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출근길에 할머님을 모셔다 드리다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병원 신세인데요. 집근처 한방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당연히 치료도 전부 한방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전에 침치료를 하고, 물리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은 후 부황을 뜨고, 오후에 침치료를 한번 더하고 있습니다. 침을 참 많이 맞지요? ^.^

제가 을 하도 맞다보니 침에 대해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우선 몸이 긴장해서 힘이 들어가거나 굳어 있으면 침도 잘 안들어가고, 참 아프더군요. 자연스럽게 몸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맞아야 아프지도 않고 효과도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네 인생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너무 목에 힘을 주면서 살면 오히려 힘이 더드는 삶이 바로 우리네 인생인 듯 하지요. 또 너무 바쁘게 긴장해서 살면 더 힘든 것 역시 우리네 인생인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삶을 더 바삐 살고, 더 많은 돈을 벌때 능력이 있다하는 것일까요. 왜 더 높은 자리에서 기름기 넘치는 얼굴에 뻣뻣한 목을 한채로 검은 세단을 타고 와야 알아서 모시는 것일까요..

때론 자연스레 힘을 빼고, 자연이나 삶의 흐름을 타는게 얼핏 보기엔 좀 너무 여유를 부리는 듯 보이나 이것이 더 빠를 때도 있는 것 같지요. 너무 목에 힘을 주기보다는 좀 더 낮은 자세로 섬김의 삶을 사는 게 더 높임을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희 애한테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이 너무 바쁘게 뛰지말고 걸으라는 것입니다. 또 울면서 큰 소리로 떼를 쓰지 말고 천천히 하고 싶은 얘기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제 겨우 세살짜리이긴 합니다만 ㅋ 그래도 이 녀석..말을 천천히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면서 좀 더 침착해짐을 느끼게 되더군요. 아이의 표현력도 더 좋아지는 것 같구요.

우리도 좀 더 낮은 목소리와 낮은 자세, 좀 더 천천히 여유있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살아가면 저희 애의 표현력이 더 좋아지듯 우리의 삶도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요.


이 시간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제 마음의 여유와 웃음을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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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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