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31일 최홍만과 효도르의 맞대결을 추진중이라 한다.  격투기 입문이 얼마 되지 않은 최홍만이 이정도 레벨까지 올라온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만약 진짜로 대결이 성립하게 된다면 격투기 매니아는 물론 최홍만과 효도르 이름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에게는 매우 흥분되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대결이 실제 이뤄지게 된다면 판세는 어떻게 진행될까. 가장 관심사인 최홍만의 승률은 얼마나 될 까. 또한 경기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필자는 이 판단을 위해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고 본다.

첫째, 준비시간의 충분성
최홍만의 경기 경험은 입식타격이 대부분이다. 바비 올로건과의 종합 1전이 있지만 그것은 사실상 종합전이라 볼 수 없었다. 그냥 시작하자마자 끝난 것과 진배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계 최강의 그래플링과 타격기술을 갖고 있는 효도르와 붙는다하니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다 해도 일단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이 솔직한 고백이라 본다.  

둘째, 그라운드 기술의 숙련도
세미슐츠는
효도르와의 경기에서 그라운드 진입시 힘을 거의 쓰지 못하는 인상이 짖었다. 그가 그라운드를 아무리 준비했다해도 효도르에게 통하게 하는 게 매우 어려움을 그러나 최홍만은 씨름을 통해 몸을 부대끼는 데는 익숙하다. 하지만 역시 이태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엄청난 완력과 씨름 기술로 테이크 다운까지는 가능하다 해도 그 후 피니쉬 기술이 부족한 것 역시 사실이다. 최홍만이 효도르와의 대결에 승부를 걸어보려면 지금부터 암바라도 완벽히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겠금 '피"나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그래야 그라운드에서의 무력한 모습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최홍만의 체격조건
최홍만의 체격조건은 이종격투기 계에서는 독보적이다. 물론 격투기는 덩치와 힘으로만 하는 건 아니다. 그 외에도 노련한 경기운영, 근성, 당일 컨디션, 작전 등이 고루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효도르의 펀치스타일은 마이티 모가 온 몸의 체중을 실어 날아 꽂는 듯한 "원펀치"와는 조금 다르다. 따라서 최홍만이 적어도 입식상태에서만큼은 효도르의 타격에 마이티 모 전처럼 넉다운 당하는 확률은 적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체격조건이 그라운드 기술까지 커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점을 최홍만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넷째, 최홍만의 근성
어떤 시합이나 심지어 어린 아이들의 싸움에서도 겁먹지 않고 근성있게 붙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최홍만은 일반적으로 근성이 있는 편이라 평가되고 있지만 그가 효도르 앞에서도 지금까지의 근성을 보여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물론 아무리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도 그것이 효도르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실력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수이다. 하지만 최홍만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는 근성을 보여주는 건 경기의 재미와 그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물론 마이티 모나 본야스키와의 경기에서 일부 소극적인 모습도 보였으나 뒤에 그것이 작전이었다 밝힌바 있다 )

다섯째, 제롬느 벤너와의 대결-체력과 부상
최홍만은 제롬 느 밴너와 먼저 대결하게 되어있다. 만약 효도르와 경기를 갖게 된다면 밴너와의 대결 이후 겨우 1개월 조금 더 지난 정도가 된다. 대개 정상급 이종격투기 선수나 K-1측은 1회 경기 후 2-3개월 이상 충분히 휴식할 것을 권하고 있다. 따라서 엄청난 타격가인 밴너와 대결에서 부상이 없고 그 후 충분한 체력회복을 해야만 효도르와 붙어도 붙을 수 있을 것이다.

효도르와의 대결은 최홍만이 100%의 컨디션과 기술구사를 해도 어려운 시합이다. 객관적 평가 역시 효도르의 압도적 우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겁을 내고 두려워할 필요도 없으며 어이 없는 호기나 객기를 부리는 것 또한 불필요하다. 실제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펀치를 온몸으로 받아주겠다 하다 진짜 온몸으로 받고 넉다운 당했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최홍만이 입식에서 효도르의 타격을 효과적으로 받아내느냐 여부, 그라운드에서 효도르의 유연한 몸놀림과 귀신 같은 기술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여부 등 에 따라 시합은 진행될 것이다. 또한 최홍만과 효도르의 승세는 대략2:8에서 3:7 쯤에서 왔다 갔다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최홍만이 이기고 지는 것이 경기 관전의 포인트는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역시 매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준비성과 성실성, 명성과 실력에 두려워떨지 않고 경기내내 관중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의식, 이 기회를 좋은 배움의 시간으로 여기는 겸손성의 확인가능성 여부이다. 그래서 패자에게도 박수를 쳐줄수 있는 프로 격투계의 감동적인 순간을 가질 수 있느냐일 것이다. 승자와 패자가 없는 관중까지 모두 하나된 승리의 그 순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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