가지 조언은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나 먼저 부모님께서 훈련을 하셔야 함 때문에 손쉽지 않기도 합니다. 허나 뭐든지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없는 거지요. 아무쪼록 인내심을 갖고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을 다하시어 좋은 결과 이끌어내시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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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학적 오류"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상이나 관행, 제도 등이 원천이 되어 어떤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그러한 속성을 갖고 있다고 추론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던 사건이 일어나면 자주 보이는 모습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오류이고, 이번 K대녀 사건에서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 여대생(?..물음표 처리를 한 것은 사건 당사자가 이 학교 재학생이란 점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임)과 최초 글을 올렸던 블로거의 어머니 즉, K대에서 근무하는 여성분과의 일입니다. 처음 이 글이 올라와 주목받을 때만해도 '조작' 또는 '자작극'이란 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거의 사실로 여겨지고 있고, 넷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자 이에 대한 다양한 글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인성교육의 부재" 또는 "가정교육의 문제"였습니다. 즉,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이 부재하고,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니 반성 하자는 것입니다.

예, 이 말도 맞습니다. 가정교육이나 인성교육이 매우 중요하고, 이것이 부족해 일어난 일 맞습니다. 분명 반성해야 하고, 더욱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문제의 원인을 덮거나, 심각성을 희석 시킬 수는 없습니다. 

만약 이런 논리 즉, '어린 시절의 아픈 경험이 원인이고, 우리 사회 공동의 문제이다..' 라고 해버리면 강력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지요. 분명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묻습니다. 그것은 이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할 성인이고, 타인의 명예 또는 재산, 생명 등에 해를 가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여학생(?)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물론 예로 들었던 강력범죄는 아니지만) 그 여학생(?)은 '성인'입니다. '성인'이란 말은 자신의 행동에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가정교육이 문제이고, 인성교육이 빚은 현실이 맞다해도 이미 성인이 된 여학생의 행동을 정당화 또는 눈감아 주기는 어렵습니다. 분명 이 여학생(?)은 자신의 어머니뻘 되는 직원분께 막말을 동반한 모욕을 가했고, 이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이런 안타깝고, 씁쓸한 일이 터졌으니 우리 사회와 내 자녀에 대한 교육철학을 돌아볼 필요는 있습니다. 제가 <자녀교육 한마당>카테고리에서 항상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허나 이는 어디까지나 두번째 또는 함께 고민되어야할 문제입니다. 지금 이 사건에서 우선해야할 것은 사건 당사자의 분명한 입장표명이고, 그에 따른 개인적-학교적 후속 조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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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의 매는 왜 죽었을까?


징기스칸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징기스칸은 익히 알다시피 대제국을 건설했다. 매우 용장이면서도 덕장이었다고도 한다. 그러던 그가 고향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때였다. 몽골족은 매사냥을 자주 하는 데, 징기스칸 역시 매우 사랑하던 매가 한마리 있었다 한다. 이 매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와서 그와는 눈빛만 보고도 맘이 통할 정도였다.

그런데 왠지 이 날은 사냥이 잘 되지 않았다. 사냥감을 찾다보니 계획했던 것보다 먼 거리를 나와버리기 까지 하였다. 때마침 준비했던 물이 다 떨어졌고, 징기스칸과 그의 부하들은 매우 목이 말랐다. 이에 그는 물을 찾아 해매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저 멀리서 뭔가 반짝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위 틈에서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있던 것이다.

징기스칸과 부하들은 재빨리 그곳을 향했다. 갖고 있던 물그릇을 바위 틈에 대고 한참을 기다려 한모금 정도의 물을 모았다. 그리고 징기스칸이 이 물을 마시려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갑자기 징기스칸의 옆에 있던 매가 그 컵을 쏟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는 매우 화가 났다. 그래도 일단 너무 목이 말랐기 때문에 다시 물그릇을 바위틈에 대고 물을 모았다.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한참을 지난 후 다시 한모금의 물이 모였고, 그는 그 물을 마시려 하였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매가 또 다시 그 물을 쏟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징기스칸은 단칼에 매를 쳐 죽여버리고 말았다.

이제 너무도 목이 마른 징기스칸은 아예 바위 위를 올라가 버렸다. 그 근원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역시 물이 고여 있는 물의 근원이 있었고, 그는 그것을 보며 기뻐하기도 전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독사 한마리가 죽어있었던 것이다. 그는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매를 죽여버린 것을 매우 후회하고 말았다.



순간을 다스리지 못하면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없다

사람이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면 늘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뭐든지 '욱'하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그런데 사람은 아무리 순하다해도 누구나 한번쯤 '욱' 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화를 낼 수 있고, 내겠금 만드는 게 이 세상이다.

하지만 그 분노를 직접 표출하고, 잘 풀어가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 순간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화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자신을 다스리며 천하를 향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 장단점이 있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나를 다스리지 못한다는 건 내 주변의 상황도 다스릴 수 없음이고, 내 일 역시 다스릴 수 없음이다.


순간의 충동과 분노 조절이 안되는 요즘 아이들

요즘 학생들의 문제는 순간의 충동분노 조절이 안된다는 것이다. 잠시도 침묵하거나 뭔가에 집중을 못한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현장에서 학생을 지도하며 내가 경험하기로는 상당수 학생이 그런 것 같다. 조금만 조용해도 견디지를 못하고, 잠시도 손을 내버려 두지 못한다.

당연히 순간의 조절이 안되니 생각이 깊을 수가 없다. 게임도 생각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만 한다. 자극에 더욱 둔감해지고, 중독만 늘어갈 뿐이다. 그러니 부모도 없고, 선생님이나 어른도 안중에 없게 된다. 흔히 말하는 '싸가지' 없는 애들이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너무도 많게 되었다.


정리하며

애들이 문제라기 보다 결국 우리가 문제이다. 자녀에 대한 대화나 함께 하는 시간이 없으니 각 종 첨단기기와 용돈으로 이걸 해결하려 하고 있다. 또 아이들을 교육시켜 성공하게 한다는 것은 결국 땅, 집, 자동차를 사기 위함이니 인성이 온전히 만져질리 없다. 도대체 내 자식이 밖에서 무얼하고 돌아다니는지 제대로 아는 부모가 얼마나 되는지 필자는 참으로 의문이다.

좀 천천히 살자. 자식도 돌아보고, 주변도 돌아보며 살자. 주말에는 제발 아이들 과외를 쉬게 하고, 산과 강으로 데려가 보자. 함께 봉사활동도 하고, 취미활동을 하며 여유를 가져보기도 하자. 게임 때문에 자기 부모를 발로 걷어차는 중3짜리 남학생을 보면서도 아직까지 반복되는 삶을 사는 우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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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한번 말하면 좀 해야하는 데, 도대체 알아먹지를 않지요? 예, 많은 부모님들께서 자녀와의 문제로 인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참 답답할 노릇이지요. 사춘기 자녀는 뭐 두말 할 것도 없구요. 의외로 어린 아이들을 두신 부모님들도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자, 그래서 오늘 저는 바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이 부족한 글을 통해 나눠볼까 합니다. 단, 이 글에서 다루는 아이들은 유치부에서 유년부 즉, 4-5세에서 10세 이전까지로 한정하여 진행하는 걸로 해보겠습니다.



그깟 똥기저귀 빠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육체적 수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어릴 때 똥기저귀를 매일 빨고, 새벽에 잠 안자고 돌봐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행복한 일이라 할 수도 있겠지요. 진짜 힘이 든건 아이가 조금 컸다고 부모인 우리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할 때 입니다.

도대체 통제가 안 되지요. 또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록 주로 양육을 담당하는 엄마는 점점 지쳐가고, 결국에는 아이가 혼자 뛰어 다니는 걸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음 두 가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우선 아이들이 부모님의 말을 이기려하고, 자기 생각대로 하려 하는 건 일단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구요. 그 다음 부모님의 말을 아예 무시하고, 부모님을 이기려 하는 건 부정적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아가 성장하여 보이는 모습과 교육이 안 되어 나오는 모습을 구분하라!

아이들의 무의식은 대개 만 3세 이전에 약 70% 가량 형성된다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말이 트일수록 자아가 성장하고, 이 때부터 아이들은 욕구와 무의식에 따라 자기의 뜻을 펼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의 행동은 흔히 말하는 사회적 행동에 반하는 경우가 많고, 부모님의 뜻과 다른 경우가 많지요. 즉, 여기까지의 경우는 아이들이 잘 크고 있다보니 생기는 현상이니 오히려 우리가 좋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대개 4-5세 때 주로 나오는 미운 네살의 모습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지요. 이 시기 아이들의 인지발달 수준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제시해주는 원칙이 아이들의 절대적인 행동의 기준이 되고, 좋고 나쁨의 기준이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관성 있게 꾸준히 그 원칙을 반복만 해주면 쉽게 행동수정이 이뤄지고, 여기에 칭찬이 곁들여지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이 때 부모님께서 서로 다른 얘기를 한다던가, 아이의 기운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한번 끌려다니기 시작하면 이건 정말 답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지 않고, 모두 엄마에게만 맡겨 버리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면 제가 서두에 말했던 것처럼 엄마는 갈수록 지쳐가고, 아이는 어른 무서운 걸 모르게 됩니다. 엄마가 혼내봤자 별 소용이 없고, 그러면 아빠한테 아이의 잘못한 점을 이르고. 그러면 아빠는 또 아이를 혼내고..이게 반복되고 또 반복되다 아이가 사춘기에 이르면 아예 부모-자식간 대화가 끊겨 버리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이르기도 하지요.


모든 답은 부모님 자신에게 있다.

자, 그러면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건 바로 부모님 자신에게 답이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공동양육을 전제로 한 일관성 있는 원칙이 첫째로 있어야 하고, 아이와 말싸움하거나 협상하는 게 아닌 부모님의 원칙에 있어서만큼은 분명히 지키는 단호함과 엄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글로벌 리더란 분들의 성장과정을 보면 대개가 다 그렇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과 함께 엄함이 공존하고 있지요. 또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오고 있습니다. 옛말에 이쁜 자식에게 회초리 한번 더 든다 했던 것처럼 말이죠. 내 아이를 사랑할수록 또 내가 사랑으로 아이를 양육하려 할 수록 원칙이 있어야하고, 엄함이 필요하며 부모님의 하나된 모습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훈육할 때는

아이와 말싸움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말싸움 하다 지쳐서 '아유, 지겨워...' 이런 분도 계시지요. 예, 얼마나 힘드시면 그러신지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된데는 본인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큼도 기억은 하셔야 합니다.

아이는 분명히 부모님이 "훈육" 하셔야할 대상이지 "싸움" 의 대상이 아닙니다. 여기서 훈육한다 함은 부모님이-특히, 엄마-우월한 위치 또는 더 높은 위치에서 어린 아이를 가르치고 기르는 것이란 얘기입니다. 왜 아이와 같은 위치에서 지겨운 말싸움을 하십니까. 부모님이 정하신 원칙을 어겼을 때나 특정 범주 이상의 행동을 했을 때, 부모님의 권위나 말씀을 업신여길 때는 딱 부모님 앞에 데려다 놓고, 엄하고 단호하게 꾸짖으셔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엄마, 아빠가 권위를 내세워 무조건 아이를 때리거나 혼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함부로 소리를 지르란 것도 아닙니다. 이런 건 오히려 훈육의 효과만 떨어뜨릴 때가 많지요. 아이들이 이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 싶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계속해서 행동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자,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아이에게 분명한 부모님의 권위를 갖고 나서야 한다는 거지요. 한번 혼낼 때는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마음 독하게 잡수셔야 한다는 겁니다.



교육은 인내심을 갖고 지속되어야 효과가 있다.

영어 단어 몇 번만에 외우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중고등학생들 영어 지도를 할 때는 한 단어당 최소한 20번 이상을 쓰고, 말해야 외울 수 있다 얘기하곤 하였는데요. 실제 맨투맨 영단어 등을 보면 최소 18회 이상의 반복을 권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행동이 변하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의 행동이 말 한번에 바뀔 수 있을까요? 아니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주제의 내용을 최소 18-20회 이상 반복 교육할거란 각오가 없으면 아이들의 변화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니 교육은 인내심이 핵심이라 얘기하는 거지요. 이 바탕에 사랑이 없으면 결코 이 인내심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구요. 또 기왕에 하는 거니 부모님이 서로 함께 반복하고, 일정한 원칙으로 반복하셔야만 아이들에게 확실히 각인이 되고, 그 교육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는 것입니다.


미운 네살 때 교육을 놓친 부모님도 아직 기회는 있다!

이 기회는 바로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찾아오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데 어떻게 가능하냐구요? 예,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학교를 가고 방과 후 학원에 가곤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교와 초등학교 학원의 교육 원칙 중 하나가 바로 예의인성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지는 만큼 엄마는 기운을 회복할 여유가 생기게 되고, 아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깁니다.

끝으로 엄마의 말로만 되지 않을 때는 학교와 학원 선생님과 함께 정한 원칙을 제시하며 교육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자, 그래서 제가 미운 네살 때 교육을 온전히 못하셨던 분들도 아직 한번의 기회는 더 있다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건 엄마가 지쳐 있으면 안 된다는 거구요. 끝까지 의지를 갖고 아이를 잡아가면 분명 변화는 오게 된다는 겁니다. 또한 기왕에 비싼 돈내고 보내는 학원이니 120% 활용하시라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자, 지금까지 저는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레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과 부모님의 교육이 부족하여 천방지축인 아이들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또한 부모님은 아이를 훈육하시는 분이지 아이와 싸움을 하는 분이 아님도 얘기하였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부모님이 함께 자녀교육을 하셔야하고, 아이를 사랑하는만큼 엄함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른바 글로벌 리더라는 분들이나 역사의 위인들은 하나 같이 그래왔습니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고, 또 때론 따끔하게 눈물나게 하는 엄함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리는 모두 내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였으면 하지 않습니까. 만약 지금도 부모님이 함께 양육의 원칙을 정하지 못하고, 아이와 계속 지루한 말싸움을 계속하고 계시다면 바로 이 순간 모든 걸 내려놓고, 부부끼리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서 하나 되는 그 순간. 부모님의 사랑은 배가 되고, 교육의 질도 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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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는 일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요. 저 역시 처음 딸아이를 받아안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이 녀석이 자라면서 우리 부부와 이 가정에 주는 웃음은 그 동안 있었던 수많은 맘고생과 비교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린 아이가 자랄 수록, 특히 말이 트이기 시작할 때, 점점 처음과는 다른 모습을 접하게 됩니다. 자아가 성장할 수록 부모의 말을 이기고, 특히, 약 3-4세 아이의 경우는 주변을 고려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되지요. 이른바 "미운 네살" 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때, 우리가 하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아이 밥 먹이기' 입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양 섭취가 중요함은 익히 알고 있고, 또 밥상을 두번 차릴 수도 없는 일이고..그러나 이 녀석들은 제 때 밥을 먹으려 하지 않고..이거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 여기서 먼저 왜 아이들이 밥을 잘 안 먹곤 하는 지 그 이유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가장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환경 문제입니다. 식사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지요. 가령 TV를 틀어놓거나 이리 저리 어른들이 돌아다닌다는 것 등이 모두 해당됩니다. 밥 먹을 때는 '모두 자리에 앉아 지금 꼭 밥을 먹어야 한다..' 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해주셔야 합니다.

둘째, 군것질이 있으면 또 그럽니다.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이겁니다. '밥을 적게 먹었으니 이거라도 먹어라..' 라며 다른 간식거리를 준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우유를 준다던다 과일을 주는 것 처럼 말입니다.  배가 고프면 알아서 밥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입에 단맛이 남아 있고, 조금이라도 배를 채워가고 있다면 절대 밥을 찾지 않습니다. 아이 한끼 정도 거른다 하여 큰 병에 걸리는 거 아닙니다.

끝으로 엄마가 지쳐 있어도 그렇습니다. 밥 먹을 때 엄마가 지쳐서 아이에게 집중을 온전히 못하는 거지요. 이럴 때는 결국 남편분과의 대화를 통해 아내의 입장에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아이들이 밥을 먹긴 하는 데, 매우 힘들게 먹는 몇 가지 상황을 생각하며 부모님의 대응 방안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밥을 먹긴 하는 데 조금만 먹는 아이
밥을 조금 먹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요? 그렇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처럼 많이 시원시원하게 잘 먹어주면 좋긴 하겠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쁜 건 아닙니다. 아이가 어디 아파서 밥을 안 먹는 게 아니라면 굳이 이걸 강요하지 않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밥에 대한 강요는 곧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이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는 아이의 활동량을 늘려서 식욕을 돋구는 방법이 좋겠습니다.

2.놀면서 밥을 먹는 아이
사실상 밥을 안 먹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TV에 정신이 팔려서 아예 입 속의 밥까지 흘리는 아이들도 있고, 장난감을 들고 밥을 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들은 아이 이름을 수십번 부르고, 급기야는 짜증까지 내는 상황이 연출되곤 하지요.

이럴 때는 위의 첫째 경우처럼 분명한 환경 조성을 해주셔야 합니다. 장난감이나 TV는 식사시간 만큼은 보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계속 놀기만 하면 아예 밥상을 거두는 것까지 염두해 두시는 게 좋지요. 이런 한 두번의 경험이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금방 밥상에 앉게 됩니다.


3.한번 먹으면 계속 물고 있어 장시간 밥을 먹는 아이
이 경우는 부모님의 문제로 인한 때가 많습니다. 즉, 부모님이 밥 먹는 것에 대해 너무 엄하게 꾸짖거나, 강요를 하시는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란 얘기이지요. 어떤 일이든 너무 엄한 분위기나 강요가 계속 되면 처음에는 잠깐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아이와 미리 밥 먹는 시간을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식사 시간을 약 30분 이하로 한정해두고, 이 시간만큼만 식사를 하게 하되 그 양은 아이 스스로 조절하게 하는 거지요.



지금까지 아이들이 밥을 먹지 않는 이유 몇 가지를 생각해보고, 밥을 먹어도 참 힘들게 먹는 아이들의 경우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가지 상황 모두의 주인공"아이" 가 아닌 "부모님" 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군것질 거리를 준 것도 부모님이란 얘기이지요. 또 때론 정상치를 먹는 아이에게 부모님의 욕심으로 더 많이 먹이려는 경우도 있고, 너무 엄한 분위기와 억압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의 모습에서 문제점이 보이고, 이것을 해결하겠다며 인터넷이나 서적을 먼저 뒤져보기 보다는 아이를 보는 내 자신을 먼저 보고, 내 아이를 보다 면밀히 무엇보다 사랑을 가득담아 바라 볼 수 있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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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뿐만이 아니겠지요. 아마 대부분의 경험일 것입니다. 어린 시절 친척 어른께 받은 용돈을 부모님이 잘 모아두겠다 하시면서 가져간 경험..모두 있지 않으신가요? ^.^

제가 한번 웃어보자고 이 얘기를 꺼냈는데요. 오늘은 어제에 이어 자녀 경제교육을 위한 세번째 글을 써볼까 합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자녀와의 돈 관계에 대해 먼저 얘기해보구요. 자녀 용돈관리를 위한 기본지침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무쪼록 이 부족한 글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1.부모자식간에 왠 돈거래?


우리는 왜 부모 자식간에 돈거래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니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녀는 부모님께 손벌리는 걸 너무도 당연히 생각하고, 부모는 자녀에게 그냥이라도 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님의 사랑을 제가 뭐라 하자는 게 아니지요. 저는 내가 내 자녀를 사랑할수록 또한 내 자녀에게 좋은 경제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냉정해질 필요도 있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은행 VIP 센터에서 근무하는 PB 들의 얘기에 따르면 이른바 "부자"는 "부자일수록" 자녀와의 돈 거래를 "칼" 같이 한다 합니다. 제가 읽었던 어떤 글에서 본 한 거액자산가는 자녀에게 돈을 빌려주며 차용증을 쓰게 하고, 이자까지 꼬박꼬박 챙긴다 합니다. 또한 세계적인 금융부호가 많은 유태인 역시 그런다 하지요.

"돈" 이란 것..사회생활을 조금만 하면 쉽게 알 수 있듯 그렇게 쉽게 벌리지는 않지만 너무 쉽게 나가고,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쉽게 생각하면 인생을 참 고달프게 하는 녀석입니다. 어릴 때부터 그 습성을 알게 한다는 건 그래서 중요한 것이지요.


2.왜 용돈을 주기만 하는 걸까?


저는 왜 부모님들께서 용돈을 주기만 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용돈은 왜 그냥 주시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처럼 맨땅을 파고 들어도 돈나오는 거 아니지요. 누가 거저 주는 것도 아닙니다. 분명 땀 흘려 일을 해야 벌 수 있고, 때로 법을 어기면 벌금을 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걸 알아야 합니다. 한달에 꼭 필요한 부분은 기본적인 용돈으로 주되 기타 부분만큼은 뭔가 일을 해서 벌 수 있는 훈련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돈 벌기도 힘들고, 이걸 어떻게 써야하는지 한번 더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분명한 기준점을 부모님께서 제시하셔야 한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의 건강을 해치는 컴퓨터 게임을 정해진 시간이상으로 할 때는 분명한 용돈 삭감을 제시하고, 또 반대로 무언가 땀흘려 일하면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을 들 수도 있겠습니다.


3.주의할 점


그러나 여기서 조심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꼭 아이를 돈으로 다스리려는 분들이 나옵니다. 용돈을 주는 그리고 경제교육을 하는 가장 큰 이유를 기억할 필요가 있지요. 너무 계산적으로 가기 시작하면 부모 자식간의 "정내미" 가 떨어져 버립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기 전에 이런 과정을 부모님께서 왜 시행하시는 지 부모님만의 이유를 확인시켜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용돈삭감이나 보너스 항목을 정하는 것 역시 자녀와의 토론을 통해 정하시고, 아이가 충분히 납득한 것만 하나하나 해나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4.자녀 용돈관리를 위한 기본지침


제가 이 글을 위해 이런 저런 자료를 조사하다보니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에서 나온 지침이 참 간결하고 좋아보여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잘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용돈횡령은 곤란하다. 용돈은 주어지는 순간 자녀의 것이라고 생각하라.
2)맞벌이 부부라고 미안한 마음에 용돈으 더 주면 독이 된다.
3)사달라고 조르면 물건값의 20%를 모은 뒤 나머지를 보태주겠다고 '흥정' 하라.
4)소비 전에 물건 구입 계획서를 쓰게 하는 등 자녀를 동참시켜라.
5)용돈 기입장은 부모가 100% 관리 감독해야 한다. 


 
<관련글>
내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켜야 하나
S.O.S 시스템! 내 아이 경제교육의 구호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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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켜야하나> 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총론쯤에 해당된다 보시면 되겠구요. 오늘은 실생활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자녀 경제 교육법을 하나 소개 시켜드릴까 합니다.


내 아이 경제교육, 용돈 지급 후 관리가 더 중요하다

일단 본론에 들어가기 전 한가지 꼭 기억했으면 하는 점이 있습니다. 흔히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아이와 한달 용돈에 관한 얘기도 하고, 이걸하면 얼마 저걸하면 얼마 이런 식으로 계획도 잘 짜시고, 실제 용돈을 주기까지도 하는 데 그 후의 관리는 소홀하신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A/S가 중요한 것이지요. 아이들 용돈 역시 계획하고, 주는 것 못지 않게 그 후에 어떤 관리를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돈을 벌고, 얻는 방법 뿐 아니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는 것 역시 경제교육의 중요한 목록이기 때문입니다.


자,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S.O.S 시스템은 바로 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잘 참고하시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Saving

첫 번째 "S" 는 "Saving" 의 약자입니다. 저축이 경제 교육의 첫째라는 얘기입니다. 어떤 사업을 해도 종자돈이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바로 이 종자돈 모으기에 실패하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일단 모으는 연습을 한다는 건 내가 꼭 필요한 필수지출 부분을 정리하게 합니다. 이건 즉, 생산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지요. 그러나 게임기 등 소모적인 소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하지요. 그래서 저축 훈련이 그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단순히 모으기 뿐 아니라 생산적인 소비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2.Offering

두번째 "O" 는 "Offering" 즉, 나눔입니다. 우리 나라 부자들은 왜 항상 지탄의 대상이 되곤 할까요.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척하고, "무전유죄 유전무죄" 라는 말처럼 특권을 누리는 게 그 핵심이겠지요. 그런데 여기에 추가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른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의 실천이 부족하기 때문일겁니다. 예전에 금모으기 할 때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내 아이가 부자가 되길 원하는 만큼 나눌 줄 아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되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어릴 때부터 나눔의 연습을 해온 아이들만이 나눔의 기쁨을 알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설령 내 아이가 아주 큰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하여도 이 나눔 훈련은 내 아이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게 하고, 내가 어려울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3.Spending

세번째 S는 Spending 즉, 소비입니다. 소비는 앞서 저축에서 잠깐 언급했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생산적인 소비와 소모적인 소비에 대해 충분히 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달정도 직접 실천하게 해보구요. 그 후 용돈 사용에 대해 다시 얘기를 나눠보고, 아이와 함께 다음 달 소비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이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제가 몇 몇 부모님들께 이 얘기를 해드렸더니 '어느 새 내가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 는 얘기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말 그대로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설령 그것이 틀리거나 부정적인 방향이라 하더라도 직접 경험하여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교육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정리하며

어떤 교육이든 다 "때" 가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는 건 내 아이 교육을 위해서는 좋은 "호기" 가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녀와 많은 대화를 해보고, 특히, "용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까지 신경을 쓸 수 있다면 내 아이는 잘 버는 것은 물론 넉넉한 마음 씀씀이까지 가진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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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말 쓸 줄을 모르는 요즘 어린이들

얼마전 TV를 보니 어떤 아이가 아버지에게 '우쥬 플리스 닥쳐줄래?'라고 했다하여 한바탕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참 씁쓸했지요. 물론 제가 그 분의 가정교육에 대해 왈가왈부 하려는 건 아닙니다. 방송에서 많이 나왔던 유행어이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에도 악의가 없었겠지요. 하지만 이 짧은 한마디 속에 요즘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언어와 우리의 사고, 성격은 밀접한 관계

저는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높임말 지도에 소홀한 듯하여 매우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언어가 우리의 사고와 성격에 매우 큰 영향 끼치는 데 말이지요. 

철학자 하이데거'언어는 존재의 집'이라 하였습니다. 언어습관과 사람의 성격, 사고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입니다. 확실히 사람이 말 하는 걸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대충 나옵니다. 말의 속도나 목소리 톤, 억양 등에 여러 사인이 보이는 거지요. 대개 성격이 급하고, 다혈질인 사람은 말이 빠르고, 문장이 짧습니다. 또한 톤이 높고, 억양이 고조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엄마를 재촉하는 아이들은 말이 참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또 높임말 습관이 거의 들어있지 않고, 이대로 성장하여 학교에 가도 성적이 상위권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높임말 교육의 장점 세가지

높임말은 기본적으로 문장이 길거나 정중한 표현이 많습니다. 이것은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반말이 바로 바로 나오는 것보다 한번 더 생각하게 한다는 뜻입니다. 한번 더 생각하는 아이는 그만큼 사고력이 깊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분별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길고, 정중한 표현을 쓰면서 아이들은 호흡을 차분하고, 길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건 그만큼 아이들이 침착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침착함이 없으면 집중력이 나올 수도 없고, 어려운 문제에 최선을 다할 수도 없지요. 머리는 좋은 데, 자꾸 실수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끝으로 높임말을 쓰면 아이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게 됩니다. 우리가 높임말을 '경어'라고도 하지요? 그만큼 존중의 의미가 담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 보시어요. 입에서 욕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욕이 없으면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욕하고, 비하하는 대화를 하며 자란 아이들이 과연 성인이 된다하여 다른 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그럴 수 없다 생각합니다. 자기존중이나 상대에 대한 배려는 어린 시절부터 교육해야만 터득할 수 있는 고도의 사고과정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높임말 교육에 너무 소홀한 우리의 가정교육

그런데 여기서 너무 아쉬운 점이 있어 한가지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 높임말 같은 부분까지도 학교 '탓' 을 참 자주 한다는 것입니다. 예, 물론 학교에서도 지도해야 하지요. 분명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말을 배울 때부터 반말을 쭉~쭉~해오던 걸 학교에서 한 순간에 다 고칠수는 없습니다. 가정교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높임말 훈련을 계속 시키는 게 기본이지, 이걸 학교에만 돌린다면 그건 뭔가 앞뒤가 만지 않는 얘기가 되고 맙니다. 


가정에서의 높임말 교육 방법 세가지

그렇다면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의 높임말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저는 무엇보다 부모님이 높임말 쓰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내 아이에게 100% 높임말을 쓴다면 좀 이상하지요. 뭔가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 것도 갖고 말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먼저 부모님께서 올바른 높임말 사용법을 몸으로 실천하며 자연스레 지도하시라는 얘기입니다. 언어는 삶을 통해 저절로 터득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뛰어난 교육법입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건 바로 시기입니다. 즉,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교육하시라는 겁니다. 굳이 '이게 높임말이야' 라고 하며 따로 지도하시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뭔가 달라 할 때 '예쁘게 말해보세요' 라고 하면서 '주세요'를 시킨다거나 '안아'를 '안아주세요'로 조금만 바꿔 표현하게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여야 나중에 좀 더 어려운 높임말도 잘 쓸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세번째는 인사 교육을 잘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좀 쌩뚱맞지요? 예, 그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인사를 강조하는 것은 '안녕하세요' 라는 짧은 말이 주는 중독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어른께 높임말 쓰는 기본기를 저절로 갖추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높임말 교육의 출발점이란 거지요.

또한 먼저 인사하는 것은 상대를 먼저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기에 그렇습니다. 좀 더 적극성을 띄게도 하지요. 이런 싹싹한 모습은 훗날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매우 유익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아이를 사랑할 수록 엄해질 필요도..

말하는 습관은 그 사람의 사고와 성격에 참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높임말, 즉, 경어를 사용하게 하는 교육은 우리 어린 아이들에게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요즘 우리는 너무 이런 부분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트 등을 가보면 부모님 머리 꼭대기에 서있는 애들이 왜 이리도 많던지요..

내 아이가 사랑스럽고, 귀할 수록 이런 부분은 좀 더 엄해질 필요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사실 어린 시절부터 이렇게 말을 배우면 별로 엄해질 필요도 없을 겁니다. 아니면 아예 부모님이 직접 삶을 통해 모범을 보이며 지도하시면 됩니다. 끝으로 이것은 좋은 인사습관을 통해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P.S : 이 글에서 말하는 '높임말' 이란 어른께 사용하는 말 뿐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는 경어나 정중한 표현 등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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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도 못 기다리는 아이들

TV 광고를 보니 우리가 '빨리빨리'를 외치지 않았다면 IT 강국이 될 수 있었겠냐 하더군요. 예, 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동시에 우린 느리게 사는 삶의 소중함을 잃어버렸다는 생각도 들지요.

문제는 이것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나 세상 모든 어른이 워낙 '빨리빨리'를 외쳐대니 아이들도 기다리 줄을 모릅니다. 어린 초등생들도 컴퓨터 게임을 하다 모니터를 부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엄마가 뭘 조금만 늦게 해줘도 난리를 칩니다. 


기다릴 줄 아는 훈련은 모든 교육의 시작

혹시 애견센터 훈련장에 가보신 적 있으십니까? 애견 훈련을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바로 '기다려'입니다. 앉아서 기다리고, 서서 기다리고, 먹이를 앞에 두고도 기다리는 겁니다. 그리고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먹을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줍니다.

물론 아이 교육을 애견교육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기다릴 줄 알게 하는 것이 모든 교육의 출발점이란 얘기입니다. 학교에 가도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줄 알아야하고, 사업을 한다해도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허나 우리는 이와 반대로만 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어도 정확히, 꼼꼼하게 풀게 하는 게 아니라 빨리 잘 풀어내라 합니다. 말이 안되지요. 정확히, 꼼꼼하게 풀다 이것이 숙달되어 속도가 나오는 거지요. 뭔가 심부름을 하나 시켜도 빨리 빨리 하라 합니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 좀 늦을 수도 있지요. 중요한 건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을 때 이걸 잘 들어주고, 성의있게 반응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일 겁니다.


기다리는 훈련은 넉넉하고, 여유있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요즘 저희도 딸아이에게 '건희, 기다리세요' 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떼를 쓰려 하면 '예쁘게 말해야지~'라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잡고, 침착하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지요. 어떤 일이든 서두른다하여 잘 되는 게 아니라 침착하게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함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기다릴 줄을 모르니 자꾸 떼를 쓰는 것입니다.

이게 사실 초창기에는 잘 안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말이 트이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허나 지금은 그럭저럭 얘기가 됩니다. '안아~안아~' 하던게 '안아 주해효~'로 바뀌고, '우유~우유~'하던게 '우유 주해효~'로 바뀌었습니다. 우유를 데울때도 처음에는 발을 동동 구르던 녀석이 '건희, 기다리세요. 아빠가 이렇게 해줄게요' 라고 하면 가만히 저를 보며 옆에 서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데 몇 달이 걸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기다리는 교육을 하려면 말 그대로 부모님도 넉넉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개 부모님들을 보면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채 1분을 못 기다립니다. 운전할 때도 앞차가 조금만 늦게 가면 경적을 울려댑니다. 어떤 기사를 보니 한국인들이 도로에서 기다려주는 시간이 3초밖에 되지 않는다 하더군요. 너무 억지로 느리게 살려 할 필요는 없지만 좀 더 여유있고, 넉넉한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정리하며

기다릴 줄 안다는 것은 좀 더 나아가 쓰디쓴 인생의 고난이나 고통을 "인내"하는 능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한 순간도 기다릴 줄 모르는 아이들이 어떻게 인생을 인내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어릴 때부터 특히, 저는 막 자아가 형성되고 말이 트이는 시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 역시 기다릴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좀 더 넉넉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갖고 삶을 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늘 강조하는 것입니다만 부모님의 삶이야말로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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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와 어른의 폭력성 차이

제가 근무하던 학원은 총 4층 건물에 3층은 유치원, 4층은 초중학생 영수전문학원으로 운영되던 곳이었습니다. 저는 4층에서 초중학생 전문 수학강사로 근무했었지요. 그런데 일주일에 한번씩 3층에 내려가 어린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태권도를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허나 유치원 친구들이라하여 '예쁘다'는 환상은 금물. 운동을 하다 조금만 수틀리면 옆 친구를 때리는 아이들 있었습니다. 사실 이건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 뿐 아니라 초중고 어디든 있는 것이지요. 아니 솔직히 말하면 어른들 세계에서도 있는 일이긴 합니다.

그러나 차이점이 있다면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 다른 친구를 때리는 게 나쁜 것이란 가치판단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건 아이들의 인지발달 수준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까지 이해하는 데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써 부모님의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이 친구들을 어릴 때부터 교육해놓지 않으면 이것이 그대로 몸에 스며든다는 것이고, 이건 동시에 행동수정이 어른에 비해 훨씬 쉽다는 차이가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괴롭히거나 때리는 이유

그렇다면 이 어린이들은 왜 다른 친구를 때리거나 형제자매를 괴롭히곤 할까요. 그것은 크게 네가지 정도로 이유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첫째는 에너지 자체가 넘쳐서 입니다. 아이들의 에너지는 어른들의 상상을 넘어설 때가 많은데요. 이 에너지를 잘 발산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성향으로 풀어내는 것입니다. 왜냐면 재밌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 시기 아이들은 가치판단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친구를 때리거나 괴롭히며 본능적인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지요.

두번째는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할 때 다른 이의 것은 함부로 뺏거나 억지로 가지려 하면 안 된다는 교육이 잘 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내것이라 하며 잘 주지 않고, 이걸 때리거나 괴롭히면 쉽게 내가 얻을 수 있고. 바로 이런 학습효과가 아이들을 반복하여 폭력을 행사하게 합니다. 

세번째는 사랑이 부족해서 입니다. 예전에 제가 잠깐 글을 썼듯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데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이 고파서 일 때가 많습니다. 내가 뭔가 일을 내면 나를 한번은 더 보게 된다는 거지요.

끝으로 네번째는 교육이 안 되어서 입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워낙 바쁜 부모님들도 많고, 형제나 자매 없이 외동 아이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냐 오냐' 하며 자라며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이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교육이 이뤄질리 없지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네 가지 조언

자,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저는 위의 네 가지 원인분석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처방을 주문하곤 하는데요. 물론 모든 경우에 일괄적용할 수는 없겠으나 현장 교육에서 상당히 효과를 보았기에 주의깊게 참고하실만 합니다.

먼저, 음식조절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특히, 과자나 아이스크림, 초컬릿 등은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는 열량이 높은 음식을 조절하셔야 합니다. 아예 끊어버리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하루 얼마, 일주일에 얼마 정도로 규칙을 정하시고, 아이들에게 한봉지 전부를 주어 계속 먹게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런 음식만 줄여도 아이들의 공격적인 성향은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두번째로 자연 속에서 생명을 접하게 하기를 권합니다. 이 세상을 나만 사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나 식물, 동물에게도 생명이 있다는 걸 알게 해야 합니다. 그들도 나처럼 기쁨이나 아픔을 느끼기도 함을 교육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하루이틀에 되는 게 아니지요. 어릴 적부터 충분히 자연을 접하고, 뛰어놀게 하면서 자연스레 몸에 배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세번째로 태권도, 합기도 등 무도수련을 권합니다. 이런 운동들은 에너지 발산에 매우 유용하고, 특히, 인성 교육에 매우 집중합니다. 가정에서 채우지 못하는 예의나 염치 등을 지도하는 데 아주 좋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 때 주의하실 점은 지도하시는 관장님이나 사범님을 믿고 아이 교육을 맡기셔야 한다는 겁니다. 때론 이 분들께 혼이 나 울고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전화를 하여 항의하시면 일선 지도자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되고, 이는 결국 내 아이에게만 손해지요. 

끝으로 아버지께서 아이와 많이 놀아주셔야 합니다. 특히, 같이 목욕하는 걸 권합니다. 목욕만큼 즐겁고, 에너지 소모가 큰 것도 없지요. 또 사람을 쉽게 친해지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만약 이럴 형편이 안된다면 아버지와 함께 노는 날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정해놓고, 그 때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을 지키며 아이가 맘껏 에너지 발산을 하도록 도와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이 때 아이들이 흥분하면 반말을 하거나, 흔히 하는 말로 '올라타는 경우'가 생기는 데요. 이런 것은 꼭 조절을 해주셔야 합니다.

 

주의할 점

그런데 이 때 조심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두들겨 패라' 입니다. 예, 때론 적절한 체벌이 더 큰 교육효과를 낼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매우 드물기는 하나 체벌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패는 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자, 너도 맞아보니 아프지? 그러니 하지마' 라고 하면 '네' 라고 대답하지만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 대다수 어린 아이들은 나 외에 다른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발달자체가 안된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냥  상황모면을 위해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겁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사람교육은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가는 것이고, 체벌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요즘은 동물도 함부로 때리지 못하게 하는 시대입니다. 하물며 사람의 아이들인데요. 충분히 대화와 설득을 하다 그 도가 지나칠 때 한번씩 매를 들어야 효과가 있지 무조건 팬다고 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란 얘기입니다.

(학교 다닐 때 생각해 보시어요. 시험 못 봤다고 항상 맞는다 하여 성적이 오르는 건 아니지요. 내가 공부를 왜 해야하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비로소 성적이 오르곤 합니다.)

  

정리하며

때론 아직 어리지만 공격성이 강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사랑이 그리워서 그러는 아이, 너무 과한 열량 섭취로 인한 아이, 학습효과로 인한 아이 등 그 이유도 참 많지만 중요한 건 이런 친구들은 어린 만큼 행동수정도 금방 이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런 공격성을 잘 돌리면 더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내가 부모로써 내 아이에게 얼마나 애정을 쏟으며 함께 하고 있느냐 이고, 얼마나 최선을 다해 부모로써 해야할 가정교육을 하고 있느냐 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한푼이라도 더 벌어서 아이를 좋은 학원에 보내려는 내 노력이 때론 가정교육의 소홀함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내가 내 젊음과 열정을 다 바치는 이유가 없어지는 어이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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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지도하던 학생 중에 참 성격이 밝은 여중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성적도 상위권이고, 이해력이나 판단력 모두 아주 좋은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 어머니와 상담을 하면 항상 '어휴~쟤는 정말 문제예요'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하였습니다. 
사례2) 학원에서 옆에 있는 친구와 싸우다 그 친구를 연필로 찔렀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저희 강사진은 그 학생은 교육을 넘어 '치료의 차원' 으로 접근해야 한다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가 머리는 좋은데..' 라며 현실을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제시한 위의 두 사례는 모두 직접 지도했던 학생들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사례의 아이는 엄마와 잦은 다툼이 계속 되었구요, 두번째 사례의 아이는 또 다른 학원에 옮겨서도 사고를 쳤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애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위의 두 사례는 부모님께서 자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흔히 부모님들은 '우리 애는 제가 가장 잘 알아요' 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요. 사실 이것처럼 무서운 말도 없습니다. 바로 이런 자신감이 내 자녀를 온전히 파악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간단히 알 수 있습니다. 대개 아이들은 3-4세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학교 입학을 하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한 아무리 정보력이 좋다해도 아이가 바깥에서 어떤 삶을 사는지 알수도 없을 뿐더러 내가 내 자녀를 보는 시각과 남들이 보는 시각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인식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아이들의 반응

여기서 우린 이런 부모님과 함께 하는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물론 개인별로 차이가 있겠으나 저와 함께 하던 친구들은 십중팔구가 매우 고민이 많고, 힘들어 하곤 했었습니다. 부모님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힘들어하거나, 또는 부모님이 아이를 좀 더 심도있게 지도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그 아이가 방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한 것이 또 이런 부모님들의 특징'나는 우리 애한테 부담 주지 않으려 한다' 라고 하신다는 겁니다.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 가르친다 하십니다. 아이들의 반응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내 자녀를 온전히 보기 위한 두 가지 제안

저는 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며 자녀의 수준이나 발달 정도를 부모님 눈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말씀 드리곤 합니다. 자녀의 수준이나 사회성 정도를 파악하는 데는 부모로써의 내 눈이 아니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여러 학생을 지도하시는 선생님과 같은 좀 더 객관적인 분들의 의견을 빌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내가 자녀에게 갖고 있는 기대치를 좀 더 현실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 아이는 머리가 좋은 데 노력을 안 한다는 얘기는 상담할 때 나오는 수사일 뿐 사실 그렇게 설득력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이가 너무 잘 할 것을 기대하거나 너무 못한다고 보는 것은 결국 이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이기에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그것만으로도 사랑해주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어떤 부모든 내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좋은 것도 먹이고, 시켜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것도 내 아이를 바라보는 과한 기대감이나 부정적 반응 속에서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내 아이와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하시는 선생님의 (특히, 학교) 말씀이나 내 기대치를 현실화 시키려는 노력 속에 조금씩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도 내 속으로 낳은 내 아이를 잘 모를 수 있다'는 인정을 하며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어떤 얘기를 들어도 좀 더 진지하게 집중할 수가 있고, 내 아이의 이야기에도 최대한 경청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내 자신을 먼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를 보기 전에 나를 먼저 보려는 노력.

내 아이를 사랑하는 기본이자, 평생 풀어가야할 부모님의 숙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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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요즘은 저축과 절약만 강조하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교육기법이 개발되었지요. 그래서 시간 여유가 있는 초등학생 시절부터는 꼭 경제교육을 시키려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 자녀의 경제교육을 '왜 시키려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이론교육을 위한 몇 가지 방법론을 간단히 제시하고, 나름의 결론을 맺으며 이 글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왜 경제교육을 시키려는가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경제학을 전공하면 경제를 잘 알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경제를 잘 알게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돈을 잘 벌어 더 행복하게 살으라는 바람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는 오산 중 오산이지요. 공부를 할 수록 복잡해지고, 알 수 없는 것이 경제입니다. 경제, 경영학 박사라도 실제 사업체 경영에 실패하는 것이 바로 경제입니다. 즉, 내 아이가 돈을 많이 벌게 하려 경제교육을 시키시는 거라면 아예 생각을 접는 게 낫다는 것입니다. 

허나 저는 경제교육을 꼭 시켜야 한다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인생이 행복한 게 아님은 경제공부를 할 때 가장 잘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까페>에서의 유시민 씨 말처럼 저도 국제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경제는 결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말하자면 경제교육을 시키려는 목표부터 재설정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아이가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에 구속되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도구로 물질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물질 없이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나 내것을 나눌 때 더 큰 행복이 있을 수 있고, 무한경쟁 속에 물질을 거머쥔다는 것이 내 인격까지 담보하지 않음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지금 보십시오. 예전처럼 먹고 살게 없어서 힘들어 합니까. 지금 국민소득이 너무 적어서 우리가 힘든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함을 누린다는 나라 혹시 아시는지요. 그 나라는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적은 소득 국가이지요. 사실 우리는 방글라데시보다 못한 행복도를 갖고 있습니다.


2.어떻게 시켜나갈 것인가

먼저, 경제공부는 혼자하기 힘든 측면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이용 경제신문 등도 좋은 것이 많으나 아이들이 처음부터 혼자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경제캠프 같은 곳도 좋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단기간일 때가 많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경제교육을 시키려면 부모님께서도 함께 공부하셔야 함을 말씀드리려 하는 것입니다. 신문이건 책이건 같이 읽고, 같이 공부하셔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전제로 바탕에 깔려있어야 합니다.

둘째, 어린이 경제신문 등을 구독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저는 바로 신문을 보지 마시고 먼저 경제공부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셔야 함을 집고 넘어가려 합니다. 신문은 말 그대로 구독하는 것인데요. 사실 아이들이 학습지나 학원다니기도 바쁘다보니 별로 흥미가 없는 신문은 잘 보지 않습니다. 그냥 쌓아두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요즘은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는 학부모님이 많으신데요. 이럴거면 차라리 아이특성에 맞는 재밌는 경제만화 한권 고르셔서 읽게 하는 게 낫습니다. 아니면 아예 경제 관련 보드게임 등을 구입하시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시는 것도 동기부여에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셋째, 기왕에 보시는 거 굳이 정기적으로 돈 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한국에서 경제 전반을 관장하는 곳이 바로 한국은행입니다. 이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가면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주소가 어린이 경제마을인데요(
http://www.bokeducation.or.kr/ 회원가입 후 보시면 청소년 수준과 대학생 일반인 수준까지 있으니 이걸 이용하시는 건 어떠시겠습니까. 만화도 있고, 게임도 있습니다. 제가 해보니 시중에 있는 것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것을 잘 기억하시면 사실 위의 세가지는 잊으셔도 됩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님의 경제생활입니다. 부모님의 삶을 보고 아이들은 인생 사는 법을 배웁니다.

가만보면 마트에서도 충동구매 하시는 부모님을 자주 볼 수 있지요. 특히, 아이들이 조를 경우 주변의 눈을 의식해 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우자와 다툴 때도 돈 문제로 사네, 못사네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산이나 부모님 모시는 문제로 누가 얼마를 냈네 어쨌네 하며 다투기도 합니다. 드라마도 꼭 보면 신데렐라 얘기같은 것만 나오고, 또 이걸 같이 보고 말이지요.

자, 이런 모습을 본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품게 될까요. 이 아이에게 건강한 소비습관이 잡힐 수 있을까요. 돈을 삶을 윤택하게 하는 도구로 인식하게 할 수 있을까요. 기왕에 벌어도 정직하고, 바르게 벌어야 한다는 맘을 품게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계획성 있는 소비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고, 매일 돈 타령을 하거나 한다면 이 아이의 경제 미래는 어둡기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 보다 "고귀한 삶의 가치" 가 있음을 "부모님의 삶" 으로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시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저는 돈 자체가 나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돈에 구속되는 삶을 사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즉, 이제는 경제교육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한다는 거지요. 내 아이가 돈 잘 벌어 부자 되는 경제교육이 아니라 내 삶의 도구로써 돈을 넘어설 수 있도록. 그리고 이것보다 고귀한 삶의 가치가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 경제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동기부여가 가능한 놀이나 만화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차근차근 교육을 진행하여 현 경제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왜 이리 힘들어했던 가를 가르쳐줘야 하지요. '물질이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이제는 그 갈길을 잃어 괴로워한다' 이 시대를 평가했던 소로스의 지적이 왜 나왔는지 알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이는 이론이나 설명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삶을 통해 물질을 넘어 보다 서로 사랑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지도해야 비로소 하나하나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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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자녀"입니다. 아이 자체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직장 때문에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린 흔히 "어린이 집"이란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기곤 합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또 고민이 생기기도 합니다. 좀 일찍 보내자니 너무 어린것 아니냐는 것과 괜찮다는 쪽이 대체로 양립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내가 아이에게 깊은 사랑을 주지 못했다는 일종의 '자책감' 같은 것이 있어 아이를 보내고도 부모님(특히, 엄마)의 맘이 편치를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가정내 불화가 생기기까지 합니다.

사실 언제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한다는 특별한 기준이나 정답이 있지는 않습니다. 허나 저는 오늘 제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부모님께서 이를 풀어가는 실마리를 제공해드리고저 합니다. 이점을 유의하며 오늘의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사전에 고려해야 할 점

일단 아이를 '어떤 어린이집에 반드시 보내야만 한다' 는 생각은 잠시 접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다른 집도 다 그렇게 하니 나도 그래야 한다' 는 생각이나, '영어, 수학' 등을 일찍 가르치기 위해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각 가정과 아이마다 저만의 특색이 있기 때문이 첫번째 이유이고, 부모님과 함께 자연에서 뛰어노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란 것이 두번째 이유이며, 굳이 '
영어, 수학' 은 나중에 배워도 늦지 않다는 게 세번째 이유입니다. (실제 제 주위에는 한글을 초등 2학년 때 떼우고도 고교에서 전교 순위권 안에 있는 학생도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가고 싶다 할 때가 있다면 그 때 보내시는 게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2.아이들의 무의식과 자아 형성

우리는 '무의식'이란 말을 자주 들어보았습니다. 흔히 무의식이란 '빙산의 하부' 에 비유되곤 합니다. 즉, 눈에 보이는 성격은 일부일 뿐 진짜 그 사람의 무의식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내면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의식'에 따라 '자아'가 형성시기입니다. '자아'란 쉽게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이라 이해할 때, 그것은 무의식의 영향을 받게 되고, 바로 이 무의식은 대개 교육계나 심리학계에서는 3세 이전에 약 70% 내외가 형성된다 보고 있습니다. 

즉, 이것은 3세 이전 유아 시기에 경험한 다양한 성장환경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와 양육방침이 아이의 잠재의식에 그대로 반영되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배변훈련 같은 걸 잘 해야 한다 강조하는 거지요)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와의 충분한 교감이고, 사랑입니다. 바로 이러한 충분한 만족이 있어야 아이가 모나지 않고, 밝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가장 좋은 것은, 아빠, 엄마가 힘들지 않다면, 함께 뛰어놀고 아빠, 엄마에게 안기며 심리적 만족과 안정감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아이에 대한 사랑과 달리 노력하지 않는 한국 부모님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때 아이들에게 각 발달단계에 따라 충분히 욕구를 채워주되 부모님의 일관성있고, 원칙있는 교육으로 아이 성격의 기틀을 잡아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허나 아쉽게도 우리 학부모님들은 너무 공부를 안하십니다.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면서 정작 자신은 좋은 부모가 되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일관성 있고, 원칙 있는 교육은 묘연해 집니다. 또한 집에서 하루종일 함께 있는 엄마는 그렇지 않아도 우울하고, 피곤한 데 아이까지 뛰어다니며 사고를 치며 소리를 질러대니 쉽게 짜증을 내고 맙니다. 그러면 또 아이들은 그만큼 같이 소리 지르고, 더 사고를 치고 말이지요. 어디 말이나 제대로 통하나요. 알아들을 수 없는 자기 얘기만 하고 끝내지요.

특히, 문제되는 것이 제가 항상 강조하는 "아빠" 입니다. 처음 임신했을 때는 그렇게 잘 해주던 아빠가 아이가 새벽마다 울어대는 통에 더 화를 내고, 생각보다 엄청나게 힘든 육아에 자신이 없으니 꼭 엄마보고 가서 애 좀 보라 하지요. 점점 육아에 손을 놓게 됩니다. 또한 연애시절 때와 달리 점점 변해가는 아내를 보며 가정에 소홀해지거나 대화 자체가 줄어들기도 한단 말이죠.

정작 자신의 노력으로 아내와 가정의 분위기가 변할 수 있음을 망각한 채 점점 밖으로 돈다는 얘기입니다. 말하자면 악순환의 반복이 계속 됩니다.


4.선택의 기로에서

자, 여기까지 온 우리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보니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썩 틀린 말 같지도 않고, 영유아기가 매우 중요한 것도 알겠는 데, 현실적으로 내 형편을 보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말입니다. 여기서 저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무엇보다 "아빠" 가 힘들더라도 육아에 전폭적으로 참여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아에 대해 엄마와 충분히 대화하며 하나 하나 공부해 나가셔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원칙을 정해나가고, 이에 따라 아이를 기르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특별히 아내에게 더욱 헌신하고, 서로 사랑하여 우울과 무기력증 극복을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 퇴근 후에는 아이를 전적으로 보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만약 엄마나 아빠 둘 중 한분이 굳이 직장생활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면, 또한 내가 열심히 공부하며 아이 양육에 임하겠다면, 어린이집에 보내는 걸 천천히 생각하시거나, 아예 안하셔도 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서 뛰고, 땀흘리며 호흡하는 게 최고입니다. 집에서 한글자 한글자 가르치시면서 함께 독서하시고, 동요를 부르며 맘껏 춤추시면 그게 최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굳이 유치원때 영어, 수학 안 가르쳐도 공부할 애들은 학교 가면 알아서 잘 합니다.

끝으로 두분이 꼭 맞벌이를 하셔야할 형편이라 어린이 집에 보내야만 한다면 3세 이전이라도 과감히 보내시라는 것입니다. 어린이 집 교육 무시하시면 안됩니다.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잘 봐주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꼭 안아주며 더욱 많은 사랑을 주도록 노력하시면 됩니다.

즉, 마음에 죄책감 같은 걸 품지 마시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숨겨둔 감정까지도 감지하는 참으로 신기한 능력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본 아이들의 정서는 어떠할까요. 이런 마음 쓸 시간에 더욱 사랑해주고, 함께 목욕 한번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정리하며

저희 애는 사실 16개월 쯤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형편 때문이었지요. 처음 저는 이를 두고 아내와 많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이로 인해 엄마, 아빠의 사이가 틀어짐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아이에게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지금 23개월 된 저희 아이는 아직도 어린이 집에 다닙니다. 저희는 녀석에 대한 미안한 마음보다 사랑을 더욱 주려 노력합니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자연에서 뛰어 놉니다. 그리고 올해 7월부터는 제가 집에 있을 수 있어 어린이 집을 그만 두고 전적으로 양육 예정입니다. 즉, 상황과 형편에 맞춰 아이를 위한 최선의 길을 찾아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바로 이 최선의 길 앞에 아빠, 엄마의 사랑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가정은 부부가 지키는 것이고, 아이 역시 부부의 사랑 우산 속에 있어야 온전히 성장합니다. 어린이집 보내는 것 때문에 가정에 불화가 생긴다면, 아이를 위한 길을 찾다 오히려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만 주는, 이것처럼 어이없는 일도 없지 않을까요.

고민하되 마음의 부담 등으로 힘들어하지 마시고, 과감히 결단하되 어떤 것도 완전할 수는 없을 테니 이에 상응하는 보완책을 찾아감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푸심이 어떠시겠습니까.

관련하여 읽어볼만한 글 : 딸아, 흙냄새 나는 사람이 되거라!!

<이 글은 다음 신지식에 있는 한 학부형님의 고민에 도움이 되고저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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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대개 부모님들은, 내 아이가 활발하든 조용하든, 뭘 하나를 하면 집중력 있게 하는 걸 원하십니다. 그래서 공부도 곧 잘 하고, 말도 잘 듣기를 원하시지요. 그런데 현실을 보면 이런 친구들은 참 소수입니다. 특히, 활발하게 잘 놀면서 공부도 잘 하는 애는 거의 없지요(저는 교육사업 종사 이 후 지금까지 8년 동안 딱 2명 보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아이들은 산만함이 지나친 나머지 부모님들이 아예 백기를 들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글을 바로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제 미력한 노하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며 적어나가보고자 합니다.


1.산만함을 "어떻게" 고칠까 묻기전에

저는 먼저 아이가 왜 산만해졌는 지를 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던 산만한 친구들의 경우는 크게 세가지였습니다.

먼저, 아이의 에너지 발산이 제대로 되지 않아 그런 경우 입니다.

대개 어린 아이들의(특히, 사내아이)의 체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이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하게 해줘야 합니다. 이 에너지 소모를 제대로 하지 못한 아이는 매우 소란스럽고, 산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음 두번째는 아이가 엄마, 아빠의 사랑이 그리워 그럴 수도 있습니다.

대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은 이것이 문제행동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치판단을 할만큼 발달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게 중요한데요. 

즉, 아이들은 내가 하는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려 하기보다, 이걸 통해 엄마가 나를 한번이라도 더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것은 매회마다 엄마, 아빠가 나를 바라보고 만다는 학습효과로 인해 자꾸 사고를 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어릴 수록 이것이 심하게 됩니다.

끝으로 세번째는 치료를 요하는 경우입니다

이것은 흔히 "주의력결핍 광잉행동장애"라고 하는 데요. 뇌기능상의 문제로 인해 집중과 충동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 스스로도 굉장히 괴로울 수 있는 문제입니다.

자, 지금까지 제가 봐왔던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기저에는 "아이의 문제는 대개 부모님에게서 나온다"는 것이 깔려 있습니다. 즉, 먼저 아이를 보시기 전에 부모님 자신을 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소리를 높이면 아이도 소리를 높이고, 부모님이 관심을 안주면 아이는 문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저는 여기서 주의할 점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부모님의 "설레발" 인데요. 학원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전혀 산만하지 않는 아이를 산만하다 하거나, 그냥 평범한 아이를 보고 문제가 있지 않냐 물으시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런 조급한 마음이 내 아이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어떻게 고쳐나가야 할 것인가.

 

 먼저, 첫번째 경우입니다.

아이의 에너지는 충분히 발산하도록 해야합니다. 허나 요즘은 학원을 너무 많이 다녀 에너지를 "발산"하는 게 아니라 "소모"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발산은 다시 활력으로 돌아오지만 이런 소모는 흔히 "기"가 빠지는 것으로 아이가 매우 지치게 됩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학원을 몇 개씩 줄이시라 권합니다. 그러나 맞벌이 등의 현실적 이유로 그러지 못할 경우 태권도, 합기도, 특공무술 등 몸을 쓰며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는 무도 수련을 권해봅니다. 또한 어떤 아이는 이런 엄격한 분위기에 적응 못하는 경우가 있기에 놀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을 권합니다.

그 다음 두번째 경우입니다.

이것은 부모님의 노력 외는 방법이 없습니다. 피곤하시더라도 아이와 더 많이 놀아주시고, 안아주시는 것이 가장 상책이라 생각해봅니다.

특히,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아빠"입니다. 아이들은 아빠와 놀며 에너지 발산을 할 때 가장 이상적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대개 정말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가정은 "아빠" 가 육아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빠가 힘드시더라도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고, 안아주시면 첫번째 경우까지 모두 해결 가능하다 감히 얘기해봅니다.

끝으로 세번째 경우입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때 주의할 것은 반드시 선생님과 한번 상의해보시라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보다 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는 것이 바로 선생님입니다.

또한 마음을 잘 잡숩는 것이 필요하다 봅니다. 즉, 내 아이가 정말 "장애"가 있다, "문제"가 있다 여기지 마시고, '다른 아이보다 조금 늦게 대열에 합류하는 것일뿐' 이라는 식의 여유와 담담함이 필요합니다. 충분히 치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상생활을 하며 치료를 병행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정리하며

네, 지금까지 간략하게 세가지 경우의 예를 통해 왜 산만한 아이가 나오고, 어떻게 잡아나가야 할 것인가를 살펴보았는 데요. 가정교육은 아빠, 엄마가 함께 참여하지 않으면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다면 먼저 두 분이 더욱 사랑하셔야 합니다. 

배우자를 향해 따스한 말한마디와 눈빛을 어색해하지 말고 보내보시어요. 이게 힘드시다면 글을 통해 표현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교육사업에 종사하며 본 대부분의 경우는 1,2번이었기에 부모님의 사랑과 화목한 가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조하며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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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가 생기는 것은

떼쓰는 아이는 사실
부모의 잘못된 교육습관에서 비롯
된 경우가 많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떼를 쓰면 부모님이 결국은 사주고 만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교육에 일관성이 없고, 부모를 쉽게 넘어설 수 있다는 마음이 아이들에게 자리잡혀 있는 상황이다.

이건 근본적으로 부모님이 충동구매가 아닌 정해진 품목을 구입하는 계획소비의 모습을 보고, 항상 부모님과 대화하며 자라는 것을 통해 제어가능하다. 여기에는 부모의 평소 일관성 있는 그리고 특정상황에서 위엄이 있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상황 개선을 위한 노력

그러나 만약 지금부터라도 이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원칙적으로는 장을 보기전 정해진 스케쥴을 얘기해주고,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이것을 그대로 잘 따라왔다면 적절한 칭찬을 해주도록 하자.

그런데 혹여 아이가 떼를 쓰거나 바닥에 눕기 시작하면, 먼저 아이를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이나 한쪽으로 데려가도록 한다.

두번째로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낮고 굵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안 돼" 라고 해야 한다. 이 때, 떼를 쓴다해도 인내심을 갖고 절대 엄마나 아빠는 이것을 사주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이것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때가 있다. 아이보다 먼저 지치면 끊임없이 끌려다니게 된다. 그래서 한적한 곳이 좋다.

세번째로 이런 저런 방법이 잘 안될 경우 아예 원칙을 정해 온가족이 지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사는 특별한 날을 정하거나, 같은 것은 절대 사지 않는 다는 것, 엄마 아빠와 미리 상의해서 결정한 경우만 무엇을 산다는 식으로 말이다.   


 

피해야할 대표적 사례 세가지

그런데 이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어 대표적인 사례 세가지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대개 마트에서 보면 엄마가 애를 그냥 놔두고 가버리는 경우가 있다. 일종의 무관심 작전을 쓰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작전이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개 아이는 떠나는 엄마의 관심을 사기 위해 더욱 큰소리로 울고, 심한 경우 주위 물건을 집어 던지는 경우까지 있다.

또한 소리로 애를 혼내는 경우이다. 아이의 소리가 커지는 것은 엄마, 아빠의 소리가 커지는 것에 비례한다. 그러니 이럴 때일 수록 좀 더 차분히 얘기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목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부모님의 단호한 의지를 전하는 것이다.

끝으로 아이를 억지로 데려가며 '왜 이렇게 말을 안들어' '아휴~지겨워' 라는 식의 얘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로 하여금 자존감에 상처를 주고, 나는 문제아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일반교육과 가정교육 모두 필요한 두가지 원칙

필자는 약 8년 이상 교육 사업에 종사하며 유치부부터 고등부까지 지도를 해보았다. 그런데 그 시간동안 경험하고, 깨닫게 된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가지 원칙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내"와 "일관성"이다. (물론 사랑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기본이다) 필자는 어떤 문제아라 불리는 학생도 사랑을 바탕으로 인내하고, 일관성 있는 교육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과 경험이 있다.

이것은 가정교육도 비슷하다. 아이와의 기싸움(?) 이란 것도 인내심을 갖고 가야한다. 교육 원칙 역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일관성을 유지해 줘야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내가 틀린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아이에게 사과하며 새로운 원칙을 정해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

 
가정교육에 특별히 필요한 것

그런데 가정교육과 일반 교육의 가장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가정교육에서는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을 대하고, 공동체 생활을 하는 아이의 사회성이나, 감성 등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개 아이의 에너지는 엄마나 아빠 개인의 것을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자녀교육을 하게 되면 쉽사리 지치게 되고, 짜증을 자주 내게 된다. 이러면 자녀의 정서가 불안해짐은 물론 가정 분위기 자체도 나빠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며

어떤 부모든 자기 자식 잘 되기 바라는 것은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일반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가정교육이고, 이 가정교육은 부부관계의 온전한 정립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언제나 강조하듯 부모의 삶 자체가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교육임을 기억하라.

관련글 <건희야, 아빠가 원망스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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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올림픽 공원에 있는 스케이트 장을 찾았습니다. 이제 개학을 하게 된 초중학생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려 했던 것인데요. 사실 요즘 학생들은 방학도 방학이 아니지요. 학원에 "쩔어" 있는 녀석들을 위해 학부모님들을 설득해 제가 나름 머리를 굴려 봤습니다.   


매표소에 가니 참 인상깊은 문구가 있더라구요.

"천원으로 화끈한 겨울을 "


예, 이 문구처럼 올림픽 공원 내 스케이트 장 이용료는 천원입니다. 티켓 1매를 끊을 시 1시간 30분간 즉, 1회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스케이트와 안전모는 무료 대여입니다. (장갑은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장갑이 없으면 안전문제도 있고, 손이 시려워 탈수도 없지요)



저희가 이용했던 것은 4회차 였습니다. 이 스케이트 장은 야외이고, 저렴한 가격이지만 하루 2회 제빙을 하였습니다. 저희가 4회차를 선택한 것은 바로 이 앞에 제빙기를 돌리기 때문이지요.


스케이트 장의 모습입니다. 저 건물 속에는 매점이 있습니다. 또 구석에 TV와 히터가 있어 몸을 녹이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스케이트를 탄 눈사람 표정에 장난끼가 가득하지요? 너무 귀여워서 한 컷 담아 보았습니다.


안전모의 모습입니다. 얼음위에서의 놀이는 참 즐겁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큰 부상을 당할지 모르기에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합니다. 올림픽 공원 스케이트 장은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습니다. 사이즈도 다양했구요.

허나 깨진 안전모도 많이 있어 좀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더 큰 위험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매점에서 개당 1천 5백냥을 주고 구입한 핫도그입니다. 판매하시는 아주머니와 매표소 직원분이 참 친절하시더라구요. 핫도그 개수가 좀 되니 잠깐 기다려보라며 이렇게 담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핫도그. 저희가 배가 고파 그랬는 지 모르지만 상당히 맛있더라구요~ㅎ


함께 스케이트 장을 찾은 저희 교회 학생들 신발 모습입니다. 총 7명이 함께 했습니다. 옹기종기 모인 신발을 보니 시골에서 친구들과 놀던 생각도 나더라구요.



평화의 문을 배경으로 찍은 모습입니다. 날이 약간 흐려보이지요? 날은 포근했지만 하늘이 흐려서 그런지 겨울 분위기를 한 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군데 군데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더군요. 넘어진 어린이에게 재빠르게 다가가 주위를 물려주며 일으켜주곤 하였습니다. 참 든든하더군요.

허나 사진 중간에서 보시듯 울타리가 아크릴 판과 뼈대로만 구성되어 있어 좀 위험해 보였습니다. 강성은 충분한 것 같은 데, 스케이트를 타다 이곳에 부딪치며 멈추거나 넘어지는 아이들의 충격을 받아줄 쿠션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손목은 부상당할 위험이 많아 보여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 보며 측은한 마음이 들어

저는 아이들 시중드느라 스케이트를 타진 못했습니다. 1시간 반동안 지켜보았지요.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함께 타진 않았지만 저도 신이 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켠으론 측은한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어느 덧 꿈과 희망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아이들에겐 너무 가혹하기만 한 입시경쟁..그리고 바로 그 속에서 방학마저도 학원 "쩔어" 있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이 천진난만한 웃음과 쉴새 없이 흐르는 땀방울을 보니 가슴 한켠이 아려 왔던 것입니다. 

이 나라..도대체 언제까지 아이들을 구석에 몰아 넣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답답하고, 아이들에게 미안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넘어지며 호흡하는 것에 학원보다 더 소중한 배움 있을 것

아무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니 어느 덧 1시간 30분이 흘러버렸습니다. 이용객을 보니 가족끼리도 많이 왔던 데요. 아이들 표정이 하나 같이 밝아보였습니다. 아빠와 함께 넘어지니 그렇게 좋았나 봅니다. 저도 저희 애가 크면 함께 손을 잡고 스케이트를 타고 싶군요.

아, 저희 학생들도 참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집이 나도록 타더라구요. 녀석들..얼마나 놀고 싶었으면..ㅠ.ㅜ;;

이제 입춘도 지나고, 이 겨울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데요. 아이들을 학원에만 보내지 마시고,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가까운 곳에 나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요즘은 가까운 곳에 이곳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 가능한 곳이 많이 있더라구요.

자녀와 함께 넘어지고, 호흡한다는 것. 아빠 엄마와 서로 땀을 닦아준다는 것.

이것이 학원에서 지난 한달간 배운 것보다 더 크고 소중한 배움..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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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왜 내 자녀가 공부 잘 하기를 바라는 걸까.
왜 내 자녀가 영어 잘 하기를 바라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이 사회가 학벌, 간판 중심사회이고,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각 종 고시에 합격하여 부와 명예를 거머쥐는 지름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업하면 좀 더 선행을 베풀 능력도 많아지고, 또한 이것을 추구하는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에 몰입해버린 나머지 학교에서는 전인교육이 안 되고, 아이들은 각 종 학원을 뺑뺑이 돌며 꿈과 낭만, 인간미를 키워갈 수 없다는 것은 문제이다. 꿈과 낭만, 인간미가 성장하지 못 한 개인은 결국 창의성 역시 자라지 못하고,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무비판적으로 서양 문화만을 받아들여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얼을 잊어가는 것 역시 문제이다. 그 사회의 정신과 문화의 흐름을 놓친 채 살아간다면 그 사회와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는 경제적으로도 경쟁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말것이다.


끝으로 특히, 이렇게 정해진 코스와 스케쥴에 따라 온실에서만 자란 나머지 훗날 인생의 큰 시련을 만났을 때 마치 민들레처럼 그 생명을 유지하며 꽃을 피워낼 생명력이 배양되지 못하고 있음은 더욱 큰 문제라 할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정신을 갖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힘이 없는 개인은 어려움 앞에 쉽게 쓰러지고, 좌절과 우울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니 말이다.(이는 이미 지난 IMF 시절 충분히 경험한 바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렇다면 지금도 문제가 있고, 앞으로도 문제가 계속 될 수 있는 교육. 어떻게든 뭔가 변화든 개혁이든 하긴 해야겠는 데, 여기서 문제는 과연 이것이 교육 한 분야만을 건드려서 해결 될 문제 냐는 데 있다. 사실 이는 단순히 교육 차원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교육이란 그 사회공동체가 지닌 가치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단연 "물질"이다. 현재 우리는 이 물질적 가치를 너무 추구한 나머지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가고, 과정을 소홀히 하는 결과중심 사고 뭇 생명과의 조화 어려운 이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 정직, 최선 등의 가치에 대해서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 
소로스는 인간 고유의 가치들을 화폐적 가치들이 대신하는 병든 현상이라 오늘을 진단한바 있다. 보들리야르는 사회전체가 주식회사가 되어 악마와 계약을 교환하여 이제는 목적의 부재에 괴로워하고 있다 말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는 자본주의와 세계 전반을 두고 진단한 것들이었지만 우리 역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어쩌면 너무 빨리 자본을 받아들이며 성장한 나머지 그 부작용이 유난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해야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 현실은 결국 우리 삶의 체계와 사고방식이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물질과 결과중심"있게 된 다면 지금의 교육과 사회 현실은 아무리 개혁하려 해도 또 다시 제자리 걸음에 머무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하고 만다.


새롭게 요구되는 인재상
언젠가 세계 제일의 부호 빌 게이츠는 새로운 자본주의를 말하며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역설 하였다. 여기서 그는 불평등을 줄이고, 고통받는 이를 의식적으로 돕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그에 따르면 결국 21세기에 새롭게 요구되는 인재는 과거 끊임 없이 이익을 창출하고, 경쟁에서 앞서가는 창의성과 똑똑함을 보유한 이가 아니라 어려운 이를 돕는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자녀 교육의 방향성을 고민해볼 때
이미 신자유주의 세계 구조 및 가치관은 그 생명력을 잃어 가고 있다.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모양새로 세계 질서 재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새로운 인재상을 요구하게 되고, 더욱이 불황의 끝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어려운 시기는 기존교육의 변화를 요구한다.

옛 말에 "우보천리" 라는 말이 있듯 느리더라도 우직하게 내딘 한 걸음이 천리를 갈 수 있는 법이다. 지금 당장은 우리 교육 현실이나 사회 구조, 가치관이 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그러나 지금 해야할 기타 여러 노력과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살아남고, 새로운 변화 될 세상을 만드는 가장 더디지만 근본적인 길은 역시 "교육"밖에 없다. 

따라서 지금은 내 자녀 교육이 방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 얘기다.


뇌 학습 위주에서 물론 자연의 뭇생명과 어려운 이를 배려하며 더불어 살 수 있는 조화와 배려의 감성과 인간미를 기르는 교육.  

아무리 어려워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민들레와 같은 생명력을 키워내는 교육.
 
물질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 정직과 평화 등의 소중한 가치도 내면화 할 수 있는 교육.

맹자의 엄마는 이사를 세번씩이나 했다 하는 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새로운 내용을 참조하거나, 보완하는 것 정도는 우리와 아이들이 살아감에 맞춰 모색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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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의 특징입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시비걸기'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숙제 제대로 했어?" "교복이 그게 뭐냐" "빨랑 빨랑 준비해서 가야지. 지각하잖아" 등의 표현을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야 자녀에게 시비걸 마음이 전혀 없다 하십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부 자녀 잘 되라 하는 얘기고, 어디가서 혼나지 말고, 똑부러지게 생활하기 바라는 부모님의 애정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부모님께서 이런 표현이 자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짜증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고려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황판단을 하고, 말씀하는 일방통행일 뿐, 자녀의 입장을 고려한 "대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윤진 중앙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이 모습을 보고 부모의 3대 문제 행동이라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갖는 건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기왕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을 사랑으로 좋게 풀면 좋겠지요.
굳이 시비걸기처럼 비춰 자녀와의 대화에 장애물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효과적인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하라" 고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떠들지 마라"고 하면 더 떠들지요. 그런데 "꼭 필요한 얘기만 조용히 얘기해라"라고 하면 아예 말이 안나오는 건 아니지만 떠들지 마라고 완전통제할 때보다 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부터는 이렇게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학교 숙제 열심히 준비했니? 최선을 다했으면 충분하다. 수고했다"


"이리 와보렴.--->말 없이 교복을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우리 딸(아들) 인물이 사네!!"


"어서 준비하자. 지각해서 혼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혼나더라도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줄 아는 법을 아는 00이 되길 바란다. 자, 어여 뛰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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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가격 비싸긴 비쌉니다.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1. 8. 13:16 Posted by 바람몰이



지난 해 였던가요..아니 지난 해 뿐 아니라 여러번이었던 듯 합니다. 9시 뉴스를 보는 데 교복값이 비싸다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실제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부모님들과 상담해보면 비싼 교복값을 하소연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자식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내 아이가 이렇게 건강히 자랐다는 뿌듯함에 기쁜 마음으로 사주게 되는 것이 우리네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자식에게 좋은 것을 해주고 싶은 것 역시 부모의 마음 아닙니까.


그러나 우리가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 것은 교복값 안에 숨겨진 거품이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실제 언론보도에 의하면 교복업체끼리의 가격 담합은 물론 그 품질 조차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라 보면 될 듯 합니다. 부모님의 마음과 아이들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는 상술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유명 메이커를 붙인 고가의 교복이 잘 팔리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이런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사달라고 하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끼리는 교복 메이커를 비교하며 자신을 과시하는 습성이 있지요. 심지어 같은 메이커 교복을 입은 친구들끼리-일시적이긴하지만-따로 모이는 경우까지 있으니까요. 자연스레 저가의 옷을 친구들은 자신감을 잃어가구요.

상황이 이러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 자식 기죽이지 않으려고 아이들이 원하는 데로 따르게 되지요. 말하자면 뻔히 바가지이고, 거품인 걸 알면서도 사줄 수 밖에 없게되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거지요.


저는 유통구조의 개선 및 옷 값 거품을 없애는 교육당국의 개선과 더불어 우리네의 자녀 교육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 봅니다. 아이들이 이러는 것은 결국 부모님의 가정교육과 우리 사회의 문화가 만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외모를 중시하고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문화..말로는 이걸 비판하고 싫어한다 하면서도 결국 동경하고 따르고 있는 문화..물질에만 지극히 치우쳐 있는 물질만능문화..끼리끼리 뭉쳐대는 패거리 문화..그리고 이 모든 걸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자신의 가치관을 세워갈 수 있도록 아이를 도와주지 못하고 그것을 종용하는 듯한 우리네 현실..

진정 아이를 위한 교육을 하려면 제 값을 하는 물건을 제 값을 주고 사올 수 있는 지혜를 기르게 가르쳐줄 수 있어야 겠지요. 과소비가 가져오는 폐해를 알고 아껴쓸 줄도 알면서 꼭 필요할 때 과감히 소비할 줄 아는 교육을 해야겠지요. 겉치장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그 속을 채워가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지도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한 정신을 갖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교육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비싼 교복을 원하는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께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1.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게 무언지 가르쳐 주세요. 겉치장을 통해 예뻐지는 것과 동시에 그 속을 채워가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세요.

2.두번째로 비싼 교복을 사게 됨에 따른 여러 결과를 충분히 설명해 주세요. 왜 교복이 비싸졌는지도 설명해 주시면 더욱 좋겠지요. 또한 비싼 교복을 샀으면 그 반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주시고, 저가의 교복을 샀을 때 역시 그 반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주세요.

3.끝으로 비싼 교복과 저가의 교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기회를 주세요. 그리고 그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이 선택의 존중은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책임있는 자세로 살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교복 사는 순간을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방법을 깨우치는 귀한 교육의 시간으로 승화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비싼 교복을 사도 소기의 성과가 있는 거지요. 이런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여 이 나라의 주축이 될 때 이 모든 걸 바꿔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닐 수 있게 될 테니 말이지요.

물론 가급적이면 선배의 것을 물려 입는 다거나 이름없는 중소업체의 교복을 사입음을 통해 소비를 통해 어려운 서민을 돕는 방법을 알게 하거나 물질을 효율적으로 아껴쓰는 방법을 알게 하는 것이 좋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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