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비를 봅니다. 어둠과 함께 울려대는 크나큰 천둥소리를 듣고 천지를 번뜩이는 벼락을 보기도 합니다. 자연의 무서움과 거대함을 온 몸으로 느끼며 제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작은 존재인지 깨닫습니다.

하지만 이 속에서 은혜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자연의 생명력을 느낀다는 건 내게도 생명이 있음이고, 우주의 한 부분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요 그 분의 생명호흡 안에 있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작은 인간에게 뭇 생명을 맡기고, 역사를 만들어가게 하셨습니다. 한없이 나약하지만 한없이 큰 생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사람이고, 이 생명을 없애는 것도 사람입니다. 세상의 희망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이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는 것도 사람입니다.

선택은 사람의 몫입니다. 무엇보다 "나" 의 몫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내 인생을 얼마나 책임있게 감당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내가 어렵고, 소외된 이들과 얼마나 더불어 사는 삶을 사느냐에 따라 그 생명의 싹이 트이게 될 것입니다. 또한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때로 저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대로 사는 삶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네 소시민의 삶이란 대부분 이럴 듯 합니다. 이런 삶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볼 때 그렇게 바람직한 모습이란 생각도 들지는 않습니다. 한번쯤 쉬어가듯 인생의 큰 물결에 나를 맡길수는 있으나 내 온전한 정신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살아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함석헌은 생각하는 씨알에 대해 그렇게 강조하였고, 예수께서는 귀신 들려 미쳤다 소리를 듣는 병자를 치유하며 너의 인생을 살라 했을 것입니다.

어제 창세기를 읽으며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 아브라함은 이삭의 결혼을 위해 늙은 종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한 것은 바로 그 앞에 나와있는 대목 즉, 아브라함에 이어 그 자손에게까지 이어지는 축복의 계보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며 자신의 인생을 정체시키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는 사람은..예수께서 걸어가신 그 길을 걷는 사람은...아브라함에 이어 이삭, 야곱, 다윗, 예수에게까지 이어지는 축복이 임할 것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오늘 대지를 울리고 적시는 이 천둥과 벼락, 굵은 빗줄기 속에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다듬어 봅니다.

주여,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놓치지 않고 언제나 당신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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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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