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저는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http://kkuks81.tistory.com/entry/자동차의-엉덩이에서-흰-연기가-난다면) 에 대해 포스팅 했었는 데요, 오늘은 기어(체인지레버)가 잘 안들어갈 때에 대해 간략히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기에 잘 못느끼는 경우도 많을 텐데요. 하지만 여전히 운전하는 맛은 기어변속에 있다거나 연비, 힘 등을 생각해서 저처럼 일부러 수동변속기를 사랑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동변속기를 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기어가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때로는 기어의 위치가 중립 한 가운데 우뚝 서있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우도 있지요. 특정 기어에서만 유독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카센터에 가면 가장 완전한 방법은 미션을 내리는 거라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당황하게 되지요. 미션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미션을 내려 수리하는 건 정말 가장 완전한 방법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미션을 내려 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한 이유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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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어오일의 오염입니다.

엔진오일 교환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의외로 기어오일 교환의 필요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어오일이 심하게 오염되어 있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기어가 매우 뻑뻑해지는 거지요. 이런 경우는 기어오일을 교환하면 되기에 큰 걱정이나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두번째는 실린더 쪽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만약 클러치를 밟았을 때 그 느낌이 너무 가볍고, 쑥쑥 들어간다는 느낌이 난다면 오페라 실린더(아마 오퍼레이팅 실린더가 맞는 표현일겁니다)의 누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이 경우 역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린더와 클러치액을 함께 교환해도 그리 부담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세번째는 체인지레버 케이블 관련 이유입니다.

차량 내부에 기어가 있고, 이것의 케이블이 연결되어 엔진룸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케이블 연결부위에는 고무가 하나 있는 데요 바로 이 고무가 오래되어 유격이 헐거워지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정확한 변속이 될 수 없는 거지요. 이런 경우 대개 고무 자체만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세트를 통째로 교환하곤 합니다. 여기까지는 오일 교환보다는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감당할만한 비용이 들겁니다.


네번째는 일명 디스크 삼발이(클러치디스크)의 문제입니다.

클러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개 저단기어가 잘 안들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클러치를 밟을 때 유독 많이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때는 클러치 디스크를 교환하셔야 합니다. 비용은 체인지레버 케이블을 통째로 교환하는 것의 약2배정도 되기에 좀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클러치디스크 자체가 소모품이기에 반드시 교환을 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여전히 미션을 내리는 것보다 매우 저렴한 것이란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여지는 조금 있지요.

교환시기의 확인

끝으로 미션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수십만원을 호가하지만(재생은 좀 더 저렴한 걸로 압니다) 차를 폐차하지 않는 이상 미션을 교환해야 합니다. 증상은 대개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며, 기어가 잘 빠지지도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미션이 나간 적은 없으나, 어린 시절 본 제 숙부님의 승합차 경우 무슨 탱크 굴러가는 듯한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랬던 기억도 있네요. 



지금까지 제가 고령차를 타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함께 나눠보았는 데요. 그러나 저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수준에서 고령차를 타고 관리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나눈 것이니 공부에 참조정도만 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건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상의하는 것이겠지요. (혹시 글 중 잘 못된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중고차나 고령차를 몰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침착한 대응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어가 잘 안들어간다해서 무작정 카센터에 그것도 한군데만 가기 보다는 집에서 검색하며 공부도 해보고, 두세군데 이상 센터를 방문하여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성실한 자세에서 내 실력도 늘고, 과잉정비 예방효과나 안전의 확보도 좀 더 이뤄지는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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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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